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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 자막에 미카사 옆 남자나 쟝이라고 확정돼서 결혼설이 정설 처럼 굳어지는 것 같은데 내 의견 써봄.


결론:결혼 안함 하지만 평생 옆에서 계속 지지해줌


이거  보고 쟝카사 지지자들이 현실부정한다. 순결 순애충이라 할 수 있는데, 나는 쟝이 진격거 최애캐임. 1기 때 이기적인 모습에서 이타적인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 자체가 작품 통틀어 가장 성장을 많이 이룬 인물이라 생각함. 근데 왜 결혼을 안 했다고 보는지 그 이유들 적어봄(진격거 팬으로써 자꾸 쟝을 ntr충으로 만드는 게 짜증나서 쓰는 거긴 함)


1.진격거 주제

진겨거 주제 자체가 증오와 집착의 굴레를 끊어내는 거잖아. 미카사가 유미르 앞에서 에렌을 죽임으로써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바를 존중하고 보내주는 건데, 여기서 미카사가 결혼하고 자식을 낳았다?


이건 미카사를 미카사 자체가 아니라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 만드는 거임. 사랑의 형태가 소유가 아님을 증명한 행위 바로 뒤에 결혼해서 누군가의 아내가 된다? 유미르가 해방된 근거인 집착을 끊어낸 사랑 이라는 테마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전개임 여기서 내가 말하는건 관계에 종속을 말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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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포기

진격거 인물들은 저마다 포기한 게 하나씩 있음. 에렌은 목숨을, 미카사는 에렌을, 리바이는 신체를, 엘빈은 지하실의 정체를 아는 것을 포기했지. 아르민 빼고는 거의 모든 인물이 각자 포기한 게 있는데, 쟝 역시 미카사를 소유하는 것을 포기함으로써 자신의 사랑을 증명했다고 봐야 비로소 비극의 서사에 당당히 합류하는 거임 


쟝이 치른 대가는 평생 옆에 있어도 가질 수 없는 마음을 견뎌내는 거겠지. 아르민은 에렌이 지켜낸 희망의 상징이라 예외라 쳐도 쟝 같은 주역이 혼자만 현실적인 승리자가 된다는 건 캐붕임 

미카사를 아내로 귀속시키지 않고 그녀의 마음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포기해야 쟝의 서사가 완성되는 거라 봄 

쟝이 미카사를 아내로 받아들이면 성장형 캐릭터에서 보상받는 조연으로 급이 낮아진다 봄 


3.쟝의 사랑

쟝은 이기적인 모습을 탈피하고 이타적인 어른이 됐음. 에렌과 미카사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았고 진정 성장을 했다면 미카사를 자기 아내나 자기 자식 엄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옆에서 묵묵히 미카사 자체로서 에렌을 바라는 마음을 존중하고 지켜봐 주는 게 쟝의 순애라고 생각함 에렌은 자유를 미카사는 에렌을 쟝 또한 미카사를 원하지만 결국 살아있을 때 닿을 수 없었다는 부분이 엇갈림의 연쇄이자 각 인물의 사랑이 퇴색되지 않는 지점이라 봄 여기서 결혼? 이건 1기 때 이기적인 모습에서 성장이 없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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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해설

배리어프리 보면 쟝과 미카사가 아이를 데려왔다고 나오지 그들 사이의 아이들이라고 설명하지 않음. 베일에 감춰져 있던 남자가 쟝이라고 밝혔을 뿐이지 결혼했다고 명시하지 않았음. 미카사가 아이랑 남자랑 추모 오고 나중엔 손자들이랑 온 거 다 알고 있었잖아? 단지 그 남자가 쟝이라고 나온 것뿐인데 왜 남편이라 확정 짓는 거임? 

