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급한 게이들을 위한 요약


1. 본인이 절대 부상당할 가능성이 없는 뛰어난 운동신경과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예: 필라테스 가서 으악 소리 한번도 내본적 없다)


2. 한번 본 동작은 그대로 카피할만한 동체시력과 모방력, 협응력을 가지고 있다.


3. 취미 수준을 넘어서 시즌중이나마 엘리트 체육인 수준의 길을 걷겠다. (상주+주2회 강습)


4. 렌탈스키를 신어본 순간 내 몸이 먼저 움직이고 스키는 뒤에서 따라온다는것을 느꼈다.


>> 위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은 첫 장비로 데모급에 130 부츠 사도 됨.


그게 아닌거 같다면 그냥 겸손하게 현재 실력에 맞춰서 장비 사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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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30초 게이들이 스키 입문하면서

첫 장비를 사려고 할 때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아마도


1. 난 돈이 많이 없다 (있어도 아깝다)

2. 한방에 끝판왕이 진리 아니냐 (내 몸을 끌어올려 장비에 맞추겠다)


이거일거라고 생각함.

일단 나는 그때 그랬음.


그런데 잘 생각해보기 바람.



한방에 끝판왕 장비 사도 되는 스포츠


상당히 많은 취미생활이 한방에 끝판왕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음.


내 주관적인 생각에 한방에 끝판왕이 적용되는 경우가


1. 자전거 (최소한 클릿슈즈는 적응되었다는 전제 하에)


2. 등산 (의복 신발 전부 초보때 끝판왕 장비 가능)


3. 배드민턴 테니스 (신발 라켓... 비싼게 가볍고 몸에 무리 안감)


4. 러닝 (살짝 케바케... 장비 이해도와 본인 실력에 따라 끝판왕이 라인별로 다름)


등등임.



한방에 끝판왕 사면 망하는 스포츠


다른것도 많겠지만...


1. 골프

2. 스키


적어도 이 두가지 운동은 한방에 끝판왕이 절대 적용이 안됨.


예를들어서 골프칠때 첨부터 선수용(탑라인 머슬백 70x 샤프트 드라이버 등) 사면

실력이 늘기 전에 몸이 망가짐 (진짜 망가짐)

그리고 스키도 마찬가지임.


이 두가지 운동의 공통점은

<우리가 평소에 몸을 움직이는 매커니즘과 다른 매커니즘을 운동기제로 사용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함.


즉 지금까지 써보지 않은 운동기제를 우리 근육에 각인시키는 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함.

이것을 도와줄수 있는 것이 소위 '만만한' 장비임.

힘과 체중으로 장비를 지배하겠다? 결코 쉽지 않음.



예외적인 경우


본인이 절대 부상당할 가능성이 없는 뛰어난 운동신경과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예: 필라테스 가서 으악 소리 한번도 내본적 없다)


운동천재라서 한번 본 동작은 그대로 카피할만한 동체시력과 모방력, 협응력을 가지고 있다.


취미 수준을 넘어서 시즌중이나마 엘리트 체육인 수준의 길을 걷겠다. (상주+주2회 강습)


렌탈스키를 신어본 순간 내 몸이 먼저 움직이고 스키는 뒤에서 따라온다는것을 느꼈다.


이러한 조건들이 모두 갖추어진 사람들은 한방에 끝판왕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 경우는 아니기 때문에 장담할수는 없지만.

한가지 단언할수 있는것은 절대 근력만으로는 안된다.

자기가 스쿼트를 100 치거나 데드를 150 치더라도 스키 골프는 맘대로 안될거임.


일단 나랑 내 주변은 그런거 같음.



왜 스겔에서는 일부 게이들이 입문부터 130 부츠에 데모급 이상 스키를 권할까?


아마도 위의 "예외적인 경우" 에 해당하는 친구들이 많아서인거 같음.

