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에서 임대로 운영하는 슬로프, 뉴골드)
최근 용평을 가신 분들은 알겠지만, 뉴골드와 실버 슬로프를 임대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더군요. 가끔 혼자 탈 수 있는 슬로프에 대한 상상을 종종 하곤 했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운영하는것을 보니 참 신기해요. 그만큼 진심으로 레이싱팀을 운영/후원하시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죠.
며칠 전 게시판에서 잠시 이야기 나왔던 그사세 이야기가 같이 교차하면서 갑자기 예전에 참가했던 행사 하나가 생각나더군요. 바로 "아마존 아웃도어(Amazon Outdoors)" 이벤트 였어요(직구로 유명한 그 아마존 맞습니다). 단일 슬로프가 아닌 스키장의 "한 지역"을 하루 통으로 전세내서 아마존 직원들이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이벤트를 하던 재미있는 행사였죠. 본인이 아마존에 재직중인 직원이거나 또는 친구/가족인 경우 직원의 초청을 받아 이 행사에 갈 수 있는데요, 딱히 시애틀에 종사하는 직원으로 대상이 한정되지는 않는 느낌이었어요. 항공/숙박만 해결할 수 있다면 센터필드 빌딩에서 열일하시는 AWS 직원분들 구슬려서(?) 참가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존은 이미 친숙하게 잘 알려져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굳이 장황한 소개를 해 드릴 필요는 없는것 같고. 이 회사의 메인 오피스는 시애틀에 소재하고 있어요. 수만명의 직원들이 이 지역에서 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시애틀은 스키원정지로는 잘 안 알려져 있는 동네이긴 해요. 그런데 시애틀에서 스키를 즐기는 이벤트를 한다고? 고개를 조금 갸웃거리게 되긴 하죠. 환경규제나 역사적인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월드 클래스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는 동네는 아니지만, 그 험준한 산세와 높은 적설량으로 인해 로컬들이 스키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는 곳이라 합니다. 그래서 이 근방엔 여러 스키장들이 있는데, 아마존 아웃도어 이벤트는 그중 "The Summit at Snoqualmie"라는 스키장에서 열리더군요. 로컬들은 이 스키장을 줄여서 그냥 "스노퀄미"라고 부른다고 해요.
(아마존의 시애틀 오피스 위치와 행사가 열리는 스키장까지의 거리)
(Summit at Snoqualmie 스키장 진입로. 풍경은 정말 멋지지만 운전은 참 어려운 곳이에요)
(대략 이렇게 생긴 스키장입니다)
https://summitatsnoqualmie.com/
스키장 자체는 8제곱 킬로미터(하이원 외곽면적의 두배)에 걸친 4개의 베이스로 나뉘는 곳인데, 그 중 한 지역을 통으로 일일 임대계약을 맺은 것 같았어요. 이 지역엔 6기의 리프트가 설치되어있고, 그 중에서 행사를 위해 3-4기 정도를 운영하는거 같더라고요. 진짜 어마어마한 행사 규모였어요. 그냥 단순히 스키장만 임대를 낸 수준이 아니라, 베이스에는 각종 스포츠 브랜드/관련 업체들이 야외에 부스를 차려서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아웃도어 의류업체도 있었고, 블리자드 엘란 같은 여러분들에게 익숙한 스키 브랜드들이 제품소개와 데모시승*을 하는 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구매력 높은 빅테크회사 직원들이니 이때를 놓치지 않고 마케팅 행사를 같이 하나 싶네요.
*데모급 레이싱 스키가 아닌 일반 "시승용" 스키를 북미에선 "데모스키"라고 칭해요. 보통 올마운틴/프리라이드 계열 스키들을 시승용으로 전시하더군요
(이렇게 베이스에는 스키하우스와 더불어 여러 행사용 천막들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익숙한 브랜드들이 다 총출동을 했네요 ㄷㄷ, 스키 시승행사 부스 외에도 아이스브레이커 같은 의류브랜드, 그리고 스노우슈잉, 스노보드 전문 브랜드들까지 볼 수 있었어요)
행사 규모도 그렇고 참가하는 직원+지인들 숫자도 어마어마했고, 마케팅부스 라인업도 화려하고.. 정말 천조국 IT대기업의 어마어마한 면모를 볼 수 있었던 행사였어요. 조금 엉뚱하지만, 장애가 터졌을 때 대응할 수 있도록 스키하우스 한켠에 업무용 공간도 차려놓은 깨알요소도 볼 수 있었고요 ㅋㅋㅋ 안타깝게도 코로나 이후로 이 행사가 다시 재개되었다는 이야기를 듣질 못했네요. 언젠가 이 행사에 다시 놀러갈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 해 봅니다.
(스키하우스 한켠에 마련한 업무공간 ㄷㄷ 스키타다 여기 들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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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ki&no=45532
그들이 타는 세상(1) - 휘슬러블랙콤의 천만원 새치기(?) 티켓가을이 오니 시즌권 판매도 시작하고 스갤이 점점 바글거리는군요. 푸른 여름도 좋지만 한편으론 덥기도 했고, 즐길만큼 즐긴거 같아요.최근 새치기(?) 티켓 이야기가 나와서 급 생각나는 시즌권이 하나 있더라고요. 사실 자gall.dcinside.com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ki&no=48709
그들이 타는 세상(3) - 휘슬러블랙콤 x 마이크로소프트PNW지역의 양대 빅테크 회사 중에 하나인 아마존을 저번 편에서 소개했으니,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꺼내볼까 해요.(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이 있었어요)저번편의 아마존은 스키gall.dcinside.com
My ski hometown
헛~ WA. 출신임? Federalway 한때 거주자 였어서...
와.. 이분들 스키천국 동네에서 거주하셨군요 ㄷㄷ
Federalway 반갑네요, 전 Issaquah 거주자 였어서...
우리나라 실버는 대한스키/스노보드 협회에서 직접 훈련코스로 전세. 지난 시즌은 아니지만, 같은 협회에서 휘팍 파이프 전세. 냈던 적이 있음.
실버의 임대 주체가 협회였었군요! 어딘가 궁금했었습니다.
재미있다! 귀한 글 감사 - dc App
쉽지 않은 경험이었죠. 덕분에 좋은 구경하고 왔었습니다. 진짜 천조국 회사들의 스케일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왔습니다.
캬 북미진짜 멋있다
수십개의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는 메가패스 모델 도입도 그렇고, 리프트 업그레이드도 정말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이런 이벤트 처럼 업계 주변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있더라고요. 지켜보는게 참 재미있는 동네인거 같아요.
뭐여 j님 아마존직원이었슴까? 얼마전까지 센터필드에있는 aws에 일하는 지인있었는데 최근에 이직을해버려서....ㅋㅋ까비 - dc App
아마존 직원일수도 있고 아마존 직원의 친척/지인일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나중에 이벤트 재개되면 가실 수 있는 기회 잡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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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소개드린 이 스키장보다 30% 더 큰곳이 근처에 하나 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