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고아원
"야, 철수야!"
"이게 얼마만이냐. 이런데서 만나고, 새끼 반갑다."
"누구세요. 저 철수 아닌데요. 말콤 랭그랩인데요."
"야 인마"
"아니긴 뭐가 아니야."
"딱 넌데."
"이번주는 같이 못 가.
업타운에 가봐야 돼."
"...2주째야, 소여.
카프리가 외로워해.
우리가 애초에 왜 이러고 사는지 생각해봐.
목적은 우리 셋이 함께 행복해지는 것.
잊지마."
"잊지 않았어.
이게 모두를 위한 일이야.
다음주에는 반드시 가겠다고 카프리한테 전해줘."
3년 전.
선생님은 네 목숨을 살리는 대신 나와 소여의 미래를 원한다고 했다.
선생님은 매주 3명의 먹잇감을 그에게 데려오라고 했다.
"그렇게 내게 충성을 다 하면 기꺼이 목숨을 이어가게 해 주마.
심을 덜 데려오거나
우리의 이 약속을 너희가 한번이라도 어긴다거나
그땐,
죽는 건 카프리가 될 것이다."
우린 그 미래를 살아야만 했다.
"그리고 카프리.
넌 따로 할 일이 있다."
"카프리를 살리는 대가는 나와 아폴로의 몫이라고 했잖아.
쟨 빼."
"이건 너희 둘을 살게 해주는 것에 대한 대가."
"그게 뭐야. 그런 말을 없었잖아."
"언제까지나 그대들을 살려둘 거라고 믿었었나?
어리석군."
"카프리. 하지 않아도 돼."
"그래서.
내가 뭘 하면 되는데."
"쓸모없어진 먹잇감을 처리해라.
방식은 내 명령대로."
특집: 심을 죽이는 방법 101
by 클로버 로렌
1) 케이크를 굽는다 (종류는 상관없다)
2) 초를 꽂는다
3) 죽일 심을 데려온다
4) 초를 불게 만든다
5) 노인이 될 때까지 (2), (4) 를 반복한다
6) 함께 잠자리를 갖는다
7) 대상이 죽을 때까지 (6)을 반복한다
우리는 그 미래를 살아야만 했다.
셋이 살기 위해 우리는 모두 불행해져야만 했다.
조금씩 조금씩 어긋났다.
모든 것은 전과 같아 보였지만
그 무엇도 전과 같진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았다.
비상식적인 나날들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갔다.
선생님의 조건은 어떤 숫자를 채우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었다.
우리의 마지막 숨이 거둬지기 전까지 이어지는 것이었다.
함께이기만 해도 행복했던 나날들은 지나갔다.
부숴지지 않은 마음이 없었고 지치지 않은 몸이 없었다.
서로의 존재만으로 괜찮아지기엔 우린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작은 희망에 크게 동요했다.
붉은 머리 여자.
선생님은 불현듯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줬다.
"너희의 빚을 모두 사해주겠다.
내게 붉은 머리 여자를 데려오면."
끝이 보였다.
끝이 있다고 한다.
심들을 납치하는 일도
카프리. 네가 그런 일을 하는 것도.
우린 다시 돌아갈 수 있다.
서로의 존재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으로.
"여자를 내 눈 앞에 세울 때 까진 카프리, 소여, 아폴로.
그대들의 목숨은 내 손 안에 있다는 걸 잊지 말길."
-morning
"꼭 떠나야만 해?
그 여자, 여기서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샌미슈노에 공포가 돌고 있어.
심과 비슷한 형태의 괴물이 도시를 돌아다니고 있어.
그녀는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비슷한 존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가야 돼."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은 제물을 전달해주러 와야 되니까... 일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하지만 그것보단 자주 올거야.
시간 나면 언제든지 올게."
우리를 위해.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자만을 쫓았다.
모든 걸 뒤로하고.
심지어 카프리 너마저도.
널 악마의 손에 두고 희망을 쫓았다.
모든 건 우릴 위해.
널 위해.
3년이 지났다.
여전히 우린 목숨값으로 삶을 연명했고
그 여자는,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여전히 잡히지 않았다.
추억이 옅어진다.
갈등이 길어진다.
붉은 머리 여자는 한땐 희망이었지만 이젠 불안이 됐다.
몇백명의 심들을 납치했다.
습관이 되었다.
두려움을 띄우는 그들의 얼굴에 동요하지 않게 됐다.
그 여자를 찾는다고 지나간 시간을 없앨 수 있을리가.
그 여자를 찾아도 카프리는,
그 여자를 찾아도 소여는,
우리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내 모든 걸 바치겠지만
아마도 우린 다시 돌아갈 수 없겠지.
고아원
"카프리. 바깥에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알잖아."
"아폴로! 왔구나?
맛있는 먹이들도 반가워!"
"카프리, 정신차려!"
"방해하지 마."
널 자주 만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나와 소여는 여자를 찾는 것에 눈이 멀어 네가 점점 시들어 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
네가 이제서야 눈에 들어왔지만 이미 넌 많이 변해버렸다.
네게 필요했던 건 희망도 출구도 아닌 우리.
왜 몰랐을까.
심즈만 키면 잠와서 잠깐 접고 옵치 경쟁 돌리는데 멘탈 다 텨져서 다시 심즈 틀어버렸음
니들 1대 6 경쟁 돌려본 적 있냐 야발이다 탈주새끼들.. 상대팀이 킬뎃이라도 올리라고 대가리 자꾸 대주는데 ㅅㅂ 대가리 깨는 경쾌한 소리가 그렇게 서글픈 적이 없었다
심즈는 진심 힐링겜임. 정치도 없고 방벽도 없고... 설거지 어디서 하든 뭔 상관이냐, 일단 설거지를 하는 데에 감격스럽다. 팀원 다 죽어가는데 딜구슬 날리는 모이라새끼 ㅅㅂ 힐하라고 ㅅㅂ 닌 힐러라고
아무튼 이게 마지막 편임
뭐 이렇게 끝나나 싶기도 할텐데 연재 내용이 지금 플레이 하는 애들 뒷배경 얘기라서 그럼.
사실 이게 마지막 편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음.
애들이 붉은 머리 여자를 절대로 찾지 못하기 때문임.
붉은색 x 표시는 나한테 없는 마을들임. 하필이면 이 마을들이 포가튼하고 붙어있음
경로가 막혀서 여자한테로 갈래야 갈 수가 없음. 수영해서 가면 되는 거 아니냐고? 섬팩 없어서 바다수영 못함 ㅅㄱ
그런 이유로 나중에 팩을 더 사면 얘네들 얘기가 진행될 것 같음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하자면 난 심들이 가장 행복하게 죽는 방법이 복상사라고 봄
그래서 항상 새 세이브 팔 때마다 데니스영감 복상사 시켜드림
패션센스가 훌륭하신 분이라 명예롭게 퇴장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서
발목양말 진짜 인상적이야
연재글인거 아냐? 사진이 한장뿐인디..
결국 배드엔딩이였누..
해피엔딩...보여줘...
아니 고아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얘드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행복해 얘두라 ㅠㅠㅠㅠㅠ
복돌?
스토리 대박이다..
하ㅠㅠ 이렇게 배드엔딩으로 끝나니 착잡하다
와 몰아서 보고옴 빨간머리 여자 스토리도 써주면 안되냐 연출개쩌네 진짜
네 스토리만 보면 전혀 힐링이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