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설질과 같이 회복이 더딘 의정부사는 30대 중반 자영업자임.
평일 노근본 숏스키 스키어임.
스갤에서 나름 정보도 얻고 재밌게 봤는데
휘팍 관련 글이 적은거 같아 보은차원에서 후기를 적어봄.
많이 김.
0. 스키를 왜 좋아하나.
사람마다 이유가 다르겠지만 나는 내려가는게 좋음.
현실에서 올라가기 위해 빡세게 살다보니
편하게 위로 올라가서 재밌게 내려오는 스키의 그 내려가는 활동 자체가 좋음.
1. 왜 숏스키인가.
원래 긴스키 탔었음.
근데 나이들고 속도감이 무섭고 평지 스케이팅이 힘들기 시작함.
갖고 다니기 불편함.
숏스키 한번 타보고 편하길래 정착함.
2. 왜 휘팍인가.
의정부에서 차로 2시간 적당한 거리
괜찮은 설질
그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
휘팍 옆 곤돌라 타고 가다보이는 그 뜬금없는 건물 오리엔트 리조트 회원임.
나름 3성급 호텔정도인데 1박에 5만원 개꿀.
3. 슬로프 느낀점.
(1)팽귄
온갖 강습과 초보 다만남. 특히 리프트에서 내려서 나오는 로맨스힐 주변 초입부는
어찌할지 모르고 서있는 초보가 많아 조심할 필요가 있음.
(2)스패로우
베이스 입구에서 먼 초보 슬로프라 펭귄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음.
대신 이상하게도 그라운드트릭 보더들이 많음.
슬로프 이름답게 참새스러운 푸드덕거리는 점프와 턴 동작을 많이 구경할 수 있음.
(3)호크
평일 기준 곤돌라, 불새마루(팔콘리프트)발사대.
스패로우쪽으로 내려왔을 때 멀리 스케이팅 치기 힘들거 같으면 걍 리프트 타고
호크에서 추진력 얻거나 팽귄으로 가면 됨.
중급이라고 할 정도의 경사는 맞으나 길이가 짧은 슬로프라 초급에 가깝다고 봄.
(4)키위
개인적으로 스키 실력 중급의 판독기인 슬로프라고 봄.
화장실과 흡연구역이 근처에 있어 정비하기도 좋은 편.
정설도 나름 괜찮게 되있는 편.
팽귄과 이어지는 부분까지 생각하면 길이도 적당함.
나름 재미있는 슬로프
(5)슬로프 스타일
개인적으로 휘팍에서 가장 안가는 슬로프
일단 초입이 좁고 경사가 좀 있는데 정설차가 지나갈 수 있나 싶게 좁은 편이라
정설을 안하는건가 생각이 들때도 있음.
보드가 연습을 많이해서 파인곳이 많은데 아이스가 좀 있기도 해서 선호하지 않음.
(6)듀크
야간도 안하고 늦게 열고 경기같은걸로 닫는 경우가 많아 타보기 쉽지 않은 슬로프
다만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므로 생각보다 재밌게 탈 수 있음.
중급이라고는 하지만 상급 판독기에 가까움.
생각보다 어려운 코스이긴 함.
(7)파노라마
휘팍의 이유. 일단 길이가 아주 길어서 좋음.
풍경이 지림. 노을질때쯤 또 정설 완료 시간이라 노을보면서 정설된 파노라마 타면 낭만 넘침.
단 하단부가 눈상태 안좋은 경우가 여렀있음.
호기로운 초보부터 선수급 상급자까지 모두 많은 슬로프라 사고날 확률이 가장 높아보이는 슬로프.
(8)밸리
휘팍의 판독기. 여기 탈 수 있으면 특수 슬로프(하프파이프나 모글 등)를 제외한 모든 슬로프는 탈 수 있음.
초반부 경사는 상급 슬로프와 크게 다르지 않음.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음. 솔직히 날씨와 안개 상황등에 따라
어찌보면 휘팍에서 제일 당황스럽게 어려울 수도 있는 슬로프.
생각없이 왔다가 어쩔 줄 몰라하며 내려가는 스키어나 보더들이 많음.
(9)챔피언
휘팍이 정설에 신경을 많이 쓰는 슬로프로 보임.
딱 상급 슬로프의 정석으로 느껴지나 처음가보면 가고 싶은 코스가 헷갈릴 수 있음.
(10)파라다이스
야간을 잘 안열음. 그래서 설질이 왠만해서 괜찮을 때가 많음.