문제는 여기 스갤에서 "내가 운동 짱짱맨인데 스키 뭐삼?" 하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예외적인 경우" 에 해당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봐야 함.


강지영 데몬처럼 입문시즌에 레벨2 따고 그 다음해(or다다음해) 바로 레벨3 따는 그런 사람들은

나같은 사람이 감히 조언할 레벨이 아님.

그냥 스키 천재임.


그 외에도 신체스펙만 받쳐줬으면 올림픽 메달 노릴만한 실력자들이 스키판에 진짜 많음.


이런 친구들은 초중급자용 장비 사용의 필요성 자체를 느낄 수가 없음.


혹시 그런 게이들이 아직도 이걸 읽고 있다면 그냥 뒤로가기 꾸욱 하셈.



왜 스키샵에서는 과도한 스펙을 권할까?


일단 스키샵 직원 중에 스키를 제대로 타는 친구가 얼마나 될까?


사장님의 경우 한가닥 하시던 분들도 많지만

알바들은 그냥 알바임.


겨울철에 스키타러 못가고 매장에서 주말까지 시즌중 고생해야 하는데

스키 열심히 타는 게이들이 샵에서 알바 하겠음?

내 생각은 아닐거라고 봄. 물리적으로 성립이 안됨.


결국 매장 알바들은 스키 정보를 손님들로부터 많이 습득함.

근데 이런 정보를 전달할 손님들은 어떤 부류일까?

최소한 위의 "예외적인 경우"이거나 이에 근접한 부류들이거나

스키장 고인물이거나

이런사람들일거임.


이런 부류들이 장비를 어떻게 평가하겠음?

이 부분은 상상에 맡기겠음.


어쨌거나 이들로부터 정보를 축적한 알바들은

아.. 허우대 멀쩡하고 대충 힘있어 보이는 그런 양반들은

130부츠나 데모급 스키로 권해야 겠구나? 이런 착각을 하게 됨.


내가 바로 이러한 착각때문에 입문할때 130랩터 신고 존내 고생한 사람임.

"손님 정도면 첨에는 힘들어도 금방 적응하실거예요" 이말...

적응이야 금방 했지....

분에 넘치는 장비에 "적응"만 되어서 "실력"이 안늘어서 그렇지.



그래서 장비 뭘 골라?


아마도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이쁜거" "뽀대나는거" 임.

안말림.

자기만족이 제일 중요함.


근데 일반인, 즉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 사람들이

첫 장비를 구할때는

딱 눈밥 50시간만이라도 (100시간 하려다가 50으로 깎아줌)

초중급자 장비로 타기를 권함.

매우매우 권함.


구체적으로는 남자의 경우 최대 딘 10, 11짜리가 좋고

12를 절대로 넘기지 않았으면 함.

여자는 잘 모르겠음.


국내 장비가 최소 중상급부터 시작하다보니 선택지가 많지 않긴 한데

그래도 초중급자용 스키 50 이하에 구해서 한두시즌 타고

25~30에 던지면 금방 팔릴거임.

중고면 구한가격 그대로도 팔 수 있음.

직구하면 더 좋음. 산가격보다도 더 받을수도 있음.


부츠의 경우 

나는 부츠 130 신다가 90짜리 모글부츠로 바꾼 다음에

"어? 스키가 이런거였어?" 라고 느낌이 옴.

90자리로도 카빙까지 아무 문제 없음. 물론 속도는 느림.

90은 극단적일수도 있는데 100~110 권함.


그리고 입문때 사용한 초중급 장비는

데모급 이상 장비를 더욱 쉽게 쓸수 있게 해주는

마중물이 될거임.



대충 짐작컨데 "예외" 가 아닌 게이들이 자꾸 힘든 길을 가는거 같아서 끄적여 봤음.

본인이 "예외"의 경우라면 그냥 꼴리는대로 해도 됨.

(근데 제발 다치려면 혼자만 다치자... 사람 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