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통 레이싱 계열 스키를 많이 쓰고,

밑에 내 추천글에도 레이싱 계열 스키만 죽 나열해놨는데

사실 우리나라 스키장 환경에서 가장 좋은건

레이싱 스키가 아니라 올마운틴 스키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서 땡스키에 목매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땡스키에 목매는 이유는 신설을 밟는 듯한 쾌감도 있지만

레이싱스키 본연의 성능을 만끽하기 가장 좋아서라는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외의 스키장과는 달리 우리나라 스키장은 인구밀도가 매우 높고

레이싱스키가 탈만한 시점은 정설끝나고 2~3슬로프 정도가 끝이다.

그 다음에는 보드와 스키가 쓸고 내려간 눈들이 둔턱이 되어

울퉁불퉁한 슬로프가 되기 십상이고

이런 슬로프는 정설사면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숏턴구간의 고속도로화와

그 외 구간으 비포장도로화가 아닐까 싶다.


그럼 이 비포장도로를 즐길수 있는 스키를 타는게

가장 오랜시간 스키를 재미있게 즐기는 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는 우리 가족 포함 신뢰관계가 있는 주변에 올마운틴 스키를 권하는 편이다.

허리 너비 70mm 대에서 80mm 대 구간의 스키가 바로 여기에 속한다.

특히 초보자들

60mm 대의 렌탈스키 말고 70mm 대의 올마운틴 스키를 구하면

눈에 걸려서 넘어졌어요. 눈이 망가져서 타기 힘들어요. 이런 애로사항에서 벗어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일단 여성 초보가 쓸만한 모델을 소개한다.

살로몬 aira 76 st + L10 GW, 직구로 관세 내 범위에서 구매가 가능했던 모델이다.

허리너비 76mm 의 올마운틴 스키고

이 스키로 바꾼 초보자 지인(패러렐 안됨)은 지난 시즌에 눈에 걸려서 넘어진적이 한번도 없다.

올마운틴이다보니 락커도 적용되어 있어서 스키가 잘 돌아가고, 설면 상황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탈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남자 초보용의 경우 살로몬 s/max 계열도 올마운틴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s/force 가 사실 더 올마운틴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올마운틴 스키는 초보자에게만 추천이냐? 하면

상급자용도 당연히 있다.

우선 뵐클에서 나온 디콘 시리즈가 올마운틴 성향이 가미된 레이싱 계열의 스키다.

본격 올마운틴이면서 정설사면에서도 가능한 것으로는

뵐클 켄도88, 스퇴클리 스톰라이더

살로몬 s/force ti bold x12

블리자드 브라흐마 88 등이 있다.

- 추가: 90mm대 올마운틴으로는 Nordica Enforcer, Volkl Mantra, Salomon QST, Head Kore 등이 있음.

이런 스키들은 스키 한대로 숏턴 롱턴 모글 용평파우더 다 쌉가능이다.




올마운틴 스키의 장점을 찬양해보자면,

평사면에서 일반 레이싱계열과 동일하게 턴을 할 수 있을 뿐더러

모글과 파우더도 대응 가능하다.

눈이 펑펑 내리는데 스키가 안나가서/박혀서 못타겠다.

슬로프가 망가져서 롱턴하기 힘들다.

시즌 말에 슬러쉬에서 너무 힘들어서 스키 못타겠다.

스키 망가질까봐 모글 못들어가겠다.

전부 해당사항 없어진다.


하지만 물론 단점도 있다.

올마운틴 스키는 소위 이것저것 다되는 스키다 보니,

전문용도의 스키보다 모지라는 점이 분명히 있다.


레이싱 스키보다 민첩한 조작이 어렵고,

왕초보들에게는 조작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속도 역시 레이싱스키보다는 느릴수밖에 없고,

숏턴치기도 상대적으로 힘들다. 카숏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디콘 74 처럼 레이싱에 가깝게 나온건 카숏 가능할거다. 난 카숏 잘 못해서 패스)


그런데 요즘 대세는 스키딩 숏턴 스키딩 롱턴이지 않나?

이런 스타일에는 쌉 좋은게 또 올마운틴이라고 생각한다.


아래 데모급 스키 글이 있는데,

이게 뭐 일본시장 전용이라는 smu, rmu 라느니 이런 말도 있더라.

데모급이라는 일본식 용어와 그 카테고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월드와이드 하게 메인스트림인 올마운틴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물론 여기서 우리나라 스키장 상황이 정설사면밖에 없어서 올마운틴 별로다 이런말 분명히 나올텐데

올마운틴도 파우더가 별로 쌓이지 않는 이스트코스트용이라면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적용가능하다고 본다.


결코 주변에서 올마운틴 쓰는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같이 죽자고 쓰는 글이 아니다. (강조 ㅋㅋ)

물론 온가족이 올마운틴 스키를 쓰고 있지만

별로 안 친한 지인이 스키 추천 요청하면 올마 추천 안할거다.

분명히 그사람 주변에서 너 왜 올마샀냐.

(타보지도 않고) 레이싱 계열 짱짱맨 고정관념 가진 사람들로부터

악평을 많이 들을게 뻔하고,

너 왜 이거 추천해줬냐고 쿠사리 먹거나 표현 안해도 안좋은 감정 가질 가능성이 농후해서.

선택은 각자가.


서비스로 모글 간접체험 해보고 가자. 폴 없이 손에 폰 들고 찍은거라 흔들림 양해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