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릴스나 유튜브 쇼츠보면 진격거가 용두사미라는 사람들이 많길래 결말 최종장에 대해 끄적여보자면 진격거는 최종장에서 시조유미르와 에렌, 미카사의 삼각 구조로 해방의 의미를 압축적으로 보여줬음. 하지메는 이 세 인물을 통해 각각 복종, 자유, 사랑이라는 상이한 가치속에서 인간의 근원적 모순을 드러내며 세 방향이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통해 진정한 자유와 해방이 뭔지를 제시함. 즉 이 삼각구조는 주체성과 타자성의 속에서 해방이 뭔지를 묻는 서사적 장치임. 우선 첫번째로 시조 유미르는 해방의 기원에 서있는 존재임. 유미르는 거인의 힘, 즉 신에 가까운 권능을 얻었음에도 자유롭지 못했음 왜? 프리츠 왕한테 복종하며 나라를 확장시키고 자녀를 낳으며 목숨까지 받쳤음 그 복종의 이유는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이었지. 유미르는 자신을 구속하는 왕에게서 사랑을 얻기위해 모든걸 내주지만 그 사랑은 돌아오지 않았음. 작중에서 '유미르의 복종'은 타인의 인정을 통해 존재를 증명하려 하는것으로 이를 통해 인간의 본능이 어떻게 스스로를 노예로 만드는지를 보여줌. 유미르는 힘을 가졌지만 스스로 선택하지 못했고 그 결과 2000년 동안 좌표 속에 갇혀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존재로 남게됐음. 유미르의 구속은 자기결정성의 상실로도 볼수있음. 유미르는 자유를 갈망했지만 그 자유를 타인의 시선, 특히 사랑이라는 조건 안에서만 이해했기에 얻을수없었음. 유미르는 자유에 대한 갈망과 사랑에 대한 의구심을 풀어줄, 자신을 그 고통에서 해방시켜줄 존재가 없었음. 왜냐 시조의 힘을 가진 존재는 모두 부전의 조약에 의해 자유의지를 박탈당했고 선대왕인 프리츠의 의지를 이어갔기 때문이지 하지만 유일하게 우리의 영웅인 에렌은 달랐음 왕가의 핏줄 아니었기에 부전의 조약으로부터 자유로웠고 태어날때부터 자유를 갈망하는 존재였기에 가축처럼 노예처럼 사는것을 싫어했음. 때문에 시조 유미르에게도 "너가 선택하는거다, 너가 정하는거다."라는 조언을 해주면서 유미르의 내면에서부터 자유의지를 불러일으켰음. + 미카사와의 사랑으로 유미르에게 복종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사랑도 깨닫게 해줬음. 덕분에 유미르는 에렌과 미카사로 인해 자신을 묶어왔던 족쇄들로부터 해방될수 있었음. 주인공인 에렌에 대해서도 보자면 에렌은 유미르의 완전한 반대편에 서있는 인물임. 에렌은 태어날때부터 자유를 갈망하며 모든 구속을 부수는걸 당연한 존재 이유로 여겼음. 초반에 에렌은 벽에 갇힌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의 세계를 속박하는 이런 사회의 체제를 부수고 싶어했고 에렌의 자유는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파괴적인 형태로 변질됐음. 유미르가 사랑을 위해 자신을 억압했다면 에렌은 자유를 위해 타인을 억압한거임. 결국 최종장에서 에렌은 자신의 자유의지를 절대적인 가치라 믿고 그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땅울림이라는 폭력의 극치를 통해 인류위 8할이라는 수많은 생명을 희생시켰음. 에렌은 처음엔 모두가 자유로운 세계를 만드려했지만 결과적으론 자신이 증오했던 지배자의 역할을 반복했음. 역설적이게도 에렌은 자유를 위해 싸우다 결국 자유의 노예가 되어버린거임. 누구보다 자유를 원했으나 그 자유를 쫓는 의지에 스스로 종속되었음.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기위해 타인을 파괴하고 그 파괴를 통해서 자신의 자유를 증명하려 했을때 사실상 에렌은 이미 자유를 잃은것이라봐도 무방함. 타인을 억압하지 않고는 존재할수없는 자유, 타인의 죽음을 대가로 세워야만 유지되는 자유가 바로 에렌이 도달한 해방의 아이러니였음. 에렌의 도달한 자유는 해방이 아닌 속박이었고 에렌이 끊으려 했던 연쇄는 결국 자신을 감싸는 사슬이 되어버렸음. 즉 에렌의 자유는 지배의 자유였고 에렌 본인은 자유의 노예였음. 