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강사생활을 시작한지 이번 시즌이 8번째 시즌이 된다.
군대다녀와서 사설팀 강사로 시작해서 레벨3까지..

강습은 과거가 훨씬 더 많았던 것 같다.

1년차.
이땐 어린마음에 쥐뿔도 모르면서 열심히만 했던 것 같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게 많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수업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했다.
돈? 솔직히 어린 나이에 겨울재밌게 보내며 번돈치고는 많았다.
아닌가? 하루에 6타임까지 뛰었는데.. 몸을 갈아넣은 거 치고는 적은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리프트를 2천번을 타며 LV1/TC1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년차.
나름 후배들도 생기고 스키에 자신이 붙었다. 감사하게도 기존 고객님들도 다시 찾아주시고.. 이 때 나만의 강습팀을 만드는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다. 강습법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한 시즌이였다.
때로는 선배들과 스키기술에 대해 밤새도록 침튀어가며 토론도 하고 리프트도 1600번 타면서 보낸 시즌. 레벨2 /티칭2에 도전하였다. 티칭2 테스트가 앞서 봤는데 아쉽게 -5점으로 탈락. 건방지게도 아쉬워했다.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LV2에 덤볐다. 모글의 존재자체도 생각도 안하고 덤볐고 모글에서 크게 나자빠지며 보기좋게 탈락.
그럼에도 스키가 좋았고 강습이 재밌었다.

3년차.
이때에는 조금 힘든 시즌이였다. 코로나가 터졌고 강습량도 토막나기 시작했다. 역설적으로 강습이 없으니 스키를 타질 않았다. 종종 있는 강습을 하고 하기 싫어했다. 물론 돈도 개박살 났다. 그럼에도 강습이 즐겁지
않았고 시즌 중반까지 스키가 재밌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로 데몬에게 단기그룹레슨을 받게 되었다. 신세계에 눈을 떴다.
내가 추구하던 스킹과 내가 알고있던 스킹을 통째로 부정당하는 느낌이였다. 아! 이게 스키구나. 여기부터 내 스키인생이 달라졌다. 갈고닦아 레벨과 티칭테스트 접수. 그리고 코로나의 본격화로 인해 레벨테스트는 취소되고 티칭테스트는 했다.
결실을 얻고자 덤벼들었고 자신있던 롱턴종목에서 첫턴부터 실수하며 삐끗. -5점에서 멘탈이 터지고 결국엔 마지막 종목 숏턴 지연출발.
사실 어떻게 타고 내려왔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될대로 되라라고 생각하며 탄거같다. 내려와보니 +1점. 지연출발 핑계를 대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4년차.
코로나는 기승을 부렸고 내가 속해있던 팀 역시 휘청거렸다.
레벨1/티칭1으로 건방지게 팀장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때는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데몬강습을 돈을 내고 등록했다.
코로나로인해 강습은 없었고 스키는 징글징글하게 탔다. 오전에 땡스키. 점심먹고 쉬다가 야간 땡스키. 스키장은 9시 클로즈.
타의적으로 컨디션도 조절하며 스키만 탄거같다.
이게 강습팀인지 스키선수팀인지.. 간간히 들어오는 강습. 레슨받으며 배운방식을 접목시키며 강습스킬과 내 스키도 늘었다. 그렇게 시즌이 끝나갈쯔음.. 코로나가 한풀 꺾이며 레벨2 응시. 결과는 +10점 이상으로 합격하였다.

5년차.
사설강습팀을 떠나 다른 팀에 들어갔다. 팀이 휘청이며 없어진 것도 있지만 내 스키를 위해 옮겼다. 내가 속한 스쿨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선배들의
마음가짐이 달랐다. 내가 얼마나 건방졌고 안일했는지 깨닫는 시즌이
되었다. 그렇게 각성하는 시즌을 보내고 현재까지 스키를 타고있다.
매년 갈고닦는다. 그리고 펼쳐낸다. 그걸 지금까지 해오고있다.

이후 스토리는 추적이 가능해서 이만 줄인다.

1년차때 데몬. 사실 그렇게 까지 높아보이지 않았다. 근데 옆에 와서 부대껴보니 이 사람들은 스키란 종목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일을 했던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만한 사람들이다. 진짜 독하고 미쳐있어야 그 자리에 올라갈 수 있는 자리다.
사실 난 자신이 없다. 저렇게 까지 할 자신이.. 멀리서만 보던 산을 입구에 와보니 올라갈 자신이 없다.
앞으로 스키강습시장이 얼마나 축소될지 두렵다. 나도 안다. 이는 핑계라는걸.. 어쨌든 아직은 스키가 좋으니 조금 더 탈 것 같다.
너희들도 스키가 좋을 때 많이 타라

아, 그리고 강습 많이 받아줘.. 우리 생각보다 먹고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