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시리즈는 시즌2를 기점으로 인간이 환경에 따라 얼마나 쉽게 변할 수 있는 존재인지를 말하고 있다. '군대'라는 특수한 공간은 비일상적인 환경을 제공하기에 인간이 변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공간이다. 그렇게 작 중 많은 인물들이 심경과 성격의 변화를 겪었다고 볼 수 있는데 단 한 명, 성윤모만이 완전한 악인으로 남아 많은 인물들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성윤모의 참교육만을 기억하며 작품이 전달하고자하는 메세지와 반대로 인간이 변화하지 않음을 믿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은 성윤모가 같은 중대, 같은 분대로 돌아오는 군대에서의 비개연성적인 일들보다도 성윤모의 개과천선을 더욱 비현실적이게 받아들인다.


군대에서는 싫어하는 사람과의 생활을 피하기 어렵다. 그게 설령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을 한 사람이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바깥사회는 군대와 다르게 그런 사람들과 더이상 같이 지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화해와 용서대신 회피를 선택한다. 그러나 "사회에 나가면 아직도 신병이지.."라는 심진우의 말처럼 군대라는 작은 사회에서 큰 사회로의 전환만이 있을 뿐, 우리는 여전히 같은 사회를 살아가야하는 사회구성원들과 함께한다. 그 사회속에는 갱생 전 강찬석보다 악랄하고, 오승윤보다 고지식하고, 성윤모보다 민폐를 끼치는 사람은 널렸으며 그 사람들 모두를 피해갈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인간이 쉽게 변화할 수 없음을 믿고 화해와 용서 대신 회피만을 선택해왔다.


이제 사람들은 <신병 시즌2,3>처럼 악인이 갱생하는 이야기를 원하지 않고, <신병 시즌1>처럼 악인을 악인으로 남겨 참교육당하길 원하는것이 현 시대가 원하는 이야기이다. 성윤모에게 불법사다리사이트 운영이라는 설정을 붙여서라도 말이다. 이런 사회 환경은 인간이 바뀔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는 환경을 만들어 사람들이 믿어온대로 이제 더이상 용서와 갱생이 없는 작금의 사회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나는 이런 '권선'은 없고, 오직 '징악'만 남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너무나 안타깝다.



라고 썼는데 비판댓글 많이 써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