에렌의 선택은 인간이 자유를 절대화할때 빠지는 함정을 보여줌 자유는 단순히 굴레를 부수는 행위가 아니라 타인의 자유를 인정하면서 자신을 주체로 세우는 윤리적 상태여야함. 에렌은 이 윤리를 거부했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길을 따르며 결국 그 길의 끝에서 자신이 가장 증오하던 지배자, 프리츠 왕과 같은 존재로 변함.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에렌은 한가지 중요한 깨달음에 도달했음. 시조 유미르에게 “너는 노예도, 신도 아닌 평범한 인간이다.”라고 말하며 처음으로 유미르를 한 인간으로 바라봄. 이게 유미르의 2000년 굴레를 끊는 시작이었고 유미르는 에렌을 통해 자유의 족쇄로부터 해방됐음. 그럼 미카사 얘기를 안할수가 없겠지. 미카사는 유미르의 복종과 에렌의 폭력 사이에서 제3의 길을 제시함. 미카사에게 에렌은 생명의 은인이자 가족, 세계 그 자체인 존재로 미카사의 행동 원리의 1순위는 언제나 에렌이었음. 사실상 자기 주관이 거의 없고 에렌을 위해 살았다 봐도 무방함. 하지만 그렇기에 미카사에게 있어서 에렌을 죽이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았고 땅울림을 막기위해 에렌과 대치하는 와중에도 미카사는 자신이 에렌을 죽여야만한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회피했음. 미카사의 의지가 에렌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에 머물러있는한 미카사는 에렌을 절대로 죽일수없던것임. 그래서 미래를 본 에렌은 전부터 미카사가 정을 뗄수있게 너가 날 종속적으로 사랑하는건 아커만의 의지라는 구라도 쳤던거임. 마지막에 미카사는 좌표에서 에렌과의 사랑의 도피를 체험한 미카사는 현실도피를 통해 에렌과 살아가는 삶은 현실이 될수없다는걸 깨닫고 동시에 에렌 역시 미카사를 사랑했으며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것도 알게됨. 이때 미카사는 사랑이란 타인에게 속박되고 순종하는 감정이 아니라 자기자신과 타인 모두 진정한 자신으로 존재하도록 놓아주는것이라는걸 깨달음. 미카사는 사랑하는 사람인 에렌을 죽임으로써 그가 스스로 끊을수없던 사슬을 끊어 자유롭게 해주며, 동시에 자신 또한 에렌으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하며 사랑의 굴레에서 해방됨. 미카사는 사랑때문에 싸우고, 사랑때문에 고통받았으며, 사랑때문에 에렌을 죽였음. 이 결단은 단순히 비극적인 선택이나 순애로 볼수도 있지만, 인간적 윤리와 진정한 해방의 완성임. 미카사의 결단은 자신이 속박되어 있던 사랑을 속박의 감정에서 해방의 감정으로 바꾸는 행위였음. 미카사의 사랑은 유미르의 사랑과 다름. 유미르는 사랑받기 위해 복종했지만 미카사는 사랑하기 때문에 결단했음. 이 역설적인 사랑, 즉 사랑하지만 죽인다는 선택은 사랑을 해방의 형태로 나타냈음. 미카사의 행동은 사랑이 곧 자유임을 보여줬고 천지전 마지막에 미카사가 에렌에게 입을 맞출때 유미르는 미소를 지었음. 프리츠 왕을 향한 맹목적 사랑으로 인해 2000년 동안 좌표에 갇혀 있던 유미르는 미카사가 보여준 사랑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속박의 의미를 이해함. 유미르는 그 사랑의 형태 속에서 자신이 결코 알지 못했던 자유의 본질을 깨달으며 사랑의 구속으로부터 해방된거임. 유미르는 사랑받기 위한 복종속에서 자유를 잃었고, 에렌은 자유를 얻기 위해 타인을 지배함으로써 다시 자유의 노예가 되었고, 미카사는 진정한 사랑을 통해 자유를 알게 되었음. 하지메는 이 구조로 해방이 단순히 억압을 제거하거나 권력을 바꾸는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의 주체성을 인정하는 윤리적 과정임을 드러낸거임. 유미르는 권력의 속박을, 에렌은 자유의 폭력을, 미카사는 그 둘을 넘어선 사랑과 자유속에서 인간의 윤리를 완성시킴. 진정한 해방은 힘으로 쟁취하는것도, 사랑에 매달려 복종하는것도 아니고 타인을 억압하지 않으면서 자기 자신을 주체로 세우는것, 타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자유임. 