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흔적
"글에도 지문이 있다."
옛날 어느 다중이가 잡힐 때 유명해진 말이지.
물론, 특정 사람과 오래 붙어있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젖어드는 경우도 있어.
그럼에도 특유의 늬앙스를 숨기기는 힘들다.
2. 선택적 정의
하지만, 수상한 지문이고 나발이고 뛰어넘는
명쾌하고 명징한 논리가 있으면
흑붕이들은 반가워한다.
왜?
식주에 함몰된 것보다 더 중독된
맛있고 색다른 논리 도파민 먹으러 온 이들이 많거든.
그런데 꾀죄죄한 글의 지문에
선택적 정의의 논거에 기반한
혼자만 절묘한 논리를 만나면
흑붕이들은 돌진한다.
왜?
맛있는 도파민 대신에
상해버린 염증을 짜내는 쾌감도 즐기거나 본능적으로 수정하고 싶거든.
변태적인 것 같지만 본질은 비슷하다.
우린 고도의 고등생물인 척 하지만
실은 외부환경에 반응하여
호르몬 조합에 영향받는 복합유기 생명체에 불과하기에.
3. 그래서 뭐?
박사고 자시고
재밌는 논리를 만났으면 한다.
수배 중인 절묘 지문에
퀘퀘한 논리와 궤변은 식상하거든.
그냥 웹소설 작가님들보다 못한 논리로 무장한
알고보면 물로켓인 현학적 박사님보다
실은 나도 잘 모르고 열심히 배우는 중이라는 박사님이
그나마 인간적이기라도 하다.
다들 즐거운 밤 되시길!
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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