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의는 이렇다. 정의라고 하기도 사실 좀 그렇고, 그렇게 구분이 된다는 정도지만.


내 요점은 항상 아주 단순해. 사이비 과학이란 주류가 아닌 과학이다. "과학"은 그럼 뭐냐? 인간 사회에서 느슨하게 그렇게 부르는 것들. 종교도 마찬가지야. 사이비 종교란 대체 뭐냐? 주류 종교가 아닌 것. 그럼 "종교"란 정확히 뭐냐? 대강 다들(물론, 자칭을 포함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 사이비 철학. 똑같아. 주류가 아닌 철학(=사회에서 그렇게 부르는 것.). 사이비 예술? 똑같지. 주류가 아닌 예술(자칭, 타칭.) 그러나, 점점 구분이 애매한. 이 애매함은 그럼 어디서 오는가? 우리가 무엇을 예술이라 부르는지부터가 이미 애매하므로.


이 문장들에는 공통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있다. 어떤 느슨하게 분류되는 사회적 활동이 있다. 여기서, 우리는 어떤 이유로 그 경계를 좀 더 확실하게 구분짓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러한 분류는 명확한 것이 아니며, 경계가 애매하다. 사이비, 혹은 어떤 것이 어떤 것이 아니라는 구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가 아닌 것'으로 정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가 아닌 것'은 -가 아니다. 참이다. 항진명제니까. 동어반복은 항진명제다.


덧붙여서, '-처럼 보이는'이 왜 무의미하다고 하는지에 대해서 언급한다. '-처럼 보이는'은 무의미하다. 분류/구분이 애매하다는 현상에 이미 그것이 내포되어 있으니까. 굳이 붙일 필요가 없는 군더더기다.


이전에 사이비에 관해서 질문한 사람의 글(링크)의 마지막에 단 리플에서 일부 복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