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씹고수 초보라 그런지 입문을 120으로 했음.

입문의 계기는 개씹상남자 다운힐러 모임이다보니 스키의 전설들이 몇명 있었음.

과거 심사보던 분도 있고, 아빠랑 아들 둘이 아마대회 상금 싹쓸이 3억원어치 쓸어먹은 집안도 있음.

그러다보니 자연히 겨울이 되면 눈 오는 날 설면 라이딩 후 커피타임에 라떼는 하면서 과거 회상 하시는 스키고수 형님들의 썰 vs 썰 전쟁을 듣는게 일반적이었는데,

스키의 원리가 자전거 뱅크턴의 원리랑 동일해서 자전거 입문이 쉬웠다는 거임.

그리고 탈때 웨잇백 없이 뉴트럴로 타는것도 스키에서 후경없이 뉴트럴 유지하는거랑 원리가 동일하다고.


그 말듣고 저 지금 스키타러가면 잘 탈 수 있나요? 했더니, 너 가면 한시즌만에 초고수된다고 해주심.

그래서 스키 타러 가본다고 하니까 ㅇㅇ 기다려봐 내가 스키 갖다줄테니까 그걸로 타봐라 하고 며칠 후 장비를 들고오심. 그게 스키는 모르겠고 부츠가 120.

차에 옮겨싣고 집에와서 부츠를 신어보는데 발이 안들어가는거.... ㅇㅇ?

인터넷 검색 해봐도 부츠 못신는다는 얘기는 없길래 씨름하다가 이러다 발목 부러질거 같아서 포기하고 담날, 회사 부하직원한테 담날 물어보니 부츠 원래 신기 빡센거 맞고 손으로 벌리면 신어진다고.

퇴근 후 집 와서 유튜브 다 뒤져서 겨우 신고 벗기 성공.


스키타러 간날 긴장된 마음으로 리프트 올라타고 내리면서 과감히 바닥에 누우면서 하차.

상남자 알바님의 도움의 손길로 일어섬.

A자 하고 발에 체중 눌러주면 돌아야 되는데 스키가 안돔.

A자 미사일로 하강 시작.

남들은 도는데 나만 안돔.

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 카페 스키동호인이 마침 나랑 같은 스키장에 있다고 해서 만남.

강습을 해주시는데, 안도는 이유가 스키판때기랑 부츠가 돌덩이라서 개초보들이 돌고래 신고 누르는거 정도 해가지고는 스키가 안눌려지는 거였음.

어쩐지 다른 초보들은 좀만 체중이동해줘도 도는데 나는 A자 미사일이었던거임.

그 분 도움으로 아예 몸을 던지는 수준으로 체중을 한발로 몰빵하니 스키가 돌기 시작함.

아무튼 극단적으로 스키의 원리를 깨닿기는 했지만 이 장비는 날 죽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다시 돌려드린 후 100짜리 부츠와 국민스키판때기로 구매함.

부츠 신고 벗는거부터 평화롭고 걸을때 120짜리는 질럿처럼 걸었는데, 이제 걷는것도 편함.

왜 고수들이 초보들한테 수준에 맞는 장비로 입문해야 안전하고 즐겁게 배울 수 있다고 했는지 알겠음.


그 후 스갤에서 슈템 연습하라고 해서 슈템 하고, 이제 패러랠로 폴체킹 하면서 잘 타고 있음.

이번주는 리듬 빠르게 해서 숏턴 비스무리 시도해보고, 카빙도 시도해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