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문 선요약
  시그마는 한태술을 '세상을 구하는 사람으로' 만드는게 목표였으며(자신이 그린 그림을 현실화해야한다는 집착), 지금까지의 루프는 한태술이 세상이 아닌 서해만을 선택, 시그마는 업로더를 타고 신화 속 시지프스(시지프스 : the myth)처럼 한태술이 세상을 구할때까지 반복하고 있는 것이었다. 고로 시지프스는 시그마다.

라고 하는 개소리임

후술할 문서 초장문이니 걍 읽지마셈 ㅋㅋ

요즘 시지프스를 보는 낙에 사는 시붕이임. 시지프스를 보면 뭐랄까, 클리셰가 범벅이 된 과한 맛의 비빔밥? 이런 맛이 나는데 그래도 SF물 좋아하고 한국 드라마 중에서 타임슬립, 인과, 이공계 너드 등을 이렇게 다룬게 적은 편이라서 나름 맛있게 보구 있어.(그래도 솔직히 CG라던지 몇몇 연출은 용서가 안됨. 그건 나중에 이야기해볼게)

12화까지 나오고, 이제 딱 4화만 남은 지금 앞으로의 이야기는 업로더의 제작 여부, 서해의 생존여부, 시그마는 어떻게 될 것이며, 한태술은 예정대로 죽을것인가? 이런 정도겠네.

시지프스를 보면서 느낀 점 중 하나가 맥거핀은 잘 없고, 뿌려놓은 떡밥을 대부분 회수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이고, 이게 6화에서 대박을 쳐서 엄청 재미있었던 것 같아. 남은 13~16화에서도 6화만큼 재미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12화까지 인내로 뿌려놓았던 떡밥을 회수할거고 이 부분이 꽤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자 그렇다면 아직 회수가 안된 메인 떡밥은 뭘까? 난 개인적으로 "여자야? 세상이야?" 이 부분인 것 같아. 이건 언뜻 들으면 누굴 선택할래? 라는 선택강요일 뿐이지 떡밥은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1화 도입부와 한태술/시그마에 적용된 클리셰를 보면 떡밥이 맞아.

자 우선 1화 도입부와 한태술의 캐릭터를 살펴보자.

1. 1화에 한태술은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뛰어난 공대오빠(나 남자임) 능력을 보여주면서 승객들을 구함. 일종의 작은 세상이라고 할 수 있지.

2. 그런데 2~3화에서는 주변인물의 질문 등을 통해서 한태술이 '세상을 구할 의지'를 가지고 구한 것은 아님을 강조해. 물론, 츤데레같은 마음을 가지고 주변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보인느 것도 사실이지만 캡틴 아메리카처럼 강한 의지를 가진 '히어로, 영웅'은 아니라는 사실이야.

3. 이를 통해 파악되는 한태술은 뛰어나지만(세상을 구할 능력은 있지만) 영웅은 아니다(그 능력으로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라는 점인거지.

자 그렇다면 시그마는 어떤 캐릭터성을 가질까?

1. 시그마야말로 진짜 클리셰와 타 작품 빌런(조커 등)의 성격을 비빔밥처럼 섞어 만든 캐릭터라고 생각해.

2.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클리셰, 이건 아그네스의 수녀원에서 나타났지. 아시아마트 사장(성동일)과의 이야기에서 정말 잘 드러난 부분이라고 생각해. 난 개인적으로 시지프스의 연출이 다 마음에 드는건 아닌데, 시그마의 이 부분은 정말 세련되게 잘 연출해서 좋았어. 그리고 이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부분은 후술할 향후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칠거라고 생각해.

3. 히어로를 세상과 연인 사이에서 선택할 수 밖에 없도록 강요하는 빌런.(영화 매트릭스의 아키텍트-네오 관계)


4. '불우한 과거로 형성된 인간불신 및 감정상실(혹은 싸이코패스화)' 클리셰, 시그마는 불우한 과거로 인해 인간(인류)에 대해 별 다른 감정이 없어. 옛날 만화에 보면 바람의 검심이란 만화가 있는데 거기의 최종보스(에니시, 마코토)라던지 중간보스(소지로) 같이 감정을 상실하거나, 싸이코패스화가 이루어진 캐릭터로 보여. 일단은 싸이코패스화에 더 가까워 보이고, 결국 그의 사고는 모든 사물 및 현상을 "목표 달성을 위한" 으로 귀결되게 되지. 마치 싸이코패스가 15층 아파트의 창문을 보며 "높네~"가 아니라 "저기까진 5분이면 올라갈 수 있겠군"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5. '자신의 목표만을 향한 빌런' 클리셰, 시그마에게 세상의 멸망이나 이런건 중요치 않아. 오로지 원하는 건 '자신이 그린 그림'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거야. 이건 단 한 화 부분에서만 나와서 더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데 위의 1,2,3번을 봤을대 진짜 목표만을 향한 빌런이라는 점이야.

대체 어떤 목표인건데? 내 생각에 12화까지의 등장 이야기에서 딱 하나 이루어지지 않은 시그마의 그림이 있어.

"태술이는 세상을 구할거야"

이건 지금까지의 루프에서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거든. 시그마는 한태술이 여자와 세상 중에서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지금까지의 루프에서 한태술은 단 한번도 세상을 구한적이 없었던거지. 시그마는 그래서 시지프스처럼 무한히 한태술을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돌을 굴려 올라가는 캐릭터가 되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이 들어.(호텔에서의 시지프스 그림은 시그마의 자홧이 아니었을까?)

다만, 반전이 하나 있을 부분이 있는데, 어쩌면 '업로더를 만드는게 세상을 구하는 일이었다' 일수도 있다는 점이야. 하지만 지금까지 모든 이들이 업로더를 만드는게 세상을 망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만들지 않았던거야. 다만 그 목적이 세상을 구하는 목적이었어야 하는데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서라는 목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한번 더 루프를 돌게 된거지.

하지만 루프가 반복되는 동안 역사가 조금씩 바뀌어서 이번 역사에서 한태술은 세상과 서해를 모두 구하지 않을까 싶어. 그래야 우리의 권선징악 드라마가 형성되는거지 ㅋㅋ 바로 윗 문단의 반전부분은 정말 근거없긴 한데, 저 부분을 제외하고라도 결론은 업로더가 만들어졌다가 폐기, 서해도 세이브 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고 예상해본다. 와 글 개기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