그래서 어쩔 땐 밸리가 오히려 더 어렵다고 느껴질 때도 있음.
구 소련의 비밀경찰 KGB와 이름이 같은 스키스쿨의 훈련전용 슬로프라
훈련중에는 도입부 반정도는 피해서 가야됨.
4. 스키장 로맨스
그런건 없음.
5. 휘팍 꿀팁?
당근의 주소를 휘팍으로 잡으면 리프트, 식사권 등을 싸게 살 수 있음.
롯데리아 옆에 시즌권자 라운지 있는데 정설 시간에 누워서 쉴 수 있음.
딱히 시즌권 확인은 안하는 듯?
휘팍 들어가기전 마지막 휴게소인 횡성 휴게소는 주유소 기름값이 꽤 싼편임
6. 월별 느낌
11월 : 호크, 팽귄, 스패로우 정도만 염. 솔직히 안가는 걸 추천하나 겨울을 너무 기다렸어서 가게 되긴 함. 근데 설질? 당연히 아이스
12월 : 중순은 지나야 왠만한 슬로프 오픈함. 월말쯤 되야 슬로프가 정상적임. 오픈 한지 얼마 안된 슬로프는 당연히 아이스 주의
1월 : 최고. 비 따윈 없음. 비도 얼려서 눈으로 옴. 슬로프가 회복이 잘된다는 느낌을 받음.
2월 : 회복이 더딤. 근데 이게 다른 스키장에 비해 휘팍이 문제인건 보드의 성지라는 것. 보드가 파고 간 자리 회복이 더딤.
3월 : 안타봤지만 11월 처럼 다 닫고 야간 안한다고 함. 그냥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한번만 갈듯?
7. 꽈당
이번시즌 거의 수요일 마다 갔는데 총 3꽈당을 함.
(1) 파노라마에서 콘돌 타고 가려다가 안멈추고 리프트 가다가 입구 닫힘 열림바? 급 닫히면서 부딪혀서 넘어짐.
(2) 파노라마에서 초입부에서 겁나 이쁜 스키어보여서 구애의 춤마냥 3바퀴 턴하고 깝치다가 넘어져서 바로 일어나서 폭풍 스케이팅
(3) 3일 연장 풀로 스키타다가 밤 9시 쯤 막타로 내려가는 길에 다리 풀린상태로 모글 조성부 옆 지나가다 넘어짐. 버즈프로2 오른쪽 잃어버림.
8. 스키에이트
하도 궁금해서 도전해봄. 힘듬. 특히 생각보다 안나가서 힘듬.
솔직히 슬로프보다 평지에서 스케이팅 힘듬. 걸어가는게 낫다고 생각해야됨.
상상이상으로 별로 재미도 없고 힘들어서
스패로우 한번 내려오고 반납함.
내다버린 렌탈료 3만원.
9. 휘팍에서 본 멋진 사람들
(1). 휘팍 산신령 할아버지
파노라마에서 커브구간 내려가기 전 깝치면서 턴해서 스탑했는데
백발 할아버지가 내 옆으로 추월해서 쏘다가 나랑 부딪힐 뻔 하며 급정거함.
둘이 쌍방 잘못 같아서 인사할려고 처다봤는데 모자 벗으시고
먼저 정중하게 인사하셔서 참 신사답고 멋있다고 생각했음.
나중에 나이들면 저렇게 늙고싶다 생각 듬.
(2) 장애인 외발 스키 스키어분
호크에서 리프트 타고 가다보면 외발스키 정말 열심히 타시던 분이 계셨음.
혹시 부딪히진 않을까 조마조마 하며 보면서도 참 열정적으로 타셔서 멋있다고 생각했음.
근데 어느날, 그 분이 리프트를 갈아타며 몽블랑 정상에 왔음.
외발 스키라 곤돌라 타기가 어려운데도 추위를 맞으며 파라다이스 슬로프로 왔음.
오리발? 같이 생긴 폴대?를 주저 않고 파라다이스를 향해 젓는 그분이 참 멌있었음.
내가 스키장에서 본 가장 멋있는 라이딩이었음.
그분에게 설원의 의미는 파라다이스가 아니었을까.
10. 휘팍 밥
(1) 스키하우스
맛이 그럭저럭 괜찮음. 하지만 창렬임. 그나마 떡볶이 새우튀김이 덜 창렬임.
단, 해피아워는 개 혜자 맞음. 솔직히 스텔라 생맥주 3잔 마시면 뽕뽑음.
장사해서 아는 건데 원가로도 카스*2.5해야 스텔라임.
