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물류센터 시설관리한다던 사람이다.

난 시설관리하기 전에 인간쓰레기들을 정말 많이 만났고 오래 버텨봤기 때문에

웬만한 병신들을 보아도 그냥 무덤덤하다. 같이 ㅈㄹ하던가 조용히 무시하고 지나가면 그 뿐이다.


하지만 내가 다니는 곳은 자격증 취득에 대해서 매우 호의적이고 공부한다고 질투심나서 ㅈㄹ하거나

일을 더 시켜먹는다거나 그딴 거 일절없음. 젊은 사람들이 많은 편이란 점에서 입사했을 때 놀랐다.

무슨 공부하는 지 서로 공유하고 그런다.


내가 이번에 전기기사 필기를 1트에 합격했는데 같이 쳤던 2명은 광탈했다.

1명은 자긴 전기기사 포기하고 산안기 따겠다고 했고 또 1명은 나보고 공부했던 책있으면 빌려달라고 하더라

그리고 또다른 한명은 기계자격증 중 기사 하나 딴다고 공부해서 필기 붙었다고 하고

글고 나머지 젊은 애들 시험 무계획임. 그냥 자기들은 부업으로 다니는 거라고 한다.

다들 경력 1년이상이고 거의 2,3년씩 다 했다.

만약 자격증을 숨기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경력이 있어서 숨길 이유가 없고 오히려 숨기는 게 손해일텐데

그냥 계속 이 곳을 다닌다.


여기가 몸이 편한 건 맞지만 진짜 왜 다니는 지 이해가 안간다.

난 딱 자격증 2개 + 퇴직금, 딱 이 2가지가 목표다. 웬만하면 딱 1년만 채우고 다른 길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나머지 애들 물어보면 그냥 미래에 대한 생각이 없다. 시관갤에서 언급되는 찐따들만 있지 않다.

이쁜 여친있는 애도 있고 다들 멀쩡하게 생겼다. 적어도 학창시절 왕따거나 빵셔틀했을 것 같아보이는 사람은 없다.

말도 다들 잘함. 하지만 4년제 대학도 나왔는데 (물론 지잡이지만) 자격증 암것도 준비하는 것도 없고

그냥 여기가 편하고 개인적으로 하는 게 있다고 해서 물어보면 딱히 대단하거나 유의미한 걸 하는 것도 아님.

그렇다고 다른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님 요즘은 자격증은 필수고 경력이 경쟁력인데...

그리고 같이 시험친 애들 중에도 이번에 기계쪽 자격증 필기 합격한 애 빼곤 나머지는 솔직히 못붙을 것 같다.

집가면 피곤하다고 하고 내 책 빌려간 사람도 솔직히 크게 의지가 있어보이지도 않는데 그래도 생각이 있나보다 싶어서

도와준답시고 책들 다 빌려줬다.


그래도 워라밸이 인생의 최고가치라고 생각한다면 할말없는데

최고점이 어딘지를 안다는 것 만큼 무서운 건 없다. 그게 바로 시설관리임

시설관리는 아무리 경력 오래쌓아도 받는 금액의 상한선이 딱 정해져있다.

그걸 감내하고 계속 같은 모습으로 살 수 있다고 한다면 인정이다. 하지만 난 아닌 것 같다.


다들 이야기 들어보면... 집 재산이 많은 데 굳이 여기와서 부업처럼 다닌다고 하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집에서 하는 가게 다니면서 굳이 여기를 알바처럼 다닌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그렇다고 자격증이나 기타 하는 공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말만 고민한다 공부한다 하지만

야간에 보면 유튜브 보거나 자고 있음...


어차피 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은 좋은 편이라 대인관계는 나쁘지 않기 때문에 병신들이라고 욕하고 싶진 않다.

다만, 30대 후반이고 빚이지만 집과 차와 마누라가 있는 내 입장에서는 

나와 비슷한 세대지만 젊은 친구들이 여기를 계속 아무 목적성없이 다닌 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그 시간들이 아깝다.

나도 저랬을까? 어차피 나도 젊을 때 뻘짓 많이 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게 아닐까도 싶다.


이 글을 다 읽은 너도 어느 정도 공감했으니 읽었겠지?

그러니까 제발 목적성을 가져라. 워라밸이 그래도 최고라면 계속 그렇게 살고...

밖은 시베리아다. 그렇다고 여기가 유토피아인지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아 여기서 만족한다는 사람치고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하지 않는 사람이 드물었다.

난 내가 다니는 곳에 있는 젊은 애들이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아까운 2,30대를 너무 헛되게 날리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