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롤 랭겜 연패하다가 문득 깨달음을 얻었음.


나는 여기서 오로지 논문만 얘기할 거임. '특허에 있다' 'KCI 논문에 있다' 필요 없음. 그거 없어도 초전도체 증명이 가능해졌음.


이건 내가 김현탁 교수의 추론을 뒤쫓으려는 일련의 노력이고,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가 생각했던 '7월 논문은 가비지다'에 약간의 반증을 더하는 것이기도 함


왜냐면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구리 100배 저항 데이터를 첨부한 이유가 완벽하게 해명되는 추론이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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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논리에는 Ad-Hoc 가설이라고 부르는 종류가 있음.


2. 이 가설은 '이 현상만을 반박하기 위한 아주 특수하고 확률 낮은 가설'을 억지로 주장하는 종류를 일컫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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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의 찻주전자나 투명드래곤이 Ad Hoc의 예시 중 하나임)


2a] 다른 예시로는 'LK-99는 황화구리 착각에 따른 산물이다'를 위해 8명의 박사급 인력을 14년간 전기저항도 제대로 못 재는 납중독 환자로 만드는 것이 Ad Hoc 논증임.


2b] 반드시 틀렸다고는 할 수 없음. (실제로 그럴 확률이 희박하게나마 존재하므로).


2c]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설득력이 극히 떨어지기 때문에, 과학이든 논리든 Ad Hoc은 제대로 된 추론으로는 인정받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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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제 김현탁 교수가 주장하는 '논문상의 LK-99'가 초전도체인 증거를 알아보자


3a] 강한 부양 효과.


3b] 전기저항의 상전이처럼 보이는 그래프, 일명 '짬푸'


3c] I-V 커브


총 3가지를 핵심적인 초전도성의 증거로 내놓았는데, 현재 학계에서 이걸 전혀 설득력 있게 받아들이지 않는 각각의 이유는 다음과 같음.


3a의 반박: 부양 효과 -> 강자성과 반자성이 절묘하게 뒤섞인 무언가.


3b의 반박: 짬푸 -> Cu2S와 굉장히 비슷한 커브를 그리고 cooling-warming 측정에서도 Cu2S와 동일한 효과를 나타냈음


3c의 반박: I-V 커브 -> 전압 걸어서 열로 인해 Cu2S가 상변이를 함.


그리고 새로운 반박: 저항이 0도 아니고 완전한 마이스너 효과도 없음.


i.e. = 초전도성의 확실한 증거라곤 아무것도 없는데 이걸 초전도체라고 왜 우김? 황화구리 착각한 거 같은데? 황화구리 치우면 초전도체 물성 나온다는 건 억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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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견 보기에는 타당하고 과학적으로도 옳아 보임. 무엇보다 '저항 0'이 논문에 실려 있지 않다는 사실과 어찌되었든 완전한 퀀텀락킹이 없다는 것은 (특허 이야기는 빼고) 생각해보면 김현탁 교수가 억지 (ㅠ_ㅠ)를 쓰는 것처럼 보인다.


5. 그러나 나는 보이드와 퓌러 교수의 논쟁을 보면서 하나 캐치한 게 있는데, 저 '학계의 반박'에는 아직 완전히 해명되지 않은 점이 있다.


6. 그것은 바로 '부양 효과'의 해명임.


6a] 학계는 LK99가 부양하는 것을 강자성과 반자성이 절묘하게 혼합된 결과물로 해석했다.


6b] 그러나 납 + 구리 + 황을 섞어서 저렇게 커다란 반자성이 나온 적은 전례가 없음.


6c] 납 + 구리 + 황을 구워서 강자성이 튀어나올만한 물리적 이론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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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기서 가정하자. 우리는 LK-99 잉곳을 들고 있고, 모두 알다시피 잉곳은 전압을 걸지 않고서는 완전한 퀀텀락킹이나 저항 0이 불가능함. (이는 논문에 나와 있음.) 우리가 잉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재현 가능한 데이터적 사실은 다음과 같음.


7b] 부양 효과 / I-V 커브 / 400k 근방의 저항 점프.


