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제14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12. 현수품(賢首品) ①



이때에 문수사리보살이 흐리지 않고 청정한 행의 큰 공덕을 말하고 나서, 보리심의 공덕을 보이려고 게송으로 현수(賢首)보살에게 물었다.


내 이제 보살들을 모두 위하여  부처님의 청정한 행을 말하였으니

바라건대 당신도 이 회중에서  수행하던 좋은 공덕 말씀하소서.



그때 현수보살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훌륭하오, 당신이여 자세 들으오.  그 공덕은 헤아릴 수가 없지만

내가 이제 조금만 말하려 하니  큰 바다에 물 한 방울 만이나 할까.


어떤 보살 처음으로 마음을 내어  부처님이 보리를 증(證)하려 하면

그 공덕은 끝없고 한이 없어서  칭량할 수도 없고 짝이 없는데,


하물며 한량없고 끝없는 세월  십지(十地)를 구족하게 닦은 공덕은

시방의 수가 없는 여래들께서  한꺼번에 일컬어도 다하지 못해,


이렇게 끝이 없는 크신 공덕을  그 가운데 조금만 말할 것이니

비유하면 새 발로 밟은 허공과  큰 땅에서 한 티끌 같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