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에서 2시즌 하고 이제 다른 일한다.
장점은 다들 많이 얘기했으니 단점 위주로 써보겠음.
스키를 안 탄다는 가정 하에 얘기하는 단점들이다.
특정 스키장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리조트 관련 업장들이 이럴 것임.
스키장 알바 공통적인 단점이라 생각하고, 특정 업체가 안 좋다는 얘기가 아니니 오해 없었으면 좋겠다.
1. 급여 : 뭔가 기술 있는 직군이면 보수 자체는 나쁘지 않음. 그런데 그냥 단순 서비스직이면 글쎄?
하이원 기준으로 매표 등 단순 서비스 직군 애들은 1만원 초반대 받았다. 그렇다면 주휴 포함 세전 220 정도, 세금 공제하면 딱 200 받는다.
보통 주야(09~18, 14~23) 교대하고, 오후는 1시간이 시간외(22시 이후 1.5배)로 들어가니 시간외 10시간 정도한다.
얼추 계산해보면 대략 5만원정도.
이 정도 급여면 서울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 참고로 바깥 경력이나 자격이 아무리 많아도 일부 직군 아니면 1원도 더 안 쳐주니까 외부 경력, 자격증 기대하지 마라.
연차별로 시급 차등적용 하는 직군(강사, 패트롤, 간호사 등) 아니면 연차 쌓여도 같은 시급이다.
2. 지출 : 숙식 제공이고, 출퇴근 셔틀 제공하니까 돈을 안 쓴다면 안 쓴다.
하지만 '숨겨진 비용'이 꽤 나간다.
먼저, 스키장은 대부분 도심과 먼 곳에 있고 주변에 할 게 없다. 하이원은 서울 가려면 3시간이다.
서울 가는데 광주-원주고속도로는 민자라 통행료도 비싸서(8,500원) 30분 더 걸려도 국도 탔다.
주변에 뭐 없다. 알바 상당수가 아직 자차가 없거나 집 갔다 올 때 빼곤 자차 운전 포기한다. 눈이 많이오고 눈길 운전이 빡세니까.
눈이 좀 온다 싶으면 10cm씩 내리는 동네로 일하러 오면서 윈터도 안 끼고 오는 애들 천지다.
그렇게 자차를 배제하면 생활 범위가 고한으로 한정된다. 솔직히 뭔가 특색 있는 그런 거 없다. 그냥 다 흔히 보이는 술집, 고깃집이다.
"퇴근하고 술 한 잔?" 이러면 다들 태권 V, 신신닭발, 한신포차, 멀리 가면 셔틀 타고 태백 가있다.
여기서 외지, 특히 도시 출신들은 집과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집에서 출퇴근 할 땐 지인들이랑 시간 맞춰 약속잡고 술마시고 놀 수 있는 곳도 많고, 대중교통으로 쉽게 다니면서 사람 만나고 다녔겠지만, 기숙사로 오면
완전 타지에서 사는 거니까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곤 같이 일하는 알바들 밖에 없고, 갈 곳도 결국엔 태권V, 신신닭발, 한신포차다.
예를 들어 서울 가려면 왕복 3만원으로 무궁화 시간 맞춰 타든지, 아님 택시 타고 터미널 가서 왕복 6만원으로 다녀와야 한다.
잘 다니는 사람들은 기차 타고 강릉도 가고, 삼척도 간다지만 대부분은 그냥 쉰다.
그래서인지 타지 사람들은 보통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집에 갔다 왔고, 매주 가는 사람도 있었다.
이 돈이 생각보다 많이 나가더라.
기숙사 생활 알고 가지 않았냐고? 알고 갔어도 이게 입사 한 달쯤 지나면 현타 온다.
그 외에 집 떠나 혼자 생활하니 생필품 나가는 돈도 좀 되고. 소비가 평소보다 헤퍼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3. 생활 : 처음 들어갔을 땐 중간에 들어간 거라 에이스 9인실 주더라. 2트에선 2인실을 강제로 늘려놓은 3인실 주고.
당연하지만 집에서처럼 온전히 편안하게 쉬는 건 힘들다.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라 어떤 사람은 아주 깔끔하고 빨래도 매일 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일하고 와서도 대충 세수만 하고 잔다.
나중엔 함백관으로 옮기라 해서 갔는데, 그전에 썼던 사람들이 대체 어떻게 살았는지 악취와 때가 말도 못 하게 많았다.
