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빈이 초대형을 계승했을 경우


우선 에렌은 아르민을 희생시킨 병단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 같음. 하지만 에렌도 순도 100% 애새끼는 아니라 그런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이해할 거고, 본래 목적의식에서 '죽은 아르민의 뜻을 대신 이룬다'는 방향성이 강해질 듯.


아르민은 바다나 용암과 같은 바깥 세계를 탐험하고자 했음. 즉 에렌은 아르민의 꿈을 이루느냐, 아니면 복수를 도모하느냐 2택 사이에서 고민할 텐데, 한편 초대형을 계승한 엘빈은 시조 보유자인 엘런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 벽 안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선 시조의 힘이 필요한데, 그 보유자인 에렌은 병단의 지시에 불응하고 있음. 근데 그렇다고 대뜸 히스토리아한테 맥이긴 쫌 그렇고, 나중 가면 지크가 에렌의 배다른 형제라서 에렌을 건들 수 없다는 골때리는 상황이 됨.


그런데 여기서 엘빈은 '세상의 진실을 확인한다'는 개인적 목표를 이미 이뤘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원래도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않는 인물이었는대, 시조 보유자와 병단이 반목하는 결정적 원인이 된 자기자신을 벽 안 인류 생존을 위해 하루빨리 제거되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할 거 같음.


그래서 언제 어디서 죽으면 좋을지 리바이랑 토론하다, 빌리 타이버가 파라디 섬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면 여기다 싶을 듯. 전세계의 유력자와 관계자가 모인 그곳에 기습 공격을 감행하고, 엘빈은 거기서 본래 작전과는 달리 이탈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싸울 거 같음. 기습 작전의 생존률을 높이고, 아르민의 목숨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에렌에게 보여주기 위해.


단, 마레군에게 생포되기 전에 형체조차 안 남게 자폭하는 것으로 초대형 거인을 앞으로 태어날 유미르의 백성 중 누군가에게 랜덤하게 계승시키는 것이 엘빈의 마지막 도박일 듯.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