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르를 한 줄 요약하자면.
유미르는 시스템의 시작이자 노예, 그리고 마지막엔 해방되는 인물임
근데 여기서 의문이 든 게 너무 개연성을 버림, 그리고 인물이 아니라 도구화 시킴.
창작자 입장에서 봤을 떄 판타지적 허용, 영화적 허용이 있듯이 물론 개연성이 조금 허물어져도 된다고 생각함, 이해하고 받아드림, 그리고 사람이 다 정상으로 보이면 그게 더 부자연스러운 거라 생각해서 다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무작정 도구로 2000년 혼자 좌표 속, 특수한 효과 부여, 거인의 시발점, 에렌만이 유미르를 바꿈, 이게 다 모든 걸 위한 희생의 도구로 개연성을 없애버린 게 유독 의문점이라 생각함.
정리.
(거인의 시작)
신화(2000년 좌표 갇힘)
구조적 피해자(노예/여성/피지배자)
창조자(거인 제작)
해방자(인류 구조 붕괴의 시발점)
자유의 최종 심판자(에렌의 동의 여부)
이 모든 판타지적 요소를 다 짊어짐.
하지메는 분명히 의지, 자유, 억압의 해방을 상징하는 서사적 한방을 만들고자 한 것 같음.
이를 위해 유미르를 중심 캐릭터로 설계했음.
하지만 캐릭터와 세계관이 주제를 따라간 게 아니라, 주제가 캐릭터를 질질 끌고 간 형태가 됨.
이건 창작 기술 측면에서 서사 설계의 위계가 뒤집힌 사례라고 볼 수 있음.
작가편의주의. 아니다싶으면 설정오류 생기더라도 어차피 타임패러독스에서 못벗어나는 수준이니 기존 캐릭터들이 극을 이끌어가야하는데 애초에 짜둔 틀에서 벗어나기 싫고 주제는 전달하고 싶으니 시조 유미르 진격의 결정론 세계 딸을 계속 치다가 맛탱이가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