잠깐 나가서 밥먹고 오는길에 머릿속에서 이것저것 정리 되어서 써봄.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고 진갤이나 다른 커뮤니티에서 여러사람들의 추측에서 힌트를 얻은게 많으니

어디서 본 의견이라고 태클 걸진 말아주라.


1.전부 진심인가?

개인적으로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

일단 아직 다른 떡밥들도 정리 안된 상태에서 결심을 굳힌 주인공의 모든 카드를 내보이는것은 서사적으로 좋은 구성이 될수 없으니까.

그리고 '거인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목적은 에렌의 캐릭터성과 모순되지 않으나 후술할 구원에 대한 의견은 매우 모순 된다.


2.진심은 어디까지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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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예거형제는 둘다 진심으로 '거인에게 지배되어온 역사를 종식시킨다' 라는 결론을 바라고 있다.

이부분만큼은 논란의 여지 없이 진심일거라 생각하고 에렌 역시 형인 지크의 이해자 라는 부분을

암시하는 연결장치 라고 생각한다.

이부분만큼은 1권부터 일관되게 계속 되어온 '자유를 억압하는 적에게 맞서 싸운다' 라는 에렌의 태도와 모순되지도 않으며

지크가 에렌을 신뢰하게끔 만드는 진심이기도 하다.

픽시스가 옐레나 에게 말했듯이 능숙한 거짓말은 진실을 섞은 거짓말이다.

에렌에 대해 동향조에게 여러가지로 보고 받은 지크였으니 그 불같은 성격의 에렌이 자신의 민족 자멸 계획을

아무런 반감없이 받아들일거라고 생각 안했을거다.

하지만 자유를 갈구하는 에렌이 '거인에게 지배당한 역사로 부터의 해방' 이라는 , 자신의 의지와 부합하면서도 모순되지 않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것을 확인 했으니 지크로서는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

즉, 에렌은 저 공통점을 이용해 지크를 교묘하게 속여넘겼다는게 내 생각이다.


3.어느부분이 거짓이며 그것을 암시하는 연출은 무엇인가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것 이상의 구원은 없다' 라는 부분은 필시 거짓이거나 단순히 지크에 대한 이해 일것이다.

이부분을 뒷받침할 여러 힌트 연출이 있는데 우선 지크가 에렌의 저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 이유부터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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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크가 아는 그리샤는 엘디아 복권파 시절의 그리샤 뿐이다.

낙원행 배를 타고나서 크루거와 만난 후 모든 증오를 벗어던지고 자신이 시작한 일을 마무리 짓기로 결심한 그리샤에 대해선 모른다.

때문에 막연히 자신을 세뇌하고 증오를 품게 만들었듯이 에렌에게도 같은 짓을 했을거라 믿어왔을 것이다.

그리고 에렌은 그점을일부러 지크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리샤의 기억을 계승한 당사자인 에렌 입장에선 그것이 지크의 내면을 파고 들 약점으로 보였을 것이고

영리하게 아버지에 대한 환멸을 연기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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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지크가 모르는 것은 에렌의 어머니인 카를라다.

카를라는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 자체가 위대한 일이며 부정되어선 안되는 기적이라 믿었으며

그 의지는 자식인 에렌에게도 강하게 이어져 [사람은 모두 태어날때 부터 특별하고 자유다 ] 라는 에렌의 자유의지주의의

기반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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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팔라디섬을 떠나 마레에 와서 지크와 대면한 이후로도 바뀌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레벨리오 습격작전 시작 직전, 에렌은 빌리 타이버의 연설중 저부분에 대해서 유독 강하게 반응하며 미소짓는다.

증오하는 적을 살해하기 전의 사람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마도 [태어난 우리는 살아있는한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 자신의 신조에 동질감을 느꼈을것이다.


4.결론적으로 에렌은 지크를 배신할 것인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는게 내 생각이다.

에렌은 거인의 힘에 속박된 이세계의 역사를 끝내야 한다는 것엔 공감하지만 태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그 괴로움을 이해는 할지언정

동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종국적으로 에렌은 시조의 힘을 이용해 엘디아의 안락사를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 선택이 지크의 유지를 배반하지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