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를 바라보는 풍경이 좋았던 슬로프 "이스트 릿지"(East 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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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레이크타호 스키원정 이야기 - 헤븐리(Heavenly)다들 22-23시즌은 잘 보내고 계시나요? 이제는 폐장하는 스키장들도 있고, 아직 운영하는 스키장들은 남아 있지만 시즌을 종료하신 분들도 보이는거 같아요. 마무리 안 하신 분들은 안전하게 마무리 하는 22-23시즌 되gall.dcinside.com



타호에 머무르는동안 두번째로 들렀던 스키장은 노스스타(Northstar)였어요. 호수의 북쪽에 위치한 스키장이었는데 여기는 뭔가 조금 더 정돈되어있는 "리조트"같은 느낌이 나더라고요.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운행하는 리조트 셔틀버스라거나 차량의 방해 없이 걷기 좋게 설계된 빌리지, 그리고 한가운데 위치한 아이스링크처럼 마스터 플랜을 가지고 일사분란하게 설계되어있는 느낌이었어요.


주변 경관은 앞서 들렀던 헤븐리에 비해선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편리하게 설계된 리조트와 슬로프 + 더 안정적인 리프트 운행이 가능한 기후가 그 단점을 상쇄해주더라고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하이원/곤지암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정설/비정설 슬로프가 적절한 비율로 잘 구성되었고, 산 중턱의 쉬어갈 곳들도 잘 배치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키장 뒤쪽으로 "백사이드(Backside)"라는 레인보우존 비슷한 느낌의 장소가 있었는데 정말 끝없이 펼쳐진 정설 슬로프와 간간이 옆으로 빠져서 즐길 수 있는 협곡같은 울퉁불퉁 비정설 슬로프들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스키장에 교회가 있는건 종종 봐 왔지만 리프트 타고 올라가야 나오는 교회는 또 처음보네요 ㄷㄷ)


(노스스타는 터레인 파크도 정비를 잘 해 두고 있더라고요. 특히 거대했던 하프파이프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끝없이 펼쳐진 긴 슬로프가 인상적이었던 백사이드)





(크기는 12제곱키로미터로 대략 0.3 강남구 정도 합니다. 대략 한강변부터 시작해~테헤란로 북쪽 면적쯤 되네요)



수영장이 바로 옆에 있는 야외 테이블에서 슬로프를 보며 BBQ를 주문해 점심을 같이 먹기도 했고, 산 꼭대기에서 잠시 핫쵸코를 먹으면서 몸을 녹이고 있었는데 직원이 식당 닫는다고 남은 감자튀김을 저희한테 주고 가시기도 했고(그와중에 식당에선 에이핑크의 Chu를 배경음악으로 틀어주더군요 ㄷㄷ), 나중에 스키 마치고 빌리지로 내려와 아이스링크 옆 소파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나른한 오후를 즐기고 있을 때 직원분이 와서 오후 늦게 간식 나누어 주는 시간이라면서 스모어라는 간식을 주고 가시더라고요.


노스스타는 관광[스키]가 아니라 [관광]스키를 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슬로프 자체만으로도 정말 재미있었지만 그 너머로 즐길것들이 많은곳이었죠.



(수영장 옆 야외 테이블에서 슬로프를 바라보며 점심을 먹을 수 있었던 야외식당)



(몸 녹이러 왔다가 뜻밖의 공짜 간식을 받았던 정상의 식당)


(오후 네시면 이곳에선 스모어 라는 간식을 나눠준다고 하네요)


(스키 마치고 햇볓을 쬐며 나른하게 늘어지기 좋았던 라이브음악과 함께하는 빌리지의 아이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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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즐거웠던 4박 5일간의 타호 원정이었어요. 하얀 설산으로 둘러싸인 푸른 알파인 호수를 보면서 아름답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실리콘벨리에서 도시의 인프라를 즐기다가 차로 다섯시간이면 이런 자연속에 닿을 수 있다는게 정말 부럽기도 했어요. 이른 오후까지 수많은 리프트와 슬로프를 즐기다가 내려가서 오후엔 마을에 있는 여러 위락시설, 숙소, 맛집등등을 돌아다니면서 왜 주변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타호로 찾아오는가 알것 같더라고요.


한편으론 원정지를 이야기 할 때, 왜 타호가 록키산맥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이야기에 오르는지 알 것 같았어요. 센프란시스코/실리콘벨리에서 살다가 가끔 주말에 부담없이 놀러오긴 정말 좋은 동네지만, 모든것을 미리 계획해야 하고 체류할 때 시간적인 제약이 있는 원정러들에겐 리스크가 있는 곳이더라고요. 특히나 감당하기 힘든 폭설이 가끔 내리곤 한다는데 그런일이 벌어지면 스키장 영업중단은 물론 진입도로 마저 차단되는 일들이 벌어진다고 해요. 그리고 폭설이 아니더라도 꽤나 자주 강풍이 분다는데, 이렇게 되면 먼저 들렀던 헤븐리 같은 경우는 반 이상의 리프트가 닫아버리는 날들도 자주 발생한다고 하네요.


요 사이 타호지역에 감당하기 힘든 폭설이 내려서 고립이 되었다거나, 스키장/주변 상권 운영을 못한다는 뉴스들이 들리곤 하네요.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안전하게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시 많은 관광객들과 함께 하는 레이크 타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원정기행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타호를 떠나며 고속도로에서 찰칵, 캘리포니아의 노을이 참 이쁘네요)




- 덧, 레인보우는 아쉽지만 골드벨리 부활 소식이 들리네요. 안전하게 시즌 마무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