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은 계속 하고 있었지만 글은 처음 써보네.
자화율 5450배 논문오류를 처음 제기한 념글쓴이는 내가 아니지만,
그 사람의 과학적인 문제제기에 비판이 아닌 마녀사냥식 비난이 달리기에 좀 거들어봤다.
하튼 한판 하고 났더니 갑자기 급 분위기가 너무 침울해져있기에 간단히 마무리글 남겨본다.
논문 오류가 확인된 것이 당연히 석배쪽에 좋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 경달타임 어쩌고 할 일은 아니다.
왜냐면 오류가 있다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오류를 얼마나 용이하게 수정 가능한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논문 퀄리티 낮고 오류 많다는건 LK-99에 호의적인 김인기 교수조차도 여러번 지적한 바 있는, 다들 알고있던 사실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현 시점에서 논문 자체가 별 의미가 없어.
다들 알다시피 논문에는 LK-99를 굽는 방법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고 박막증착에 관한 이야기도 없으며 황화구리 언급도 없다.
논문이 중요했다면 막스플랑크 시점에서 게임오버였겠지만 우리는 논문에 공개되지 않은 여러 중요한 사항들이 특허에 언급되었음을 알고 있다.
퀀텀연측에서 일부러 논문에 제대로 된 제조법을 공개하지 않았고 황화구리 같은 데이터들도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
위의 가능성은 최근 사이언스 기사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의미있는 데이터는
퀀텀연이 검증을 위해 외부에 보낸 두 개의 샘플, 즉 한전에너지공대와 윌리엄&메리대학의 실제 시료 검증 데이터 외에는 없다.
반자성이 5450배든 54.5배든 뭐 어쩌라고? 저항 0만 측정되면 (좋은 쪽으로) 게임 오버다.
여기부터는 개인적인 기대와 추측인데
내가 이쪽 전공은 아니지만, 그냥 얼핏 생각했을 때
어떤 물질의 저항이 0인지 아닌지 측정하는 게 몇주일 몇달 씩이나 걸리는 대단한 실험은 아니지 않을까 한다.
아르곤도 말했잖아. 1주일이면 발라버릴 수 있다고.
근데 전 세계를 뒤집은 소동이 일어난지 한 달 가까이 지났는데도 별다른 소식이 없다면, 뭔가 있는 게 아닐까?
만약 실험결과가 부도체라면 막스플랑크처럼 바로 발표하면 된다. 오래 걸릴 이유가 없어.
하지만 실험 결과 뭔가 있다면, 이슈가 이슈이니만큼 검증에 재검증을 수도 없이 거쳐야 발표할 수 있을거다.
혹 오류가 있다면 검증자 또한 학계에서 매장당할 각오 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 목을 걸고 치밀하게 검증할 수밖에 없거든.
이런 상황이라면, 무소식이야말로 희소식이라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번 magnetic susceptibility 논쟁 보면 합리적인 토론이 가능한 사람도 있었지만, 무작정 자기 믿음에 반대된다고 까내리는 사람들도 많아 보여 안타까웠다.
그 사람들을 비판한다기보다는, 여론몰이에 의해 어느 한쪽의 합리적인 문제제기나 정보, 소식이 아예 묻혀버릴까봐 우려스럽다.
어떤 소식이 나오든 석배든 경달이든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며 차분히 좋은 소식을 기대해 보자.
3줄요약.
1) LK-99 논문에 오류가 있는건 맞음.
2) 그러나 논문 오류는 있건말건 별 의미 없음. 중요한건 퀀텀연 샘플의 외부기관 검증 데이터임.
3) 검증 시험 결과가 나오는데 너무 오래 걸리는 걸 보면, 뭔가 있는게 아닐까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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