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수록 피곤해지는 듯.

반년 전, 한 기독교 동아리 회원의 제안에 응해 성경공부를 일주일에 한 번씩 단둘이 가졌는데

당시에는 마음의 안식을 가질 겸 가볍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해서 그럭저럭 할 만했음.


그런데 몇 개월이 지나고 기독교 동아리의 예배에 정식으로 참여하게 되며 원치 않게 다수의 회원들을 접하고

성경 구절 암송이나 예배 외 성경 모임 참여 등 동아리로부터 점점 잡다한 일들을 요구받으니까

뭔가 일상이 피곤해지는 느낌이 들었음.


앞으로 꾸준하게 특정 요일마다 예배나 모임에 의무적으로 나가서 몇 시간을 그곳에서 소모하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내가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게 되니까 

기독교 동아리라는 한 집단에 내 인생이 얽매이고 종속될 것이라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머리에 맴돌았음.

내가 이 곳에 다니는 것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바이며,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라는 의문도 생겼고.


그러다가 지난 주, 동아리에서 토, 일요일에 열리는 강연에 참석하라는 요구를 받고 확신이 들었음.

여기는 나에게는 도저히 맞지 않다는 확신을.


내가 굳이 나의 시간과 돈을 소모해가며 이런 곳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확고해지니

결국 그 기독교 동아리에도 발을 끊게 되더라.


이것이 기독교만의 특징인 건지, 다른 종교의 경우는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종교에 깊은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 종교모임이란 건 처음 접할 때는 괜찮아 보여도

참여를 하면 할수록 자신만 스트레스를 받게 만드는 존재라고 생각함.


그리고 종교를 떠나서, 자신의 의사에 반하면서까지

어떤 관계나 집단에 얽매인다는 건 매우 해로운 행위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