칵테일? 아무리 싼 곳도 만원은 함. 칵테일 두 잔만해도 뽕뽑음.
(2) 토스트집
괜찮음. 첨엔 무슨 토스트 하나에 6,000원돈인가 싶었는데
그거 두개주는 거였음. 맛도 나쁘지 않고 괜찮다고 봄.
(3) 고메한우
휘팍 바로 앞에 있는 소고기집임.
근데 한우탕, 한우국밥 팔음.
맛 그럭저럭 좋음. 약간 서울 고급 고기집 느낌?
한우탕 한그릇 뜨듯하게 먹고 좀 쉬다가 야간타면 딱임.
(4) 김가네 손만두국
맛있음. 국물도 만두도 다 맛남.
해장에도 괜찮음. 다만 아침 점심만 장사해서 잘 맞춰 가야됨.
(5) 어우동
다른 집들이 전문 횟집보단 그냥 송어회 파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전문 횟집임. 회 맛나고 구성 좋음.
무엇보다 혼자 휘팍에서 혼자 한잔하기엔 다 이인분 이상이라 아쉬운데,
석화찜 2만원 개꿀.
(6) 현대막국수
분명 맛있는 막국수집임. 근데 막국수 말고 다른건 좀 돈이 아까움.
맛은 있는데 되게 특별해서 기회만 있다면 항상 먹고 싶은 정도는 아님.
자주 먹다보면 조금 질릴 수 있는 맛.
(7) 딥버거
휘팍 근처 가장 유명한 맛집.
수제버거에 그정도 맛 퀄리티면 진짜 괜찮음.
단, 감자튀김 맛없음. 롯데리아 스타일.
11. 휘팍 불만
정설 열심히 하는 거 인정. 그럼 뭐함? 리프트, 곤돌라 고장 그리 자주 나는데?
1월 중 제일 추웠던 날, 곤돌라 미운행은 진짜...이에 대한 보상? 몰루?
하다못해 곤돌라 없으면 몸도 춥고 하니 그날 온 사람들한테 커피 쿠폰이라도 하나 뿌리지 진짜
이번 시즌은 리프트랑 곤돌라가 너무 자주 고장나서 정내미 떨어짐.
야간에 물마실 곳이 없음. 얼마전에야 팽귄 아래 로맨스 힐이 식당영업은 안해도
유일하게 야간에 물마실 곳이란걸 알게됨.
돈버는데 미침. 주차장 팔이는 진짜 혀를 내두를 아이디어 였음.
이번 시즌은 리프트랑 렌탈을 묶음.
장비는 있는데 휘팍 타고픈 사람들은? 가격 인상 아이디어는 진짜 기가막힌다고 봄.
덤으로 식사권도 같이 묶어서
휘팍 근처 식당 사장님들 많이 힘들어 하고 렌탈샵은 거의 초토화 직전임.
저번 시즌에 비해 슬로프에 패트롤이 잘 안보임.
그냥 숫자가 적어진 느낌?
12. 마치며
분명 좋아하는 스키장이긴 한데 갈수록 돈에 미친거 같고
편의시설 많이 아쉽고 왜 기존 팬층이 좋아하던거 자꾸 왜 없애는지 이해는 가면서도 짜증남.
몽블랑 카페 어묵 내놓으라고.
솔직히 다음시즌은 X시즌권 갈까 싶기도 함.
이번 시즌 곤돌라, 리프트 고장은 너무 최악이긴 했음.
눈치 있으면 다음시즌 X시즌권이나 들어가라.
너무 길었네 그냥 시즌 마무리겸 적어봄 안녕.
개추
휘팍은 파크때문에 가는거지.....진짜 스키어로써는 보더들 개많고 진짜 개창렬 주차장팔이 하는거보고 저급하다 생각했음
저도 의정부에서 휘팍다니는데 글 잘 봤습니다
혹시 캬풀도 하나요? 기름값 톨비 왕복 6만원 넘나 비쌈.
의향은 있지만 일끝나고 바로 가는편이라 출발지가 고정되어있지 않아서 그냥 다녀요.
베어스가 망했으니 가까운덴 갈데도 없고 어거지로 먼데 다니는데 다들 비슷한 생각 하는것 같습니다 돈에 미친 운영. 공감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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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 버거 맛있음
츄라이 해보겠음. 숀화이트 거기인거 맞나?
횡성휴게소주유소 머리에 저장완료. 9-(2) 막문장 멋졌습니다.
신령이라고 하길래 나말하는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