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가상'에는 한계점이 있고, 미래 역시 이를 직시하면서 극도 전환점을 맞이한다. 나의 이상형 맞춤 남친인 구영일(서인국 분)이 등장하면서, 미래는 가상과 현실 사이 혼란을 느낀다. 그 중심에는 경남 역 서인국이 있다. 초반 가상 남친들에 밀려 존재감이 도드라지지 않았던 경남의 진심과 반전 매력이 공개되면서 감정선도 더욱 깊어진다.

이 과정에서 서인국의 '로맨스 장인' 진가가 제대로 발휘된다. 서인국은 일만 잘하는 '밉상' 동료에서 '우연'을 기다리며 묵묵히 좋아하는 여자를 지켜보는 '순정남'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담백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연기해 공감도를 높였다. 경남은 캐릭터 특성상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고, 목소리도 높낮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에 비해 연기하기 까다로울 수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서인국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묵직한 내면이 돋보이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목소리, 눈빛 하나에도 그의 진심이 뚝뚝 묻어난다. 그의 아련한 '짝사랑'의 감정에 나도 모르게 푹 빠져들게 된다. 또한 연애를 할 때는 특유의 귀엽고 설레는 모먼트로 심장을 간지럽힌다. 분명 ㅅㄱㅈ이 남긴 도파민이 강력하지만, 서인국도 이에 지지 않을 정도의 설렘과 매력을 투척하며 '로코의 정석'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게 한다.

넘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