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연 노래들 모음을 다시 들어보고 전체적인 평가를 내려 봄. 물론 개인적 평가인데, 각자가 어떻게 노래들을 들었는지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 억까와 억빠가 난무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어.
어쨌거나 내 마음에 들었던 순서는 49 >>>> 66 = 60 >>> 59 >> 16 > 46> 47 >> 8
49호: 난 애초에 49호에 그렇게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어. 그런데 이번에는 일단 선곡이 아주 좋았어. 그리고 "윤상스러움"이라는 게 있는데, 그걸 49호 본인의 스타일과 아주 적절하게 조화시켰다고 생각해. 특히 후반부에서.
66호: 초반부는 지금까지 66호가 한 것 중에서는 제일 좋았어. 그런데 후반부에 가면서 뭔가 전체적 조화가 맞지 않는 듯한 느낌. 66호가 재능이 많다는 것은 알겠어. 그런데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있고, 그걸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가진 여러 재능들이 드러나야 하는데, 66호는 거꾸로 내가 이렇게 재능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느낌이었어. (그래도 3라 때보다는 낫긴 했음)
60호: 원래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분명한 사람이고, 그동안 그 점이 좋았어. 다만 어제는 자신이 가진 재능들을 좀 보여주어야 하겠다고 생각한 것처럼 보여. 5현 베이스라는 게 애초에 좀 애매한 악기야. 엄청난 테크니션이 아니면 5현 베이스의 그러한 애매함을 극복하고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지. 60호는 "나는 기타도 잘 치고 베이스도 잘 치고 노래도 잘 해요"를 보여주기는 했으나,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되지 않아.
59호: 스타일이 70년대 락 스타일이어서 독특하지만 올드해. 본인은 로버트 플랜트(레드 제플린)을 꿈꾸는 것 같지만, 보컬 스타일은 게디 리(러쉬)에 더 가깝지. 로버트 플랜트보다 게디 리가 호불호가 더 많이 갈리는 스타일인데,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기는 어렵지. 70년대 록에 대한 향수를 가진 노땅들이나, 젊은 층 중에서는 그나마 80년대 록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지를 받을 수 있을 듯.
16호: 3라가 진짜 좋았어. 3라에서는 마빈 게이가 현대적 스타일로 노래하면 이랬을 것 같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는 마빈 게이가 없어졌어. "고막 남친"들이 인기를 끄니까 나도 고막 남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잘못된 선택이었음.
46호: 1라와 2라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준 느낌. 자신이 (이승윤처럼?) 독특한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착각임. 별로 다시 보고 싶지 않음
47호: 한계가 분명한 사람. 나쁘지는 않은데, 1분 이상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 것 같음
8호: 3라에서 성공한 이유가, 약점을 보완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약점 보완을 잘 한 것 때문이었음. 그런데 8호는 3라 성공하고서 자신의 약점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착각한 것 같음
말투바뀌는거 웃겨서 개추줌
음악을 좀 듣는사람이구만. 전부 공감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