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20대때부터 시설 입문하게됨.

자격증? 그딴게 뭔지도 몰랐다.
기능사-산기-기사 등등 있는것도 몰랐음

암튼 1종보통 운전면허 달랑 하나 있었음.
(원래 차끌고 영업직하다옴)

아는형 소개로 대형오피스빌딩 기계기사로 시작함.

3조3교대 봉급 170만원 부터 시작함 ㅎㅎ;;

일 존나 힘들었다. 
비위가 존나 약했는데, 똥통 들어가는건 기본이고
비좁은 천장 기어다니고, 공구이름이랑 사용용도도 하나도 몰라서 선임들 쿠사리 존나 심했다(무경력에 아무것도 모르니깐)
다행인건 나이대가 비슷해서 형들이 다 30대 였음.
과장이 30대후반, 소장이 40대후반.

암튼, 난 그렇게 시설 첫입문을 하게 됐는데
첫당직 설때 18시 사람들 퇴근하니깐, 
형들이 술 사오더라 ㅋㅋㅋ 동생 환영회 시켜준다고.
그것도 같은건물에 있는 편의점에서 ㅋㅋㅋ
ㅅㅂ 눈치 하나도 안봄.
난 시설이 첨이니까 맘속으로 뭐 이런 병신같은 직장이 다 있지?함ㅋㅋㅋㅋ

그렇게 적응좀 해갈때쯤 소장이 자격증 따라해서
어케저케 기계쪽 기능사 하나 취득하게됨.
이때부터 싯팔 시설이 존나 재밋어지더라 ㅋㅋㅋㅋ 뭐가 좀 보이는거지 ㅋㅋ
그때 깨닳음. 아 시설은 나의 천직이구나!ㅎㅎㅎㅎ
그뒤로 당직만 되면 형들이랑 술 존나 처먹고,
심지어 늦은밤에 전화기 돌려놓고 나이트클럽도 다녀옴ㅋㅋㅋㅋㅋ걐ㅋㅋㅋ지금 생각하면 미친놈들이짘ㅋㅋ

그현장에서 산업기사까지 취득하고 4년이 못채우고 그만두게 됐는데, 그 생활도 오래 하니까 엄청 나태해지고 공허함을 느끼게됨.
더 큰 세상을 보고싶어서 뛰쳐나왔는데, 사실은 내가 산기까지 땃는데 어떤 대우를 받을수있을지 궁금해서 뛰쳐나온거임ㅋㅋ
지금생각하면 졸라 오만했지. 시팔 산기 따리 하나로 몰하게따곻ㅎㅎ

그때가 30대초반이었는데, 다른곳 시설 한번 더 들어가서 하다가 시설은 나이 먹어서도 할수있겠다 싶어서 그만두고
별별거 다해봄. 설계쪽 직업센터가서 6개월동안 배워서 설계사무소에도 일해보고(이때 자격증 4개취득) 여자친구 사귀고싶어서 생산직도 해보고(2명 사귀게됨ㅎㅎ) 빵집 알바도 해보고
덤프트럭 자재납품도 해보고,,
암튼 아웅바둥 하다가 다시 깨닳았지. 
아 나는 시설똥퍼다. 결국엔 다시 되돌와서 지금 8년째 안정적으로 직장 다니는중임ㅎㅎㅎ

시설은 늪과같아서 한번 일을 해보면 절대 다른일 못하겠더라.
나도 어릴때 시설 벗어나려고 여러경험해봤지만,
이거 타파하고 다른 직종 찾아간 사람은 진짜 대단하다고봄.

암튼 지금은 전기,기계,소방 자격증에 경력까지 두루갖춘 
시설엘리트가 되었지.
아마도 특별한 일이 없는한 관짝에 들어가기 전날까지 시설할듯 싶다.

마지막으로 시설 첫입문 하려는 사람들에게 말하고싶은게,
첫근무지는 되도록 빡신곳으로 가라는거임.그리고 되도록이면 기계팀으로 가고(보통 기계,건축 같이하니깐, 영선일까지 배우게됨)그만큼 배울게 참 많음. 꼭 지하에 똥통있는곳으로 가고
그렇게되면 첫직장이 너에게 귀중한 (똥)거름이 될거임
이건 장난이 아니고 진심으로 하는 얘기임. ㅇㅇㅋ

암튼 오늘도 전국의 시설똥퍼들 고생이 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