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외의 스포츠 샵에서 구경했던 올마운틴 스키들. 전시되어있는 스키들을 보다보면 너무 예뻐서 갤러리에 온 기분이에요)
올마운틴 구매한지 거의 7-8시즌째네요. 그동안 스키 자체에는 만족하지만 맨날 혼자 비주류 스키 타는거 같아서 좀 외로운 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원정스키의 활성화와 함께 스갤에 올마운틴 바람이 부는거 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 많고 이야기 나눌 사람들이 많아지는게 정말 기분이 좋아지네요.
사실 레이싱류의 스키가 활성화된 강원도 에는 올마가 그렇게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SUV도 레이싱 트랙을 돌 수 는 있지만 레이싱 써킷을 온전히 즐기기엔 한계가 있는 차 이잖아요. 레이싱 트랙에선 스포츠카를 써야죠. 비정설 슬로프를 운영하는 스키장도 (사실상)없고, 밤 사이에 눈이 펑펑 내려도 그냥 꽉꽉 눌러 정설하기 바쁜 스키장들을 보며 아쉬운 마음이 많기도 했죠.
예전에 록키 원정을 갔을 때 찍어두었던 영상인데, 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올마운틴 스키는 정설 사면에서도 어느정도의 카빙 흉내는 가능해요. 다만 그 특유의 장비 스팩차이로 인해 레이싱스키와 유사한 속도/라인을 그리는데에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마치 생선잡는 칼로 사과를 깎는 느낌이랄까... 표현하기가 조금 힘드네요. 여튼 정설사면, 특히 강원도에서는 아쉬움이 있는 올마 스키지만 그 진가는 강원도에 폭설이 내리는 날, 또는 원정시에 봉인 해제가 되면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진짜 "구입비가 아깝지 않다"라는 느낌이 들어요.
정설사면에서도 무난하게 돌아가고, 파우더가 있으면 둥둥 뜨고, 눈이 어설프게 쌓여있어도 플레이트가 눈을 적당히 밟아줘서 쉽게 턴을 만들어 주고, 자연형성된 범프가 있어도 구렁이 담 넘듯이 후루룩 넘어가고.. 정말 전천후 SUV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위에 있는 두번째 영상은 첫 영상과는 달리 어느정도 눈이 쌓인 후 온전한 범프가 형성되기 직전인 비정설 사면(hard/soft packed...라고 표현들을 하시더라고요)에서 올마운틴 스키로 눈을 가르는 영상이에요. 강원도에 폭설이 내리면 종종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죠. 진짜 거의 모든 상황에서 무난한 성능을 발휘하는 멋진 스키에요.
그리고, 갤에 올릴 수 있는 영상의 수가 제한이 되어있는거 같은데, 예전에 올린 캐나다 원정 글에 있는 첫번째 영상은 위의 영상보다 조금 더 눈이 쌓였을 때 파우더를 가르는 모습이에요.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ki&no=17628
21-22 시즌 캐나다 봄 원정계절성(?) 갤러리답게 4월이 되니 많이 한산해 지네요. 다들 이월상품 어떻게 구하나, 스키 어떻게 보관하나 고민하시는 시기인거 같아요.코로나 이전엔 휴가를 써서라도 조금 더 긴 시즌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강원도 스gall.dcinside.com조금은 엉뚱하지만, 저는 올마운틴 스키를 고르는 기준이 "플레이트에 얼마나 이쁜 그림이 그려져 있는가"에요(?!!). 올마스키들은 플레이트가 넓어서 많은 제조사들이 그 위에 재미있는 그림들을 그리시더라고요. 그리고 기록/품새보단 탐험을 우선시 하는 관광스키어 입장에선 플레이트 길이나 반경등의 스팩이 유의미한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물론 전문가 레벨로 들어가면 그 수치들이 중요하게 다가오겠지만, 지금의 저에게 있어선 성능보단 디자인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단계에요. 고개를 들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설산 만큼이나, 고개를 숙였을 때 보이는 이쁜 플레이트가 저에게 주는 만족감이 크거든요. +
(다만 딱 하나, 허리너비(웨이스트)는 수치가 바뀜에 따라 체감하는 차이가 상당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주변 배경이 멋진 트리런 영상 하나 올리면서 글을 마무리 할께요. 올마운틴 스키와 함깨라면, 실력이 완벽하지 않아도 이런 아름다운 원정이 가능하다는 환상(?)을 심어드리고 도망가겠습니다. +
(올마운틴 스키 타기 딱 좋은, 폭설이 내리던 날의 용평 그린피아 주차장. 너무 많이 내려서 주차장 제설차가 아무리 지나가도 다시 하얗게 덮여버렸네요)
덧, 스갤 글들을 보면 이제 코어시즌이 지나고 막바지에 들어서는 느낌이에요.
레이싱을 즐기시는분도, 올마를 즐기고 입문하시는 분들도, 프리스타일 파크를 즐기시는 분들도 모두 행복하게 보내는 스프링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두 안전스킹 하세요!
일단 추천
스갤의 신사 j형이군요. ㅎㅎ 사실 동생같지만 인성이 형님처럼 느껴짐. 항상 글 잘 보고 있음
엌ㅋㅋ 감사합니다. 체감나위따윈 숫자에 불과하죠(?). 재미있는 글 종종 계속 올릴게요! +
w0w 저런데서 스키 함 타봐야하는데
원정의 세계로 이렇게 한분이.. + 개인적으론 상고대가 멋지게 펼쳐진 강원도도 못지 않게 아름답다 생각해요. 다만 접근성이 좋아 자주(?) 봐서 많은분들이 약간은 식상해 하시는 하는 감도 없지않아 있는거 같고요.
키야 영상으로만봐도 자유로워보입니다 머잖아 꼭 저런 곳에서 스킹을 할거에요 - dc App
저도 한때는 이런저런 유명한 스키장들 열심히 스키 타러 다녀 보는게 꿈이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꿈 꼭 이루시길 바랄게요! (..저도 여름에는 원정비 마련하러 소처럼 일합니다 +)
저도 강습 들어야해서 돈 많이 벌어놔야겠어요 ㅋㅋㅋㅋ 겨울을 기다리며 - dc App
부럽다 - dc App
닥치고 일단 추천 - dc App
핑프 질문이긴 한데... 혹시 딥파우더나 트리런 할 용도로 입문용 길이와 허리너비는 어느정도 일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ㅎㅎ 보통 인터 입문할때 165 회전 사라는것처럼 국룰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플레이트 그림 이쁜거 위주로..ㅋㅋㅋ + 개인적으론 그냥 본인 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길이랑, 허리 100 이상이 제일 무난한거 같더라고요(일반체형의 여성분이라면 90 이상) 예전에 허리 87짜리 썼었는데 생각보다 파우더에서 잘 뜨질 않았던 경험이 있어요.
삿포로 사는데, 알파인 스키밖에 없어서 파우더를 즐길수가 없음
올마운틴이나 팻스키 찾아보고잇는데 ㄳㄳ
와... 스키도 좋고 자연도 좋고.
오래간만에 다시 보고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