군대는 간부들이 청소 안 하면 갈구지만 기숙사는 일절 관여하지 않으니 한번 나락가면 답 없다.
그나마 나는 태백에 부모님이 세컨하우스로 사놓으신 집이 있어서 기숙사 안 되겠어서 거기서 출퇴근 했다. 때문에 돈이 더 들어갔지만 내 선택이니까 감수했다.
그렇게라도 푹 쉬면서 내 시간 가질 수 있었으니 그냥 다녔다.
또한 룸메를 누구 만나느냐도 많이 중요한 것 같았다. 1트 때는 룸메가 매일 술 마시고 만취해서 힘들었단 사람이 있었고, 2트 때는 어떤 방은 새벽 6~7시까지 안 자고 놀다가 9시에 출근해서 뻗어 자는 방도 있었고, 방끼리 서로 사이가 안 좋아 일터에서도 신경전 하는 일도 있었음.
누군가 먹으려고 가져다 놓은 맥주를 말도 않고 꺼내다 먹는 사람도 있었고.
공부 같은 걸 하려 해도 방 분위기에 따라 다르고, 교대 근무 도니까 쉽지 않아 보였음.
다들 자신 있게 공부한다고 손 대다가 거의 대부분은 이런저런 이유로 포기하더라.
4. 대인관계 : 연애는 뭐 알아서들 하는 거고. 사람 간의 문제를 많이 봤다.
출퇴근 일이야 끝나고 집에 가고, 휴무 때는 만날 일 없으니까 그냥 적당히 무시하면 되는데, 이 일은 끝나고 나서도 자주 마주친다.
신기하게도 방 별로 파벌이 갈리고 일터에 나와서도 기싸움하고 있는 걸 보니 왜들 저러나 싶었다.
정말 별의 별 사람 다 있었고, 심지어 돈 빌려 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고 그냥 내 할 일 하고, 공부했다. 어차피 2~3개월만 만나는 관계가 오래 지속될 일도 없으니 적당히 예의만 갖추고 지냈다.
덕분에 자격증 준비 잘 했고, 올 한해 정말 많이 땄다.
더 할 말은 많지만, 결론은 본인이 스키를 탄다면 스키장 알바는 아주 괜찮은 선택이다. 아예 시즌권 끊고 다니는 사람들은 교통비, 왕복 시간, 주차 스트레스 이런 게 없으니 매일 같이 퇴근하고 신나게 타더라.
하지만 스키를 탈 생각이 없는 사람이 단순 서비스직으로 그냥 사람 만나며 적당히 놀 생각으로 스키장에 가는 건 재고해 보라고 하고 싶다.
사람을 만나기 쉬운 건 장점이면서 단점이 될 수 있고, 내 경험상 2~3개월 잠깐 만나는 인연은 오래 못 가더라.
특히나 시끄러운 거 싫어하고, 혼자 조용히 쉬고, 카페에서 조용히 사람들 만나고 이러는 거 좋아하면 스키장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아님 아예 나처럼 담쌓고 공부만 하다 나오든지.
다행히 내가 있었던 부서 직원 분들은 워낙 잘 해주시기도 했고, 일 재밌었고, 대기하면서 공부하기 좋아서 두 시즌까지 했지만.
아무튼 다들 다치지 말고 조심하게 하고 와라.
개장도 작년보다 일찍 하는 것 같은데 그럼 교육 받자마자 바로 투입이니 정신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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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ㅈㅇㅈ 그냥 돈만벌거면 같은급여 가정하에 집근처 마트,SPA의류매장 가는게 훨 낫긴 해..
말머리좀 바꿔라
알바 얘기라서 알바로 했는데, 일반으로 하면 됨?
개추준다. 하이원 별로 안좋으니 예비번호 얼른 빠져라 추가모집으로 들어가게 제발
근데 지출,생활,대인관계 등 강원도권 스키장이라면 하이원이 아니라 다른 스키장 알바생들도 똑같이 겪는 단점들임
ㅇㅇ 그래서 공통이라고 했음.
정성글 개추
개추
정성추
운전자보험 알아볼때 제일 찝찝한 게 뭐냐면
내가 호갱인가 싶을 때임
시간낭비하지 말고 그냥 비교견적 받는게 합리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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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운전자보험 견적받은 곳인데
진짜 정직하게 상담해줬음
다른데도 비슷하긴할텐데 아는 곳 없으면 참고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