쟝이 미카사 곁에 있다는 팩트는 인정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결혼이어야 한다는 건 오히려 작품의 주제(해방)를 좁게 해석하는 거라 봄 


5.쟝에 대한 하지메의 생각 

하지메 최애캐가 쟝 아님? 근데 결혼으로 퉁쳐서 ntr충으로 전락시킨다? 최애캐로 주제를 드러내려 하지, 주제를 어기고 캐릭터 붕괴시킬 거면 지금까지의 철학을 다 무시하라는 소리랑 다름없음. 그리고 상식적으로 최애캐를 평생 2순위로 두는 건 정신병자 아니고서야 그러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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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걍 모순 

결혼하고 친자식 낳았으면 이건 미카사가 에렌,쟝,친자식 싹 다 기만하는 거임 

쟝은 평생 2순위고, 죽을  때는 에렌 곁에 묻히고 에렌 머플러 두르는데, 결혼반지 낀 모습 보면서 쟝이랑 자식들이 뭐라 생각하겠음. 그리고 자식 낳는 순간 모성애 때문에 에렌은 무조건 후순위가 되는데, 그럼 지금까지 보여준 서사가 다 뭐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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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얼굴을 가린 연출의 의도 

하지메가 왜 끝까지 그 남자의 얼굴을 안 보여주고 뒷모습이나 실루엣으로 처리했을 거 같음? 진짜 쟝이 미카사를 쟁취해서 떳떳한 남편이 된 거면 얼굴 까고 당당하게 보여줬겠지.


얼굴을 가렸다는 건 남편이라는 지위보다 미카사가 고독하게 죽지 않도록 곁을 지켜준 수호자가 있었다는 그 현상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임. 그 인물이 쟝인 이유는 최애캐인 쟝에게 사랑하는 여자의 고독까지 안아주는 가장 멋진 어른의 역할을 맡긴 거임. 즉, 결혼이라는 세속적인 관계를 넘어선 연출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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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입양과 증오의 고리 

미카사는 부모가 살해당해 고아가 되었을 때 에렌을 만나 구원받았음. 그런 미카사가 이제는 에렌이 목숨 걸고 만든 거인 없는 세상에서, 본인과 처지가 같은 고아들을 거두어 입양해서 키우는 게 작품의 진정한 주제 아님?


작가가 그토록 강조한 '아이들을 숲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가장 완벽하게 실천하는 결말이라고 봄.

쟝이랑 애 낳고 평범하게 사는 것보다, 고아들을 품으며 에렌이 남긴 평화를 이어가는 게 서사적으로 훨씬 숭고하고 깔끔함.

여기서 쟝은 그 신념을 지지하며 평생 곁을 지켜주는 동반자인 거고.


한줄평:미카사가 새에게 머플러를 돌려받으며 한 "고마워"라는 인사는, 단순히 에렌을 잊지 않겠다는 고백이 아니고 '네가 나를 구원했듯, 이제는 내가 우리와 같은 처지의 아이들에게 구원자가 되어주겠다'는 숭고한 다짐으로 봄.


이렇게 보면 거인이 아닌 구원자를 계승받고 증오가 아닌 구원을 대물림하는 미카사나 그걸 지지해주는 쟝의 서사도 완벽해진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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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나름대로 정리해 봤는데 좀 부족하더라도 너그럽게 봐주길 바란다. 팬으로서 개인적인 분석일 뿐이니 각자의 해석은 존중해 줬으면 좋겠음. 다들 엔딩에 대한 여운이 다를 테니까 



※미카사도 이제 에렌 잊고 새출발해서 가정을 꾸리는 게 진정한 행복이고 미카사가 불행하길 바라냐고 말할 수 있는데

행복의 기준을 '결혼과 출산'이라는 세속적 가치에만 가두는 것이야말로 미카사를 조연으로 격하시키는 거라봄

에렌이 준 머플러를 두르고, 그와의 사랑을 자유의지로 간직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삶이 미카사에게는 더 큰 행복 아니겠음? 왜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아야만 행복하게 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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