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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악몽 위로 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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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아무도 노크하지 않아

먼지만 가득 쌓인 심장

바람이 통하지 않는 현관

붉은 햇빛이 막혀버린 창문

두들겨주지 않으면 낫지 않아

사랑이 사치가 되버린 나의 삶

손을 뻗어주는 사람 하나라도

있긴 하니 겨우 숨 붙어 살아가는 나

그리 생각해도 이미 늦은 감

매일 밤과 아침에 나의 잠에

짙게 드리우는 안개

그 안엔 오직 악의만이 가득하네

시려오는 몸에 땀이 더하는 한기

흥건히 젖은 이부자리

땀샘이 적신 눈물샘이 넘칠 때 쯤에

잠에서 깨면 차라리 안도하지

알 수 없는 병의 원인

치료는 가능한지,바램만 가득히

품에 안은 채로 흐르는 세월 속에

도래하길 바라는 특이점이

오길 기도해보는데 나는 당장에

숨구멍을 뚫을 게 필요한데

이런 송곳 따위로 뭘 해

전기톱 이리 줘 커다랗게 구멍 뚫게.

눈을 감을 때마다 내가 꾸는 꿈은

바라지 않은 꿈,오히려 눈을 뜨면

보이는 시야엔,내가 직접

운명을 거스르며 담을 수 있는 꿈

그 끝에 뭐가 보일지는 미지수

난 살아숨쉬기 위함이란 것 하나로

맹목적인 생을 이어갈지라도

숨 붙으려면 필수가 되버린 music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먹고 사는

문제에 나 역시 자유롭지 않은

입장이지만 내게 밥은

음악인가봐 이거 없인 못 사는 바보

음표를 몰라도 미디란 악보에

내 삶의 활주로를 마우스로 그려보며

그 위에 리듬이란 비행기의 엔진에

시동을 걸고서 멜로디란 날개를 펼쳐

난 오늘도 시원찮은 식사를 할 테지만

하루종일 귀에 쟁반 두 개를 놓고

배고픔을 음악이란 밥으로 채워

화면에 쌓인 음파로 미래의 탑을 세워

그 공든 탑의 앞에 새겨질 비석의

비문에 오롯이 담길 나의 기적.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르지만

살아있는 동안엔 빛을 발할 진주가

담긴 나라는 가능성의 껍데기 안엔

그 때는 대신할테니 한대음 trophy

그 때쯤 인공지능이 전해줄 신기술이

내 고질병들도 깨끗이 치유해주길

간절히 바라나니 나는 종교 대신

인간이란 생물이 가진 생명력을 믿고

이 땅 위에 오늘도 반드시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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