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각자의 첨예한 의견 대립이 있고 이로 인해 전쟁이 여러 곳에서 계속 되어 왔지.
도저히 대화로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고
이런 되풀이되는 역사의 처절한 현실의 비극성을 제대로 스토리로 풀어낸 작품이 진격의 거인이라고 생각해 .
그리고 덧붙이자면, 미카사가 본 세계 즉, 소녀가 본 세계 에피소드에 곤충이 죽는 장면 ? 그런 거 나오지 않나....
인간이 보기에는, 곤충이 죽는 게 별 일이 아니지만, 곤충 입장에서는 엄청 잔혹한 일이라는 그런 내용 나왔었지?
기본적으로 '이 세상은 잔혹하다. 그것이 슬프지만 ? 현실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 대화로 해결이 안 되는 처절한 싸움이 벌어지는 잔혹한 세계'
라는 것이 이 작품의 주제 의식.
조사병단이 정장 차려입고 어떤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마레에 갔다가 파라디 섬을 악마로 규정하는 연설을 듣고 절망하는 장면이 나왔지.
이 장면이 의미하는 바는 파라디 섬 vs 파라디 섬이 아닌 인류의 화합이 대화로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의미.
가비가 파라디 섬의 사람들이 악마라고 생각했다가 악마가 아니구나, 그냥 인간이구나, 내가 잘못했구나 라고 생각이 바뀌긴 했지만
엄청난 시간 동안 서로 간의 처절한 싸움, 사샤를 잃는 큰 피해를 입은 사샤 가족의 눈물 겨운 용서를 통해서 가비의 생각이 바뀐 거잖아.
현실적으로, 수많은 마레 사람들이 파라디 섬을 악마화하는 생각을 바꾸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전혀 없지.
에렌의 고뇌와 에렌의 최종 결정, 즉 땅울림 vs 에렌의 결정인 땅울림에 반대하는 조사병단
의 모습이 나에게는 엄청 설득력 있게 다가왔어.
조사병단의 단장이었던 엘빈이 죽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더 설득력이 있게 됨..
엘빈 단장이 살아있었다면, 에렌의 땅울림에 찬성을 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 파라디 섬 사람들의 목숨이 우선이다! 즉 엘빈은 예거파였을 것.
그게 비해 조사병단 멤버들은 일단 장을 보면, 처음에 자기를 죽이려는 헌병단 여자를 차마 못 죽이는 모습을 보였을 정도로 마음이 모질지가 못 함.
죽이지 않으면 자기 자신이 죽는 상황인데도 그 정도로 다른 인간을 죽이지 못 하는 모습을 보이는 그런 성향이라는 설정이었음. 애시당초.
아르민이 장 대신 헌병단 여자를 쏘아 죽였고, 아르민은 죄책감에 헛구역질까지 할 정도로 힘들어했음. 자기가 쏘지 않았다면 장이 죽었을 텐데도.
장도 아르민도 에렌의 땅울림에 반대하는 것이 납득이 되는 상황. 왜? 워낙에 그런 성향이었음.
나머지 라이너, 애니, 피크, 가비, 팔코 모두 원래 마레 사람이니까 뭐 당연한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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