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가 자신이 희생할테니 보내달라고 리바이한테 부탁한다.
리바이는 여기에서 썩은 표정을 짓고 "심장을 받쳐라"라고 멘트쳐주면서 흔쾌히 보내준다.
이전까지는 단순히 '그래, 너의 죽을 자리를 너가 정해라' 하면서 배려하는 느낌인 줄 알았는데
정주행을 n번 째 하고서야 이 장면을 리바이 입장에서 보게 됐음.
리바이는 파이널 후편에서 짐승 거인을 보자마자 무릎 반사 하듯이 지크의 모가지를 댕강 잘랐음.
이는 당연히 엘빈에게서 마지막으로 받은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때문에 나온 행동이지.
이렇듯 리바이는 짐승 거인을 죽이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있었음.
에렌이 자유의 상징이듯이 리바이는 1기부터 선택의 상징이었음.
거기에서 '알아서 선택해라,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인상을 깊게 남김.
그런데 이와 반대로 3기에서 리바이는 어쩔 수 없었지만 엘빈에게 꿈을 포기하고 죽어달라고 얘기했었음.
1기와 달리 남에게 선택을 강요하게 된 것이지.
엘빈의 꿈은 알다시피 엘빈 본인 때문에 죽게 된 부모님으로부터 비롯되어 생긴 거고.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파이널 전편에서 비행정 수리할 동안 시간을 벌기에 가장 효율적인 사람은 리바이임.
부상을 입어서 본 전투에서 실제로 힘을 많이 발휘하지 못할 수 있음.
천지전에서 산송장인 리바이와 조사병단장 한지 중 누가 더 활약할지는 뻔함.
여기에서 리바이가 작렬히 희생하는게 가장 이상적인 선택.
하지만 리바이는 여기에서 죽을 수 없었음, 아니 죽기 싫었을 거임.
엘빈으로부터 생긴 꿈인 '짐승 거인을 물리쳐라' 라는 꿈 때문에.
리바이는 여기에서 과거에 엘빈이 마주한 상황이랑 똑같이 돼버렸음.
그런데 여기에서 한지가 리바이한테 자신이 하게 해달라고 부탁함.
리바이가 했던 것과 반대로의 선택을 받음.
파이널 전편 18분 10초경에서 짧은 순간에 짓는 표정을 보면, 좆같은 상황에 대한 속상함도 있지만
지금까지 자기 선택이란 주제에 대해 번복해온 자신이 생각났겠지.
모두를 대신해 희생하기vs개인적인 욕망에서 후자를 선택해버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 나올 수밖에 없음.
엘빈 생각이 났기에 한지한테 엘빈처럼 "심장을 받쳐라"라고 얘기한 것이고.
어쩌면 한지도 그것을 알기에 먼저 나선 거지.
리바이도 그 배려를 알아서 "망할, 안경" 하고 인사 한거고. <-츤데레의 정석
이 세 갈래의 모순을 보여주면서 선택에 대한 고찰을 보여준 것 같음.
3줄요약
1.리바이는 선택의 아이콘. 그 등장이 1기에서 에렌에게 선택 맘대로 해라.
2.그런데 3기에서는 엘빈에게 내키지 않는 쪽으로 선택을 강요함.
3.심지어 파이널에서는 한지로부터 비행정 수리 시간 벌고 죽기 대신 꿈(엘빈이 내린 명령)을 이루는 것을 선택을 받게 됨.
오... 일리 있어
빨리 개추 내놔
글에 좀 무근거 추측이 있는데.... 부상을 입긴 했지만 인간최고병기인 리바이가 천지전에서 한지보다 활약을 못한다는 건 섣부른 판단 아닐까 실제 스토리에서도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알토란 같은 역할을 많이 했는데... 한지도 리바이도 서로 누가 천지전에서 더 가치가 있을지 알기 때문에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감정싸움 하지 않고 심장을 바치라는 말과 제스처 하나에 응축시켜서 대화를 마무리하는 거 같아 - dc App
일단 무근거 추측은 아님. 한쪽 손 손가락 두개남은 송장이랑 그와 함께 다니던 베테랑 단장인데?그게 아니어도 리바이는 동료를 굉장히 아끼는 성격임. 저런 자리에서 뺄 인물이 아님.
그리고 내가 말한 가치는 전투력만의 영역이 아님. 엘빈 죽었을 때 생각만 해봐도 단장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알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