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스키 타는법 물어보면 날이 설수밖에 없는 이유는 갑갑(답답)해서 그렇다.


1. 질문자 스스로 자기가 좀 타는 줄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 여기서 스키 타는법 질문하는 사람은 대부분 '나 상급자에서 내려올수 있음 ㅇㅇ' 하고 자부심 뿜뿜인데 이거 타던 사람들이 보기에는 '개초보가 상급코스 들어가서 사고유발하는구나' 라고 밖에 생각이 안돼. 실제로 스키장 가면 상급코스에서 돌발행동(자기들은 이게 패러렐인줄 암)하면서 내려오는 초보들 개 많음. 어린애들은 스키 처음 신은날 상급에서 A자로 내려 쏘고서는 상급자 탔다고 좋아하고, 이때부터 자기 실력을 '상급'으로 정의하는 경우도 많음. 강습받은 스키어들은 이런애들을 보고 죽음의 A특공대라고 부르지.


- 이렇게 본인 실력이 과대평가된 상태에서 '나 카빙 잘 안되는데 어떻게 할까?' 뭐 이런거 물어본단 말이야? 그런데 이런애들 실제로 스키장가면 보겐부터 전부 다시 배워야 하는 애들이 태반이야. 상체가 산쪽으로 기대진 상태에서 휙 몸 돌려서 턴하는 애들이 90% 이상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이런 질문 들어오면 한숨부터 나오는거지. 수학으로 치면 덧셈뺄셈 제대로 이해 못한 애들이 손가락 동원해서 풀기는 풀었다고, 자기는 사칙연산 마스터라고 착각하고 그다음 진도, 뭐 예를들면 2차방정식 안풀린다고 어떻게 푸냐고 물어보는 꼴이야.


- 이런게 뻔히 보이는데(이럴 확률이 매우 높은데) '어떻게 타라' 고 말해줄수가 없어. 질문수준을 보면 이사람이 화렌이나 보겐마저 못할거라는게 너무나도 뻔하게 예상되거든. 그래놓고 기초부터 하세요 라고 정답을 말해주면 존나게 화내. 자기가 보기엔 자기가 상급인데 왜 기초부터 다시 하라고 하냐는거지.. 하... 그리고 꼰대니 뭐니 욕하고



2. 스키는 글로 배우기 진짜 어려운 운동이다.


- 골프도 그렇고 스키도 그렇고 글로 배우기는 진짜 어려운 운동이다. 왜냐하면 '필' 과 '리얼' 이 따로 놀거든. 예를 들어 자기 느낌에는 내가 한쪽 스키판에 제대로 올라타고 정대방향으로 가압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이 보면 온몸 비틀어가면서 GR턴하는 경우가 태반이야.


- 진짜 물어보고 싶으면 최소한 영상이라도 올려가면서 조언을 구해야지. 글로 물어보면 니 상태가 진단이 제대로 안돼고 제대로 답변해줄수도 없어. 오히려 글로 물어보는거 답변해주는 사람은 같은 초보자밖에 없어. 중급자 이상만 되어도 이게 말이 안되는거라는걸 알거든.




3. 예를 하나 들어줄게. 아래에 턴 안된다고 스키 길이 줄이면 안되냐고 물어본 게이는


- 100% 스키를 눌러서 타는게 아니라 몸턴으로 '돌려서' 타는 스키어라고 '짐작' 된다. (물론 아닐수도 있겠지. 하지만 99.9% 확률 이상임)


- 스키를 눌러서 못타니까 몸으로 돌려타고, 몸으로 돌려타니까 스키가 길어지면 안돌아가는거고, 그래서 짧은 스키 하면 되냐는 생각이 들고. 그래 이해해 나도 초보때 그랬어. 그런데 몸턴으로 스키타면 평생 타도 그자리 그대로 절대로 발전이 없어.


- 그래서 정답은 '님은 스키 몸턴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니, 제대로 눌러서 타는 법을 기초부터 배우세요.', '스키 돌리는건 발목을 돌려서 하는 피봇팅이라고 하는거고, 피봇팅은 패러렐 타는것과 무관합니다' 뭐 이런 이야기 해줘야 하는데, 이 아재가 과연 그 답변을 이해할 수 있을까? 난 못한다고 봐. 그래놓고 스키 좀 탄다고 유세냐 꼰대새끼... 재미있게 즐기려고 하는건데 왜 태클이냐 뭐 이딴소리 하겠지. 스갤질 좀 한사람이면 다 알거야.


- 물론 내 예상이 틀릴수도 있어. 그래서 '영상'이 필요한거야. 최소한 자기가 어떻게 타는지 '영상'은 올려놓고 조언을 구해야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오지. 물론 현실은 영상 찍을 정도의 정성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자기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 객관화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 그래서 갤에 질문도 안올려 ㅋㅋ 주변 고수나 강사에게 물어보지.




4. 존내 꼰대스러운 글 이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보답으로 진짜 중요한 팁 하나 줄게


- 이거 안해본 초중급 게이들은 꼭 해봐


- 일단 평지에서 스키 신고, 한쪽발을 들어. 번쩍 들지 말고 팁은 설면에, 테일은 엉덩이쪽으로 들어


- 그리고 걷는것처럼 양발을 번갈아서 들어봐. 탑은 설면에 테일만 들면서


- 여기까지 성공하면 초보자 코스로 가봐


- 그리고 11자로 직활강 1미터만 하고 아까 한것처럼 턴의 안쪽발 테일을 엉덩이쪽으로 끌어올려봐. 절대로 다른 동작 하지말고 이 동작만 해봐


- 자, 그럼 스키가 어떻게 되지? 자연스럽게 샥 돌아갈거야. 나는 안쪽발만 들었는데 턴이 되는거지.


- 이게 바로 턴의 기초원리야. 한발로 서서 균형을 잡으면 턴은 스키가 만들어주는거야. 몸을 안돌려도 발목을 안돌려도 돌아가. 왜냐면 스키가 그렇게 설계되었으니까. 이 장비의 특성을 깨닫는것이 바로 스키를 타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어.


- 그 다음 단계는 걷는것처럼 양발 테일을 번갈아서 들어주는거야. 그러면 연속적인 턴이 되는거고.


- 초보코스에서 이게 안되면 상급자 코스 올라가지마 제발.... 초보코스에 사람 넘 많으면 중급코스 가서 연습해봐. 중급코스에서 이걸 성공하면 그때부터 넌 중급자야. 상급코스에서 성공하면 넌 상급자야. 인정해줄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