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대신 금 도핑이 낫지 않겠느냐? 그렇겠죠


이론 하시는 분들께서 잘 모르시나본데

금은 비쌉니다...실험 할 때마다 도깨비가 나타나서 방망이로 금 나와라 뚝딱 해줍니까


금이 아니라 구리만도 버겁습니다....기름종이 한장 허투로 쓴다고 막자사발에서 시료 묻은 막자로 이마빡 맞아보셨습니까




반쯤 농담이구요


데이터 실수는 이 경우는 별 문제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비슷한 실수를 많이 해본 사람으로써 두둔하는 면이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



농담을 좀 빼고 얘기하자면


흑연의 5천배가 넘는 반자성을 보였다 라는 주장의 논문의 데이터라면 심각한 오류입니다만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자화율이 나타났다 라는 주장을 뒷받침 하는 데이터로써는 뭐 조작도 아니고 별 대단한 실수는 아닙니다.


학술지에선 물론 저런 데이터는 고치라고 하겠죠. 조금 머쓱하고 말 일입니다




그리고 저런 실험의 경우는 오히려 정확히 5천배에 가까운 데이터만 자꾸 나온다면 그게 이상한겁니다.

자화율 뽑아보는게...안해보신분들 상상처럼 자기가 원하는 녀석만 콕 찝어서 나오는게 아닙니다. 원래 두리뭉실한거고 편차가 큽니다.

몇번의 뽑기 실패를 겪다보면 내가 과학을 하자는건지 신앙을 갖자는건지 헷갈릴 지경이 되기도 합니다. 기도를 하게 되거든요...


흔히 언급되는 순도가 높은 놈이 잘 측정되면 예쁜 수치가 뽑히고

그냥 저냥, 이 못난놈 하면서 한대 쥐어박고 싶은 샘플로 측정해보면 낮게 나오지요...그렇다고 쥐어 박아봤자 내 손가락만 아픕니다만



얼마나 예쁜 데이터만 고르느냐, 그 정도는 학자의 양심에 달린 것이기도 하지만 또 이런 편차와 실험과정을 생각해보면 일견 맞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흑연의 5천배 라는 말은 그런 차원에서 생각하시면 됩니다...여러가지 실험했고, 최대로 잘 뽑은 데이터는 그 정도까지 본 적이 있다...




최대 5천배까지 나온다 라는 구두 인터뷰와 논문에서 주장하려는 핵심이 '이것은 5천배다'라는 것은 다른 차원의 얘기입니다.

논문에서는 일반적인 물질보다 확연히 차이나는 반자성 수치를 보여주려는게 목적이었다면 별 문제 아닌 (다시 말하지만 비슷한 실수를 자주 하는 저의 편향을 간과 할 순 없습니다만) 일입니다. 학술지 올리려면 고치면 될 일이죠.



가끔 비슷한 실수 자주 하는 것 같은 리뷰어를 만나면 에디터도 모르고 리뷰어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실수가 고스란히 게재 되는 촌극도 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