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위에 폴 자세에 관련된 글과 댓글 보고 내 생각 한번 휘갈겨봤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굉장히 맞는말이라고 생각함
내가 잘은 몰라도 스키라는게 상체 움직임보다는 고관절 무릎 발목 발바닥으로 이어지는 하체컨트롤이 주가되는 운동이니까
하지만 문제는 처음 타는 사람들에게 시작부터 발목과 족궁의 미세한 조작을 가르치기가 어렵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가만히 미끄러지는 경사위에 서있는것만으로 온전신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머릿속은 하얘져서 아무 생각도 안들테니까
물론 내가 스키 경력도 얼마안되고 누굴 가르쳐본 경험도 매우 적다지만,
나 역시 예체능(미술) 전공이었고 특히 전공을 차치하고라도 몸으로 체득하는것에 대해 가르쳐본 경험은 꽤 되기에 순전히 '체화' 라는 관점에서만 이야기 해보자면
일단 초심자에게는
'뭐라도 될수밖에 없는 자세' 를 먼저 알려줘야 한다고 본다
이를테면 폴을 어깨위에 올리고 가고자하는 방향의 반대 발쪽으로 상체를 꺾으면 무게중심이 해당 발에 실려서 회전이 이루어지더라 따위의 것들이다
당연히 가압의 정석이란, 상체보다는 발, 그중에서도 족궁과 아치 부위로 하는 것이고 하체 움직임을 통해 설면을 힘주어 밟는 동작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그 당연한 동작이라는 것이 막상 초보자들에게는 감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억지로 다운시켜서 주저앉게라도)
하지만 일단 구조적으로 어느 한쪽 발에 체중만 더 실리게끔 만들어준다면 가압의 방법을 모르는 단계에서도 일단 회전은 이루어 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동작으로 학습자가
어? 체중(무게)이 실리니까 반대쪽으로 가지네?
를 몸소 확인하고 동일한 행동에 따른 동일한 결과값으로 확신을 얻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감이 생기고 흥미가 붙기 때문이다
완성에 가까운 디테일한 기초와 그것을 수행하기위한 미세한 원리들은 학습자가 흥미를 느끼고 더 파보고싶은 니즈가 생길때 비로소 덧입혀 진다
상체를 고정시키고 고관절의 힌지와 무릎 발목 족궁의 전중후 좌우 컨트롤..
이런것들은 최소한 학습자가 보겐이든 패러렐이든 일단 의도적으로 컨트롤을 해가며 슬로프를 내려올수 있게된 이후의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 지나가던 유동 고수가
교육이라는것은 예를들어 5라는 적절한 완성도가 있다면 12345..순으로 가는것이 아닌,
10 8 7 6 5..순으로 과장되게 시작해서 점점 최적화로 가는것이 효율적인 결과를 담보한다는 글을 썼었는데 나 역시 이에 동의한다
예를 들어 헬스 입문자가 보디빌딩식의 운동을 시작한다고 치면,
일단 뭐라도 마구 밀고 당기고 먹고 근매스와 근력 자체를 뿔려놔야 그 이후에 부위별 고립식 웨이트와 커팅을통해 섬세하게 데피를 만드는것과 비슷하다
언뜻보기에 과장되고 요상한 모양새일지라도
일단은 물리적으로 뭐라도 될수밖에 없는 자세를 통해 학습자가 통제불능에대한 공포를 지우고
자신감과 재미를 획득한 이후에 더 다듬어진 완성된 자세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것이 내 개인적인 철학이라면 철학이다(당연히 사람마다 다를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교육자가 아닌 학습자 위주의 교육이라는 점에서도 내가 믿는 영역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미술전공 출신이라면 모를수없는 업계(?) 명언을 끝으로 짧은글 마쳐본다
"Form Follows Function(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루이스 설리번
즉, 형태를 갖춘다면 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 된다는 의미이다
- dc official App
글을 참 잘 쓰신다고 생각했는데 미술 전공이라 그런 거였군요
맞말추
맞말추2 보드도 가르칠 때 어떻게든 돌아가게 만드는게 주효함.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거기서 오는 재미를 바탕으로 그 위에 블록을 쌓는게 수월함. 긴장도 풀리고 여유가 생기는건 덤이구.
흥미가생겨야 뭐라도한다
맞말추3 ㅋㅋ 면허도 차 타본놈들이 따려고하지
슬펑님을 국회로~ (...아 이건 아닌가요)
이거 맞습니다. 국회 예결위로 보내드릴테니, 설상스포츠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주세요. - dc App
진정한 예능인입니다. 글을 읽으니 자신감도 생기네요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