7c] 이제 우리는 잉곳을 두 가지의 논리적 성질로 분리할거임. either 초전도체 or false.


7d] LK99 잉곳을 논문의 논리대로 가정하면, 잉곳은 1차원 초전도 사슬 + 불순물의 조합이다.


7e] 이러면 3가지 모두 그럴듯하게 해석할 수 있다. 부양 효과가 완전하지 못한건 마이스너를 보여주는 1차원 초전도체를 분리하지 못했기에, I-V 커브는 초전도체여서, 그리고 400k 짬푸도 초전도체여서.


7f] 이제 잉곳을 학계의 논리대로 가정해보자. 잉곳은 초전도체가 아니다.


7g] 이 경우 3가지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I-V 커브는 Cu2S의 다단 상전이 현상저항 짬푸는 Cu2S의 물성. 그리고 부양은 강자성과 반자성의 절묘한 균형.


8. 그러나 7e와 7g의 논리적 성질은 다르다.


8a]. 7e의 '초전도체 논증'은 원인과 결과가 깔끔하게 설명되어 있고, 기존 물리학 이론에도 (비주류였으나) 부합하는 경향이 있음. (MIT-MST 특성 등).


8b] 7g의 '황화구리 논증'은 결과는 깔끔하게 설명 가능하나, 원인은 하나를 설명하지 못함. 6b와 6c에서 말했던 것처럼, 학계는 지금 전례도 없고 알려진 물리법칙도 따르지 않는 새로운 물리현상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임.


8c] 하지만 8b의 원인 불명의 상황은 '1차원 초전도체가 안에 있다'고 가정할시 해소될 수 있음.


i.e. = '황화구리 논증'은 상온상압초전도체를 부정하기 위해 LK-99에서 전례 없는 물리학 현상이 발생하고 주장하고 있는 Ad Hoc 논증이다.


나는 꽤 많은 논문과 트위터를 보았지만, 납 구리 황을 구워서 왜 강자성체가 튀어나오는지에 대한 그럴듯한 가설 '조차' 발견하지 못했음.


웬만한 석학들은 LK-99의 반자성이 대단한 수준이라고 인정하고, 재현된 샘플조차 '알려진 것들 가운데 2번째로 강하다'는 평을 듣는 중임. 납 구리 황을 섞어서 이런 반자성을 나타내는 전례 또한 없음.


그리고 김현탁 교수 또한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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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탁 교수는 ETRI를 돌연 퇴직하고 2022년 한해 내내 LK-99만 연구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동안 이 물체가 초전도체라는 증거를 연구했다기에는 확실히 논문 상의 논리는 굉장히 빈약해보임.


초전도체를 '증명' 하기에는 너무나 빈약한 증거와 업계 권위자가 1년 내내 연구한 뒤 내놓았다기에도 허술해보이는 논리.


그러나 이는 반대로 가정하면 말이 되는 상황임.


나는 김현탁은 1년간 LK-99가 초전도체라는 증거를 연구한 게 아니라,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연구했다고 생각함.


알고 있는 물리학적 지식을 총동원해서 부양 효과의 원인을 탐색하든, I-V 커브의 원인을 찾든, 어떻게든 초전도체가 아닐 가능성을 탐색한 끝에


그걸 '실패했다' 라고 생각하면?


김현탁 교수가 '내가 상상초를 부정하기 위해 Ad-Hoc을 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논문을 쓴 거라면?


그럼 말이 됨. 왜 굳이 저항 0도 아닌 그래프를 들이밀었는지, 황화구리처럼 보이는 커브를 MST라고 주장하는지.


'알려진 물리학적 현상'으로 설명 가능한 것을 억지로 '새로운 물리학적 현상'으로 설명할 바에는, 그냥 LK-99가 초전도체일 가능성이 논리적으로 더 그럴듯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생각에 김현탁 교수는 LK-99가 초전도체인걸 증명하기 보다는, LK-99의 물성을 알려진 물리학적 법칙 내에서 해명하려면 '초전도체를 쓸 수 밖에 없다'고 논증하는듯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