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기대앉 핫클립에 내가 쓴 댓글임
1. 곡을 열 때 '창 유리 새로 스미는 햇살이'
포크 기법으로 입안 공간을 둥글게 말면서 공기를 충분히 머금은 소리가 나옴. 담백하고 가벼운 톤인데 또렷하게 서로 구분이 되면서 "전달력이 좋다"는 인상을 줌. 이 포크톤은 곡 전반에 깔려 기본 발성으로서 사용되는데 흔히 소수빈 가창에 대해 올드한 감성이 느껴진다고 하는 감상의 요인이 된다고 생각함
2. 가장 놀라운 부분인데 가사 음절마다 소리 질감이 조금씩 다름.
저 노래를 멈춰가면서 듣다보면 '빛바랜 사진 위를' 할 때의 사 소리와 '빗물에 꽃씨 하나' 할 때의 꽃 소리가 같은 음인데 소리 질감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임.
물론 멜로디 라인 어디에 위치하는 소리이냐도 다르고 모음 발음상의 입술모양도 다르니 같은 소리가 날 수는 없는데, 이 소리 차이가 다른 가수들에 비해 훨씬 크다는 인상을 받아서 하나씩 쪼개들으면 감상하는 재미가 있음. 개인적으로 듣는 맛이 있는 슬로우템포 곡은 요즘 찾기 어렵다고 생각해왔는데 소수빈 노래엔 널려있음
3. 후렴구 애드립에서 팝발라드 테크닉
김이나 심사위원도 말했던 부분인데 '랄랄 라라라~~워우워 예' 하는 애드립 마무리에서 마지막 예 끝음처리는 전형적인 팝발라드계 테크닉임. 포크에 이걸 섞는 건 음식으로 치면 김치찌개에 마요네즈 한 스푼 넣는 느낌인데 안 어울릴 거 같으면서도 기가 막히게 포인트를 줌.
4.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비브라토
엄밀히 말하면 비브라토 전부가 미묘하게 조금씩 다르지만, 애드립 끝나고 '그대로 인해 흔들리는 세상' 할 때 끝을 길다랗게 빼면서 마이크랑 거리 천천히 벌리고 페이드아웃을 넣는 걸 볼 수 있음. 이 부분 비브라토는 페이드아웃에 어울리도록 최대한 진폭을 줄이고, 곡 마무리에 들어가면서 '진한 아픔을' 할 때는 꾸밈음이랑 같이 나오니 좀 더 또렷하게 떠는 모습임. 전체적으로 비브라토가 부담스럽게 널뛰기하지 않아서 듣기 편함.
5. 마이크 컨트롤
음악 전체에서 마이크 인풋이 되고 안되고를 엄청나게 신경 씀. 소리를 내다보면 이 소리를 냈을 때는 뒤에 찌꺼기가 남는다든지 ABCDE 소리를 한 번에 낼 때 D부터는 들려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는데 그때마다 마이크에서 얼굴을 떼서 잡음을 싹 지워버리고 알맹이만 들리도록 배려함.
그동안 <머물러주오>를 제외하고는 무대 녹음본을 음원으로 풀었었는데 그럼 스튜디오로 치면 그게 다 원테이크라는 말이잖아. 후보정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소리가 깨끗하고 선명해서 계속 들어도 자꾸 새로운데 아마 마이크 컨트롤, 다른 사람 귀에 들어가는 자기 소리가 어떨지를 계속 생각하면서 부르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함
p.s: 소수빈 좋아하는 애들아 소수빈 마갤에도 좀 와서 놀고 그래라 같이 힘 모아서 가수 도와주자 우리
팬들만 읽으라고 이렇게 길게쓴거임??
ㅋㅋㅋㅋㅋㅋ 나도 스킵하다 찔렸네
정리해서 올려달라는 말이 있어서 정리한건데 못 읽겠으면 안 읽어도 됨..
고맙다 개추
트라이어게인 이곡에 발라드에 모든 테크닉이 다들어가있음
가장 감탄하는건 피치브레이킹 안걸리면서 성구전환 자연스러운거 ㄹㅇ
개추
정성추 근데 너 아이디는 가리고 올려
패자부활전 보면 마이크컨트롤이 진짜 기가막힘..
개인적인 생각으로 기술적인 면모가 가장 많니 들러난곡은 기대어 오후라고 생각함
ㅇㅈ 스킬 도랏음 걍(좋은뜻)
그래서 나도 이곡을 기준으로 씀 찌찌뽕
노래가 단순한 듯하지만 몰입도가 높은 게 이유가 있었구나!
분석글 재밌네 종종 올려줘 발라드 잘 안듣는데 소수빈 노래 듣고 찾아서 듣는 중
저댓글 봤었는데 너였구나 진짜분석잘써놧어서 추천햇엇는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