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까지는 전혀 관계 없는 다른 일을 했었고.


시설관리 쪽으로 노선을 변경해 일을 하고 싶어 23년은 자격증을 위한 공부만 했다.


그래서 자격증도 나쁘지 않게 취득했고. (에너지 기능사/산업기사, 가스 기능사, 공조냉동기계 산업기사)


올해는 일을 해야하니 취업자리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경력 없이 생초보였음에도 자격증이 있어서 지원할 수 있는 곳도 있었어


급여도 연봉 3600 (주야비)짜리 넣어서 면접보고 일 같이 하자고 결과까지 받았었는데


최종적으로는 돈만 보고 가기엔 내가 시설직으로 가려고 했던 목표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걸 느껴서 고사하고


서울시 랜드마크 중 하나인 곳에 기계시설직으로 지원해서 합격, 1월부터 근무 중에 있어.


일단 건축물 규모가 크니까 단순 시설관리가 아니라 기계관련 지식 습득에 용이할 것 같았고 (내가 시설직을 시작하고 싶어했던 이유)


실제 출근하고 내부 기계실, 공조실 보고 어마어마 하더라고 내가 배울게 정말 많다고 생각들었고 


돈만 보고 어정쩡한데 들어가는걸 고사하고 이 곳에 취업한 내 선택이 잘한 선택이라는게 절로 느껴지더라고.


주 5일 일근직에 연봉은 3400 수준이야. 명절상여 따로 나오고 연차,월차,반차 다 있고 규모가 크다보니 근무복지는 잘 챙겨주는거 같더라.


물론 파트별로 나뉘어져있어 기계 쪽 일만 하면 되고.


규모가 크다보니 바쁠 땐 바쁘고 힘들긴 한데 이 건축물의 시설에 대해 앞으로 내가 배워야 할 점, 


지식적으로도 습득할게 많다는 점이 날 흥분시키고 일할 의욕을 만들다보니 심적으로는 하나도 힘이 들지 않더라.


내가 이런 글 쓰는 이유는 이 커뮤니티에서 보면 너무 자학적이고 자존감 떨어지는 글이 많이 보여서 그래. (물론 커뮤니티이니 진심이 아닌 장난으로 쓴 글도 있겠지) 


시설직이 더럽고 힘들고 하는 일이 많은 건 당연하지. 파트가 그런 쪽인걸.


그런 파트라는걸 알고 시작했으면 감내하면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자기 발전적으로 노력하는게 난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냥 대충 힘 안들고 시간 떼우면서 월급은 많이 받고 싶어하고.


그런 속물 근성으로는 자기가 하는 일에 자존감 떨어뜨리며 그들이 말하는 똥퍼 인생 밖에 되지 않아.


단순 똥퍼가 아닌 시설관리 전문가/ 시설기계 전문가 가 되겠다는 자부심으로 공부해서 자격증도 따고


전문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마인드로 급여가 좀 적어도 내가 배울 수 있는 곳, 발전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노력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한번 뿐인 인생 패배의식에 쩌들어 연명하는 것 보다는 자기주도적으로 내 인생을 이끌어 가보는게 훨씬 의미 있지 않겠어?


내 목표는 일하면서 1년에 자격증 2개씩 따는게 목표야. 올해는 전기기사에 도전해 볼 생각이고.


내년엔 대기환경/수질환경 기사에도 도전해볼까 해. 결과가 좋다면 그 다음 해엔 소방설비 전기/기계도 해볼 생각이고.


이렇게 자격증 따려고 하는게 오버스펙이긴 해. 그런데 내 자신이 나태해지는게 싫어 공부하겠다는 이유가 크거든.



결론은 너희들이 이 판에 들어왔다면 자부심을 가지고 시설 전문가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실무에도 빠삭하고


자격증으로도 증명할 수 있게 공부하는게 필요하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야.


쉬는 날 새벽에 술 한잔하고 감성적이 되어서 두서없이 주절주절 써봤네.


너희들 다 잘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