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싱어게인을 유독 좋게 봤던 이유는 취지 때문임

무대를 갈구하는 무명 가수들이 본인의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낭만있어 보였고,

경연 프로그램의 성질을 띄지만 참가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 따뜻하다고 느꼈음.

그런데 반복되는 패자부활전과 이번 룰 변경으로 인해 너무 큰 실망을 함


1. 심사위원은 왜 8명인가?


어떻게 갈릴 수 있는 심사를 짝수로 맞춰놓은지 납득이 안 감

패자부활전이라는 그 의도가 보여서 정내미가 다 떨어짐

무명가수들이 가지는 가장 큰 강점은 간절함임

이 간절함을 이용해서 방송이 장사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음


2.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모르겠다


분명 취지는 무명가수들을 위한 기회 부여인데 평에서 나온 얘기는

어린 친구의 기회를 빼앗고 싶지 않았다, 가능성을 보았다

내가 유독 싱어게인 참가자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많이한 것은

싱어게인 참가자들을 프로의 기준으로 보기 때문임

이제 음악을 막 시작해서 서툴고 연습생 시절을 거쳐 데뷔할 친구들이 아니라

이미 데뷔를 했고, 본인의 역량 문제든, 좋은 곡을 만나지 못했든

모종의 이유로 유명해지지 못한 가수들이 기회를 얻기 위해 나오는 곳이란 말임

그렇기에 이들이 왜 유명해지지 못했는가에 포커스를 맞춰서 글을 쓴 적이 많음

그런데, 취지와 다르게 참가자들의 간절함을 이용해서

프로그램이 장사하는 느낌이 드니까

빌런 올려놓고 시청자 몰이하고, 툭하면 감성팔이 하던 여느 오디션 프로와

싱어게인이 본질적으로 뭐가 다른지 구분할 수 없게됨

프로그램이 잘못된 방향성을 보여주면 비판할 건 비판해야 하는데

시청률 올리려면 어쩔 수 없다 이런 식으로 무작정 쉴드치는 애들도 있더라

그러면 애초에 싱어게인은 그런 타이틀과 설정을 달고 방송을 하면 안 됐다고 본다


거기엔 리진 추가 합격도 한몫함.

사람들이 노래를 들으면서 감동하고 무언가 울림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경연에서는 심사위원들이 내리는 실력에 대한 평가도 있어야 한다는 입장임

그런데 리진이 정말 탑7으로 룰을 바꿔가면서까지 올릴 수준의 실력자였나?

난 이 질문에 긍정할 수 없음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다른 시청률 팔이 낌새가 느껴지니 일단 거기서 온 실망감이 굉장히 큼


3. 싱어게인3 갤러리의 수준


프로그램에 실망을 해도 커뮤니티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굴러가면

그래도 그 기간을 재밌게 보낼 수 있는데 유독 싱어게인3 갤러리는 

음악 프로그램 갤러리가 아니라 아이돌 팬덤 갤러리 같았음

음악적인 비평을 반박하거나 그걸 주제로 삼아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최애가 있고 그 최애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가 나오면 달려들어서 

인신공격만 하는 그런 모습에 환멸을 느낌

가령 49호에 대해 난 디테일을 줄곧 칭찬해왔고 아쉬운 부분은 고음역이나

음원의 매력도 등 개인 주관을 말해왔음

그런데 49호줌이라고 불리는 이 악질 팬덤 세력은

내가 칭찬한 디테일에 대한 내용은 아예 싹 무시하고 

내 최애를 건드려? 늘 이런 자세로 달려들어 인신공격을 하거나,

나를 다른 가수의 악질팬으로 몰아가는 저열한 방식을 보여줌.

그래서 음악적인 요소에 대해 토론하려고 하면 런치고.

참 프로그램을 같이 즐기고 있는 사람들 수준이 너무 저열하고 정신연령이 낮다고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