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悠铀
그럼 우리 쪽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시 교수님이 즈후(知乎)에서 답변하신 글들을 보면, 관심이 이미 다른 데로 옮겨간 것 같던데요.
야호: 즈후 보는 거랑 연구하는 거는 별개야. 관심 옮겨간 거 아니고, 요즘도 매일 연구하고 있어. 평균 이틀에 시편 3개씩 만들고, 그다음에 데이터를 한가득 측정해서 분석해야 해.
좀 안타까운 건, 최근 며칠 사이에 알게 된 건데, 앞에서 했던 실험들이 다 헛수고였을 가능성이 커. 또 전부 뒤엎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것 같아. 몇 번째 뒤엎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번이 제발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어.
이번에 다시 뒤엎게 된 주요 이유는, 그동안 실험 결과 반복성이 안 좋았던 원인을 찾아낸 거야. 원인을 보니, 투입할 때 세 명이 각자 다르게 투입하고 있었던 거야. 처음에는 다들 방식이 달라도 별 차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가장 최근 실험에서 차이가 엄청 크게 나타났어. 그게 핵심 문제일 가능성이 커.
지금으로선 추측인데, 아마도 투입 단계별로 생성되는 중간 산물들에 차이가 생긴 것 같아. 투입은 4~5단계로 나눠서 하고, 중간 산물들이 너무 비슷해서 이런 오차가 생긴 듯해.
좋은 소식은, 이번에 투입 방식을 통일하고 만든 시편 3개의 반복성이 아주 뛰어나고, 순도도 매우 높았다는 거야. 나쁜 소식은, 지금까지 검증해 온 모든 조성비나 배합을 전부 다시 검증해야 한다는 거지. 일이 산더미야.
2: 선생님, 상온 초전도는 언제쯤 명확한 결론이 나올까요?
야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완전히 막힌 느낌이었어. 파라미터(조건값)를 아무리 바꿔도 결과에 큰 영향이 없었거든.
근데 지금은 공정상에서의 핵심 문제를 발견했고, 이게 조성비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아직은 몰라. 만약 영향을 준다면, 곧 성과가 날 수도 있어. 아니라면… 아직 뭐라 말하기 힘들어.
3: [좋아요] 씻쌤이 직접 경험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진짜 연구네요. 혹시 연구하는 일상 모습 좀 잘라서 영상으로 올려주실 수 있나요? 업계 분들 말처럼 진짜 그렇게 반복되고 지루한지 외부인도 좀 알 수 있게요.
야호: 자난(다른 연구자 닉네임) 같은 친구가 가끔 생방송 하긴 해. 전체적으로 보면 꽤 지루해. 하다 보면 무감각해질 정도로 계속 반복적인 육체노동이야.
4: “조성비가 영향을 줄지 모르겠다”는 말 이해가 잘 안 돼요. 시 교수님 설명 좀 부탁드려요.
야호: 마침표를 잘못 찍은 거야.
우리가 그동안 다양한 조성비로 실험을 해봤는데, 딱히 유의미한 규칙이나 경향을 못 찾았거든. 그래서 계속 같은 조성비 안에서만 반복 실험을 했고, 할수록 실험의 범위도 좁아졌지.
그런데 이번에 투입 과정의 작업 방식이 문제였다는 걸 알아냈으니, 이제는 조성비를 바꿔서 다시 시도해볼 수 있게 됐어.
야호야호, 기대 이상으로 꾸준하시네요
네이처에 논문 낸다고 했었던거 같은데 한참 멀었군. - dc App
와 개오랜만이네
어 중요한 거 알아버렸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