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연히 이 갤러리 보는데 공공기관 공무직 넣어보라는
형 글보고 찾아보니까 집근처에 하나 있더라구요
차로 15분 거리라 지원했고 오늘 발표 나왔는데 합격했네요

원래 지방대 나오고 29살까지 무경력 백수에 자격증도 없어서
될까 싶었는데
블라인드 채용이라 서류는 통과
면접은 하나 있는 재주가 말하는거라 잘본거같고
그래서 오늘 합격한듯 싶어요

바꾸려면 뭐라도 해야지 하는 드라마 대사가 자꾸 기억에 남아서..
집에서 하루종일 놀고 빈둥대면서도 사실
마음 한쪽은 썩은것처럼 무겁고 아팠거든요
내가 노력을 안하는건 아는데 할 의지도 없고 힘이 없는게
아마 무기력, 게으름이 학습되어서 그랬던거 같아요

집에서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죽고싶고
부모니 얼굴 보는것도 웃으면서도 너무 괴롭고
아무 말씀 안하시는게 더 힘들고
그래서 진짜 힘들었는데
월급은 작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한테 일한다고 말할 수 있어서
좋네요

앞으로 논만큼 하나하나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똥을 푸든 잔디를 깎든 벌받는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밑에 공공기관은 면접 질문 뭐하냐는 형이 있어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1.자기소개
2.공무직이란 무엇인가 공무직으로써 갖추어야 할 자세는?
3.결혼은 했나
4.우리기관은 월급이 작고 인상도 적은데 나이가 어린 사람이
오면 이직할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5.시설관리란 무엇인가
6.동료와 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정도 였고 10분이었어요

그런데 2번 공무직 질문에서 다른분들은 성실성, 꼼꼼함, 책임감, 사명감 등 답변하셨는데

저는 "공무직이란 사전적인 의미로는 국가기관 혹은 공공기관의 일을 하는 직위 또는 직무 입니다.
그런 공무직이 갖추어야 할 소양은 '공공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기업이라면 조직과 개인의 이윤추구가 최고의 가치이겠지만 국가 혹은 공공기관은 다수를 위해 존재하고 모든이에게 평등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 일을 하는 공무직 역지 자신의 이익 보다는 타인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공공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답변했는데 그때부터 뭘 막 적으시더니 저한테 집중적으로 질문하시더라구요

물론 기분탓일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무기력한 백수가 작은 일이나마 시작하게 되어서 기쁘고
다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