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에서 보고 한동안 잊었다가 ost 나왔다길래 듣는데 가잖아 때 느꼈던 특이한 느낌이 들어있네


발라드 듣는 거 좋아하는데 보통 다른 발라더들은 감정 고조시키고 싶은 부분들에서 호흡을 뱉고 성량을 키움

소수빈은 감정을 담는 부분에서 오히려 호흡을 얕게 바꾸니까 똑같이 숨가쁜 느낌이 전해지는 동시에 무슨 가사를 뱉는지 목소리에 집중하게 됨

전자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고 눈물이 터지는 류의 호소력이라면 후자는 숨이 턱 막히고 표정이 찡그려지는 류


가잖아 들은 이후에도 원래 듣던 발라더들 노래 들으면서 비슷한 느낌 찾아보려 했었는데, 분명 잔잔한 발라드에 흔히 쓰이는 테크닉인데 이걸 이렇게 효과적으로+주력으로 내세웠던 케이스는 없는 것 같긴 함 (있다면 알려주셈)

ost 작곡가가 이거 제대로 캐치하고 디렉팅한 것 같고

외투처럼 그대는 따뜻한 옷 가사 나오는 부분에서 반주가 최소화되고 호흡 딱 바꾸는데

드라마에서 계속 나오던 김지원 설산에 놓이는 쓸쓸 서늘한 장면 순식간에 연상되더라


아무튼 이 장점 잘 살린 발라드곡들 앞으로 많이 불러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