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게 맞다면 천국에는 슬픔이나 괴로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독실한 삶을 살아 천국에 갔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영원히 고통받는 지옥에 갔다면 내가 천국에서 '일말의' 슬픔을 느끼는 것은 불가능한가? 천국에 있는 내가 지옥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나는 일말의 슬픔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인가?

지금 이 세계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고문을 당하거나 아프다면 나는 슬퍼할 것이 분명하다. 지금 이게 내 본성인데, 이런 내가 천국에 가기만 하면 본성이 바뀌어 슬픔을 '아예' 느끼지 않는 몸이 되어버린단 말인가?

만약 그런거라면 천국이 딱히 내가 가고 싶은 공간은 아닌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