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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해보려고 전기기능사 취득했던 녀석이다

자격증 취득하고 나서 솔직히 빌딩에 취직하려고 했다

그런데 쉽지 않더라

이력서 넣어도 무반응이고 전화와도 경력 물어보더니

알겠다면서 더 검토해보고 연락 주겠다더니 연락이 없었다

아무래도 수도권도 아니고 지방이라 그런거 같았다

자격증 취득 후 시간만 흘러가고 있었다

몇달 흐르는거 순식간이드라

어쩔 수 없이 주택관리사협회 구인게시판을 둘러봤다

아파트 시설기사라도 경력 1~2년 쌓아서 빌딩 이직하면 되겠지

그런 생각으로 아파트 시설기사 이력서 넣고 그랬다

그런데 아파트도 경력이 없다보니 연락이 없는 게 기본이었다

그러던 중에 면접제의가 들어왔고 면접을 보고 출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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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출근하니까

사원증이랑 키뭉치를 주더라

첫날은 시설대리라는 직원 졸졸 따라다니면서 보조했다

말이 보조지 뒤에 서있기만 했다

오후 6시 되니까

일근직들 다 퇴근하고 시설반장이라는 사람이랑

나만 관리사무소에 남았다

시설반장이 관리비 독촉장 돌리고 온다고 했다

소방경보 울리면 전쟁난거 처럼 엄청나게 시끄러우니까

그때만 시설반장한태 전화하라고 했다

솔직히 아무 일도 없었다

아니 일이 있었기는 했지

관리사무소에 찾아온 사람이 세명있었는데

첫날이라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방문하신 목적만 말씀해주시면 남겨놨다가 시설반장 오면 전달하겠다

이렇게 말하고 메모 남기고 돌려보냈다

시설반장이 돌아와서 메모 남긴거 보고 민원인 세명 다 민원 처리하드라

그러고 10시 될때 까지 별일 없었다

오후 10시쯤 되어서 주민 커뮤니티 센터 문단속 하고 동파방지 온도 체크 하고 잤다

참고로 동파 방지 온도 체크는 5개 장소가 있었는데 아파트 단지  모서리쪽에 하나씩이고 중앙에 하나 다섯개 있드라

아침 5시 30분 까지 꿀잠잤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주민 커뮤니티 센터 다시 열고 전등켜고 난방장치 켜고 동파 방지 온도 체크했다

아침 7시가 되니까 교대 근무자들이 왔고 퇴근했다

퇴근 후 집에서 쉬다가 오후 4시 50분 쯤에 시설팀장한태 전화를 받았다

소방펌프가 작동해서 소방펌프가 작살났으니 시말서 써라 이거였다

혼자 벙찌고 있다가 솔직히 너무 억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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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억울해서 수요일 저녁 6시에 문자를 보냈다

소방 펌프의 압력도 1.8 정도로 항상 균일했다

일지를 쭉 살펴보니까 그러했다

그러고 금요일에 두번째 출근을 했는데

역시 내가 말한 부분은 씨알도 안먹혔다

제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니까

시설물이 박살났고 그 시간에 근무하고 있었잖아

니 잘못이지

팀장이 이거만 밀어 붙이드라

그러고 하는 말이 진심으로 잘못이 없는거 같에 이러드라

네 제 잘못은 없습니다

이러니까

수습기간인거 알고 있지

그게 무엇인지 인지하고 있지

팀장이 그렇게 말하길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니까 사직서 A4용지에 인쇄된거 들이밀더니

사직서 쓰라더라

오후 6시까지 써서 제출하고 퇴근해라

이랬는데

거기에 대고 어금니 꽉 깨물고 딱 두마디만 했다

바로 지금

이러니까 팀장이란 사람이 하아 하고 한숨 내뱉더니

그래 쓰고 바로 지금 가라

이러드라

그렇게 두번째 출근만에 사직서 쓰고 나왔다











솔직히 금요일 당일은 너무 빡쳐서 후기글 쓸 생각도 안들었다

금요일날 산책도 돌고 맛난것도 먹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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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탕해물짬뽕 한그릇 때렸다

금요일은 그렇게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 오늘 토요일 어느정도 진정된 다음 후기글을 남긴다

솔직히 쌩신입 1일차를 오후 6시 땡치자마자

오후 8시 될때까지 2시간을 관리사무소에 혼자 방치하는건

대체 뭔지 모르겠다

그 두시간에 관리사무소에 직접 찾아온 사람 세명

전화온 사람 두명이 있었다

아무래도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니

퇴근하고 연락하거나 전화하거나 그런거겠지

근데 첫날에 쌩신입을 그러고 자빠졌으니

그냥 답이 없는 것이었다

민원인한태 말하기를 제가 1일차라 잘 모릅니다

용건을 메모로 남기겠습니다

이러고 돌려보내는데 진짜 난감하긴 하드라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만 혼자 지킨다고 소장 찾아가겠단 사람도 한명 있었다

뭐 어찌되던 간에 한번 데여보니까

시설은 좀 아닌거 같다

또 다른 인생 길을 찾아야 한다니 갑갑하기만 한 것도 사실이다

진짜 이거 글쓰는게 시설 갤러리 마지막이다

하...........

인생.....

시갤 여러분들은 잘 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