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탈갤기간에도 뭐 흥미로운 거 없나 싶어서 눈팅만 오지게 하고 다녔는데


슬슬 생각 잡힌게 있어서 좀 풀어볼까함


솔직히 결말이라던지 예상이야 해볼 수 있겠지만 스토리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것 같고


향후 전개의 구체적인 추측보단 대략적인 방향에 대한 거고


따로 짚어볼 부분도 있지만


특히 에렌에 대한 분석임


에렌이 동료를 소중히 여기는 거야 당연하고 추구하는 다른 가치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심이 되는 에렌을 대변하는 상징은 '자유'인데


내가 느끼기엔 에렌이 추구하는 자유는 아주 순수한, 뭐랄까 원초적인 자유였음


자유주의 같은 걸 이야기하고 싶은 게 아니고 그저 본인이 스스로 선택,


정확히는 결정할 수 있는 의사에 해당한다고 봤음


그런 점에 일부는 공감하면서 에렌이란 캐릭터를 이해하고 있었는데


최근화까지 보면서 내가 파악하고 있는 에렌이 맞다면 이 부분에서 진의를 엿볼 수 있다는 느낌이 확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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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렌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에게 거인은 힘이자 저주이며


에렌이 가진 진격의 거인의 특성은 과거 계승자를 포함한 미래 계승자의 기억까지 볼 수 있는 것.


엄밀히 따져 미래의 '기억'을 볼 수 있다는 설정이 참 매력적이고 감명깊었는데


단순히 미래를 알 수 있건 그 기억을 볼 수 있건 이 능력이 성립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미래가 이미 '결정'되어있어야 함


모든 과거가 정해져 있듯, 현재를 포함한 미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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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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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에렌은 몹시 비장하고 어두운데, 그저 그리샤의 주저하는 모습을 보며 되려 세뇌하듯, 확고하게 의지를 각인시키는 것 이상으로


무언가 살벌한 적의랄까 형언하기 힘든 억눌린 분노의 상태처럼 느껴졌음


소위 각성한 이후로도 이렇게 어두워보인 적이 없어서 일부 그런 감정에 따른 표정과 대사이기도 하지 않을까싶음


그럼 얘는 왜 그리 진지하게 빡돌았을까. 그냥 그리샤가 나약하게 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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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 심지어는 자신의 의지마저도 결정되어 있는, 아무것도 바꿀 수도, 막을 수도 없는 철저하고도 처절한 운명론적 세상이기 때문임


그렇게되면 결국 그 세상에서 자유는 무의미하고 자아의 경계도 흔들리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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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가 죽었을 때도 아직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정해진 현실이 사샤를 앗아가는 것이었고


그로인한 무의미한 싸움이라는 생각 때문에 일종의 실소를 터뜨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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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경치는 평범하게 보자면 거인으로부터 해방된 이상적인 세상 정도일 수 있지만 나로서는 도무지 쉽사리 예상이 안감


뭔가 훨씬 예측을 뛰어넘는, 하지메라면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틱한 부분일 거라고만 생각함


다만 거인으로부터의 해방은 당연한, 분명한 에렌의 소망이며 자유의 표상임


이와 더불어 다른 모든 거인하고 '운명'의 확인과 직결되는 진격의 거인의 능력과 저주가 동시에 소멸하는 그 순간이


에렌에게 있어서 진정한 의미의 자유 의지를 갖추는 순간으로 그려질 것 같음


그렇기에 진격의 거인의 마지막 계승자이자 자유에 이끌렸던 의지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은 에렌이고.




여기까지에 대한 일련의 근거로 그렇다면 만물의 운명을 결정하는 존재는 무엇일까?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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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앞으로 작품에서 신적 존재가 뚜렷하게 등장할거란 건 아님 재차 언급이야 될 순 있겠지만,


일단 이때만해도 진격거에서 시조의 거인이 '신'을 시사하고자 한다고 여길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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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로드레이스는 그렇게 믿었음


여담으로 개인적으로 로드는 왕가나 한입충보단 척수가 아작나서 체내에서 흘렀는지 그런 식으로 초거대형 거인이 되지 않았나 싶음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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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렌은 명확히 다르다


시조는 신이나 노예, 어느 존재도 아닌 평범한 인간이었고 그런 인간으로서 에렌은 유미르가 결정하길 원함


신에게 의지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


즉, 인간 스스로가 결정하기를 바라는 것임


신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만화를 계속 곱씹어 볼수록 그런 모습으로 보였음


지메가 컷 다루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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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돈 기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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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곱씹어주는 데에는 그만큼 결과적으론 작가의 뜻이 반영되어 있음


월등한 존재 앞에 저항하며 구속을 풀어내는 자유를 향한 의지와 해방. 영락없는 자유박이의 모습임


유미르, 옐레나처럼 신 또는 왕과같은 존재에게 복종하거나 직접 따르는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에렌은 누구도 추종하지 않고 결코 굴복하지도 않으려하는, 태어난 순간부터


굉장히 주체적인 인물이기에 이를 거부하고 그렇기에 복종하는 유미르를 막아서는 모습으로 본다거나 이런 식으로 의미는 끝없이 찾을 수 있음




에렌이 카를라의 가치관과 같이 자신의 출생에 대해 가지는 의미나 또 머플러를 통해 보여주는


주체적이지 못한 미카사가 에렌에게만 의지하는 모습, 이외에도


악마, 거인화 때를 비롯한 의지, 심장, 길, 등등 여러가지 의미와


관계에 대해서도 막 풀어보고 싶은데 반응이 괜찮거나 하면 시간날 때 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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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건 진격거를 관통하는 주제는 자유라는 시선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랑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다들 천천히 생각해보면 좋을 거 같음 핵심으로 다루는 듯 보이지만 아직 표현된 게 많지도 않고


어쩌면 결말에서 에렌은 정말로 여차하면 세계를 끝장내려는 마음이 있는지도 모르지. 모르니까 더 재밌음


첫 글이라 두서없이 마려운대로 쓴 거 같은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움




3줄 요약)


1. 에렌은 순수하고 온전한 자유를 추구하는 인물로서 인류를 거인으로부터 해방시키고자 함.


2. 더불어 진격의 거인 능력에 의해 확인된 운명론적인 삶 자체를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보기에 작 중 언급되는 신적 존재에 저항함.


3. 에렌 손에 의해 끝내 거인이 사라지면 이러한 다중적 의미에서 자유를 되찾고 궁극적으로 인류가 자신의 길을 앞가림하는 주체성을 가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