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50대 후반의 무수기이다.

자격증은 소방수첩, 기계수첩 단 2개뿐. 그나마 기계수첩은 70만원주고 최근에 만들었다..

그의 말로 자신의 경력은 20년이 되어가지만 이상하게도 기계수첩은 이제 초급이다...

기계수첩 중급만 되어도 격일당직을 벗어날 수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어째서인지 아직 초급이다....

그의 말로는 중급이 되기위해선 7년인가를 더 해야 중급이 된다고 한다.

아니면 기계기사 자격증을 따면 바로 고급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설비보전기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그와 같이 근무하는 동안 그가 책을 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공짜로 드라마를 보는 것과 정치 유트브를 보면서 정치인을 욕하는 것이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지 방재실이 떠나가도록 크게 소리를 켜놓고 공짜 드라마를 보면서 핸드폰으로 정치 유트브를 틀어놓는 그의 모습은

이곳 시갤에서 자주 언급하는 방재실 골룸의 모습 그 자체이다.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면 안된다고 알고 있지만, 골룸의 모습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어깨위에 떨어져 있는 새야한 비듬, 툭 튀어나온 주둥이와 에베베거리는 알아듣기 힘든말.. 무엇보다 힘든건 그 골룸은 혼자 밥먹는걸 싫어해서

누군가 같이 먹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저런 추물과 마주앉아 식사를 하는 사람의 고통을

쉬지않는 트림과 방구, 무언가 말하긴하는데 알아듣기 힘든 대화(그걸 대화라 할수 있다면), 밥을 니가 사라는 은근한 압박...

나는 그 무수기를 보면서 매일매일 그와 같은 추물이 되지 않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