하지메가 제시하려는 해방이란 ‘자신만의 자유’가 아닌 ‘타인과 함께 존재할수있는 자유’임. 유미르가 회복해야 했던 자기결정성, 에렌이 쫓았던 자유의 욕망, 미카사가 선택한 사랑의 결단이 있을때 비로소 가능한것이 타인을 존중하는 자유임. 해방은 타인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서로의 주체성을 인정하는 윤리적 구조 속에서만 유지가능함. 유미르는 에렌을 통해 인간임을 깨닫고, 미카사를 통해 사랑으로부터 해방되며 자유를 배웠음. 그리고 용두사미 주장하는 사람들 의견을 보면 에렌이 엄마는 죽여두고 친구들은 살리겠다며 별 이유도 없이 땅울림을 했다고 말하지만 이전 히스토리아와 프록과의 대화를 보면 단순히 친구를 살리기 위해 땅울림을 한게 아님. 파라디섬 사람들은 기억을 조작당하고 지난 100년간 섬에 갇혀서 마레인들에 의해 거인들한테 유린당하고 학살당해왔음. 수많은 희생을 통해 겨우 진실을 찾아서 벽 밖으로 나왔더니 이젠 마레가 전세계와 손잡고 파라디를 폭격하여 엘디아인을 멸족시킨다고 준비중임. 이런 상황에서 딱 한번 파라디섬이 먼저 선빵쳐서 전 세계를 멸망시키고 존망을 지킬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해야하는거 아님?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벽 밖의 사람들이 살려줄지 안살려줄지도 모르는데다 유일한 희망인 에렌은 거인 계승자라 4년내로 죽음. + 지크와의 접촉이 아니면 발동 자체가 블가능한데 지크도 곧 죽음. 지금이 아니면 다신 기회가 없음. 전쟁이 났고 자국이 멸망 당하기 직전인데 적국을 공격을 안한다? 그건 매국이자 가족들을 포함한 자국민을 자기손으로 죽이는거나 다름없음. 이미 벽밖의 세계가 파라디에게 폭격당하거나 멸족당하라는 선택지를 강요한 순간부터 에렌의 땅울림은 필수불가결했음. 현실은 도덕이 아니라 생존이고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질 여유가 없고 당장 내 가족이 죽게 생겼는데 이상론딸치는건 걍 저능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마레와 전세계가 먼저 적대했음. 단순 악마로 선전할뿐 아니라 엘디아인을 희생시키며 거인을 통해 파라디를 유린해왔음. 대화는 존중에서 나오고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옴. 폭력은 최종수단이 아니라 대화의 시발점임. 이해를 거부하는 마레와 파라디가 폭력없이 서로 대화가 가능했다면 전쟁으로 점철되어있지 않았을거임. 마레와 전세계가 파라디를 무시하며 자신들의 평화를 위해 만들어낸 선택지를 파라디에게 갈구한 순간부터 땅울림은 할수밖에 없었음. 벽 밖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증오의 연쇄를 이은거고 자신들의 손에 멸망한거나 마찬가지임. 에렌은 증오에 의한 보복의 연쇄를 종결시킬 유일한 방법은 증오의 역사를 문명째로 제거하는수밖에 없다고 말했음. 어차피 인간이 존재하는 한 증오의 연쇄는 없을수 없다는걸 알기에 자국인 파라디의 존망을 위해서라도 인류의 8할을 제거한거고 뿐만아니라 벽밖의 세계의 문명수준을 파라디와 동등하게 만들어 파라디가 곧바로 폭격으로 멸망할 리스크도 없애며 증오를 영구적으론 못없애더라도 패권전쟁까지 시간을 끌어준데다가 자신이 악이 되어 희생하며 친구들은 영웅으로 만들어주고 동시에 거인의 힘마저 없애며 한세대의 증오의 연쇄를 끊은거임. 그리고 이상적인 코드기어스와는 다르게 진격거는 미카사가 죽고 먼 미래에 다시 전쟁이 일어나는걸 보여주며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본질적으로 모순덩어리고 자원이 유한하고 타인과 저신의 욕망이 충돌하는, 즉 인간이 존재하는 한 증오를 없애는건 불가능하다는 현실적인 미래를 보여주며 끝남. 이렇게 완벽한 연쇄와 서사를 통해 해방과 자유, 증오의 연쇄에 대해 풀어냈는데 진격거가 용두사미라는건 걍 본인이 스토리와 작품이 던지는 인간 존재에 대한 사회학적 철학적 질문들의 깊이를 전혀 이햐하지 못한 일차원적인 감상을 한것이라 할수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