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복전경(福田經) 제11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때 급고독 거사는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상에는 복전인(福田人)이 몇이나 있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거사여, 세상에는 대략 두 종류의 복전인(福田人)1)이 있으니, 어떤 것이 두 종류인가? 


첫째는 학인(學人)2)이며 

둘째는 무학인(無學人)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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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팔리어로는 dakkhiṇeyya라고 한다. 직접 공양을 받을 만한 사람을 말한다. 즉 여래나 아라한 등의 공양을 받을 만한 법력(法力)이 있는 이에게 공양하면 복(福)이 되는 것이 마치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면 다음에 결실을 얻는 것과 같으므로 이런 비유를 한 것이다.


2)팔리어로는 sekha라고 한다. 항상 배우고 익히는 사람을 뜻한다. 예를 들어 수다원향(須陀洹向)ㆍ사다함향(斯陀含向)ㆍ아나함향(阿那含向)ㆍ아라한향(阿羅漢向)ㆍ수다원과(須陀洹果)ㆍ사다함과ㆍ아나함과ㆍ아라한과 등의 4향(向) 4과(果) 중 앞의 일곱 사람이 해당된다.


3)팔리어로는 asekha 라고 한다. 번뇌가 이미 멸하며 다시는 배워 익힐 필요가 없는 경계에 도달한 사람, 즉 4향 4과 중 맨 마지막 아라한과(阿羅漢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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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학인에 열여덟 종류가 있고 무학인에 아홉 종류가 있으니 거사여, 어떤 것이 18학인인가? 

신행(信行)4)ㆍ법행(法行)5)ㆍ신해탈(信解脫)6)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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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팔리어로는 saddhãnusãrin 이라고 한다. 근기가 둔한 이로서, 스스로 부처님 경전을 탐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에 의지해 깨달음의 도를 얻고자 하는 이를 말한다.


5)팔리어로는 dhammānusārin 이라고 한다. 근기가 예리한 이로서, 스스로 부처님 경전을 읽어 탐구하여 법(法)을 따라 수행하는 이를 말한다.


6)팔리어로는 saddhāvimutta 라고 한다. 즉 이 사람은 근기가 둔하나 신심(信心)이 있어 그것으로 진해(眞解)를 일으켜 해탈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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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도(見到)ㆍ신증(身證)ㆍ


가가(家家)7)ㆍ일종(一種)8)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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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팔리어로는 kolaṅkola 라고 한다. 사다함향(斯陀含向)의 성자 중에서 욕계(欲界)에서 닦아야 할 9품(品)의 의혹번뇌 가운데 전(前) 3품 혹은 전 4품을 끊는 자를 말한다. 

가가(家家)란 집에서 나와서 다시 돌아간다는 뜻으로 인계(人界)에서 천계(天界)에 태어나 다시 천계(天界)에서 인계(人界)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9품 의혹번뇌 중 전 3품 혹은 전 4품을 끊으면 천계 중 두세 집에 태어나거나 혹은 인계 중 두세 집에 태어나서야 비로소 제2 사다함과를 증득하게 된다.


8)팔리어로는 ekabījin 이라고 한다. 아나함향의 성자를 말한다. 이미 7품ㆍ8품까지의 의혹번뇌를 끊었으나 제9품의 의혹번뇌가 남아 있으므로 다시 욕계의 인계(人界), 혹은 천계(天界)에서 1생을 받아야 하는 것을 일간(一間) 또는 일종자(一種子), 일종(一種)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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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다원(向須陀洹)ㆍ득수다원(得須陀洹)ㆍ

향사다함(向斯陀含)ㆍ득사다함(得斯陀含)ㆍ

향아나함(向阿那含)ㆍ득아나함(得阿那含)ㆍ

중반열반(中般涅槃)ㆍ생반열반(生般涅槃)ㆍ

행반열반(行般涅槃)ㆍ무행반열반(無行般涅槃)ㆍ상류색구경(上流色究景)이니, 

이것을 18학인이라 한다.



거사여, 어떤 것이 9무학인인가? 

사법(思法)ㆍ승진법(昇進法)ㆍ부동법(不動法)ㆍ퇴법(退法)ㆍ불퇴법(不退法)ㆍ호법(護法)보호하면 물러나지 않고 보호하지 않으면 물러난다ㆍ실주법(實住法)ㆍ혜해탈(慧解脫)ㆍ구해탈(俱解脫)이니, 

이것을 9무학인9)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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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무학인(無學人:阿羅漢)의 위계에 9종의 차별이 있다. 

첫째 퇴법(退法)이란 

질병 등의 특별한 인연이 닥치면 곧 얻었던 과(果)를 잃어버리는 자이니 아라한 중 가장 근기가 둔한 자이다. 


둘째 사법(思法)이란 

얻은 아라한과를 잃게 될까 두려워 ㅇ하여 얻은 과를 지키려는 자이다. 


셋째 호법(護法)이란 

얻은 법에서 물러나지 않도록 보호하고 지키지만 만일 조금만 나태해도 곧 물러나고 잃어버리게 되는 자이다. 


넷째 실주법(實住法)이란 

특별한 인연이 없으면 물러나지도 않고 또 특별한 인연이 없으면 앞으로 나아가지도 않는 자이다. 


다섯째 승진법(昇進法)이란 

수행을 능히 감내해 움직이지 않는 경지를 빨리 증득하는 자이다. 


여섯째 부동법(不動法)이란 

어떤 역경계를 만나더라도 수행의 의지와 갖가지 삼매의 인연이 부서지지 않는 자이다. 


일곱째 불퇴법(不退法)이란 

어떤 역경을 만나더라도 얻은 법의 공덕을 잃지 않는 자이다. 


여덟째 혜해탈(慧解脫)이란 

지혜를 방해하는 번뇌를 끊어 지혜의 자유를 얻은 자이다. 


아홉째 구해탈(俱解脫)이란 

선정과 지혜를 방해하는 모든 번뇌를 끊어 심해탈(心解脫)과 혜해탈(慧解脫)을 모두 성취한 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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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이 세상의 학인과 무학인은

존숭할 만하고 받들어 공경할 만하도다.

그들은 능히 그 몸을 바로하고

그 입과 뜻 또한 그러하니

거사여, 그들은 좋은 밭이다.

그들에게 보시하면 큰 복 얻으리.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급고독 거사와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중아함경 제30권


승가제바 한역


11. 대품 제1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