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전기는 아니고 인테리어전기에 면접 가는길

빌딩 안내판에 4F XX전기  

알바도 해본적 없고 해본일이라곤 시설 1년밖에 없었기에
내가 과연 노가다를 할수있을까?
면접 가는길 마지막까지 마음이 뒤숭숭해서
엘레베이터 타지 않고 계단으로 올라갔다

사무실에 경리 사모님이 계셨고
좀전까지 있었는데 폐기창고에 갔다고 기다리란다

나가셔서 카페라떼를 사주시자마자 곧 사장님 오셨다
피부도 하얗고 40대정도로 보이는데 전혀 노가다 하지않을것처럼 생기셨다.
다른 방에 들어 가자신다


쇼파에 앉으라며 종이컵에 물을 채우더니 테이블에 턱!

전기 하고싶나? 네
담배피나? 전자담배 핍니다.
담배피라면 피라신다. 예의가 아닌것 같아 안피고 있으니
그런거 상관 안한다면서 피라고 하셔서 피웠다

인테리어전기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시고
총4명에 2인 1조로 움직인다고 하심
본인이 오야지이고 난 오야지랑 같은 조...
임금은 240

일요일이라 사무실에서 면접 보는데 일욜도 일할때도 있단다

덜컥 겁이났는데 입은 괜찮습니다 라고 말하고
3일 쉬고 바로 일하라신다
3일뒤에 연락준다고....

출근은 사장님 집이다
자이 아파트.... 부럽다....  외곽 주차장에 스타렉스 앞에서
도착 했다고 전화하라하심
전화하면 사장님 차타고 현장 출발

보통 현장은 음식점이 주이다.
버거킹 감자탕 치과 등등등등
그래도 그늘 밑에서 작업을 하니 자외선에 노출 되지않아서 좋았다

보통 천장 뚫고 cd배관 넣고
오야지가 스위치 콘센트 매입구 매직으로 그려준곳 쥐톱으로
썰고
그게 나의 주 임무이다
그리고 오야지께서 선넣을때 오가야~ 구령에 맞춰 iv선 당기는것...

그리고 현장 마지막날 공정은 스위치 콘센트 그리고 조명 다는것이다
작업 마지막에 반짝 하고 불이 들어오면 아름답다.

...

2개월차에 분전함 결속 한번 해봐라신다
엄청난 누전 차단기 갯수와 늘어진 선들...
Cv케이블 까고 mccb에 결속 하는것까지
물론 다하려면 시간이 오래걸리기에 어떻게 하는지만 배우고
다시 조명 설치했다

큰 현장은 4명 같이 일한다
30후반 형들로 구성되있는데 둘이 학교동창이다

매우 쾌활하다
일하면서 노래를 불러댄다 자칭 하현우

한날은 목수오야지께서 거슬렸는지 노래좀 그만 불러라고 해서
안부르나 싶더니 다음 날부터 또 불러댄다
목수오야지도 이미 예전부터 그 형 가스라이팅 하길 포기했었나보다
진짜 시바견급 꾸러기임

천평 넘어가는 곳은 트레이 설치도 한다
2년간 2번정도 해본듯

오야지께서 드릴로 뚤고 트레이 설지할때만 반대편에서 들어 받쳐주고
부분 트레이끼리 결속해서 하나의 케이블 길이 형성된다

그런 후에 오가야~~~~ Cv랑 iv랑 선을 당겨주고나서
오야지는 노가리까러 가고 난 구석에 짱박혀서 유튜브 본다

A/s전화 가끔 오는데 이제 나혼자 스타렉스 끌고 가서
후딱 처리해주고 오곤 할정도 된다

천정 쪼인점 봐야될때 있었는데
사무실 처럼 텍스가 아니라 작업구로 천장 타서 테스트 하는게 좀 지랄 맞음

2년차에 280 맞춰주더라
다른팀 사수행님은 8년차 600 부사수 3년차 300
오야지는 얼만지 모르겠음 형들 말로는 월 천만원은 번다는 소리있던데 직접 물어보진 않았음

글이 너무 길어지네
결정적으로 그만두는 이유는 모텔생활이 빈번하다는것...
지방이라 그 지역만 할수가 없는 구조다.

30퍼는 타지생활인듯
인테리어전기는 현장마다 보통 3일있다가 내려온다 보면됨

아무튼 내가 수도권에만 살았어도 계속했을거 같은데
지방이라 타지역 현장이 잦아서 그만 둠ㅇㅇ

진짜 먹는거 하나는 기가 막히게 먹었다
해물탕 백숙 삼겹살 국밥 내장탕 부대찌개 등등등
매일 맛있는거ㅋ 내 돈 아끼고 킹굿!!!

폐 전선 팔면 킹크랩이나 한우 먹으러 감
4명이서 먹으러 갈때마다 100만원 넘게 나옴 ㅋㅋㅋ


퇴사는 했고 아직 일은 구하지 않은채로ㅜㅠ
전기기사책도 주문 했고 자격증 공부하면서 시설이나 할까싶음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