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W지역의 양대 빅테크 회사 중에 하나인 아마존을 저번 편에서 소개했으니,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꺼내볼까 해요.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이 있었어요)
저번편의 아마존은 스키장 한켠을 다 전세내고 요란하게 즐겼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쉽게도 유사한 행사가 없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번편에 비해서는 조금 심심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거 같네요.
아마존처럼 회사의 모든 직원이 즐기는 행사는 없지만, 이렇게 소규모 그룹단위로 조직하는 행사의 흔적들은 찾아볼 수 있었어요. 스키/스노보드를 즐기는 직원들이 많은 조직인가 싶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 위에서 부장님이 강제로 시키는 등산은 별로 좋은 문화가 아니라 생각하지만, 스키장 가자고 하는 상사가 있다면 대환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시애틀 지역의 한 스키장에서 목격한 광경인데 유소년 스키팀이 기문 꽃고 연습하는 슬로프 한켠에 마이크로소프트 홍보용 패더플레그가 보이더라고요. 뭔가 조용하게 지역 스키 커뮤니티 공헌을 하는듯한 느낌이 드는 회사였어요.
(시애틀 지역의 한 스키장에서 발견한 마소의 패더플레그, 그 옆으로는 유소년 스키팀이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아마존처럼 스키장을 통으로 빌리는 스케일은 없었지만 이렇게 스키장 레스토랑 한켠을 빌려 조용히 노는 조직은 있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회사 직원들의 스키에 대한 광기(?)는 다름아닌 휘슬러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Microsoft_codenames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Microsoft_codenames">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Microsoft_codenames
List of Microsoft codenames - Wikipedia
en.wikipedia.org
보통 어느정도 규모가 있으며 보안이 요구되는 프로젝트를 하는 회사들은 "코드네임"이라는 것을 붙이죠. 그리고 윈도우즈 개발 프로젝트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윈도우즈 95에는 "시카고"라는 코드네임이, 98은 "멤피스", ME는 "밀레니엄"이라는 코드명들이 붙여져 있었다고 해요.
(지금은 벌써 20년전 운영체제가 되어버린 윈도우 XP, 이 제품의 코드네임이 "휘슬러"(Whistler)였다고 해요)
그리고 XP부터 재미있는 코드네임들이 붙기 시작합니다, 바로 "휘슬러". 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4시간 떨어져 있는 2010 동계올림픽 장소였던 그 스키장 맞습니다.
"휘슬러" 라고 하면 휘파람을 부는 사람을 지칭하는 일반명사이기도 한데, 마소에서 쓰는 코드네임이 휘파람이 아닌 스키와 관련된 "휘슬러"였다는건 그 후속작들을 보면서 더 확실해 졌었죠. 하필 하나같이 다 휘슬러에 있는 리프트/슬로프 따라 이름을 붙이거나 스키랑 관련있는 코드네임들이 붙어있었어요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랑 휘슬러는 차량 이동시 약 4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해요. 대략 부산-용평정도 소요시간이려나요?)
(윈도우 XP 제품군 중 하나의 코드명이었던 "에메랄드" 리프트 앞에서 한컷)
(하모니 역시 윈도우 XP의 또 다른 제품군 중 하나에 붙여진 코드네임이라고 해요)
(아.. 진짜 코드네임 센스 개쩝니다 ㅋㅋㅋㅋ)
(출시 당시에는 많은 좋지 않은 평을 들었던 운영체제 윈도우 비스타. 이 제품의 코드네임이 "롱혼" 이었는데)
(바로 휘슬러 빌리지의 유명한 펍 이름에서 따 온 코드네임이었습니다 ㅋㅋㅋ)
...ㅋㅋㅋ 아니 이쯤되면 도대체 윈도우 코드네임 붙인 사람이 얼마나 스키에 푹 빠져 사는지 궁금해집니다. 지역 유소년 스키팀도 후원하고, 본인들의 제품엔 스키와 관련된 코드네임도 붙이는, 참 유쾌한 회사에요. 아참, 그리고 이 회사 캠퍼스 내부에는 스포츠 샵(!!)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엔 직원들을 위한 구내식당 및 편의공간이 있는데, 이곳 한켠에 자전거랑 스키/보드 장비들을 판매하는 스포츠샵이 있었어요)
(임직원 할인ㄷㄷ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아마존도 그렇고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렇고, 이름을 들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빅테크 회사들도 결국 우리랑 똑같이 스키에 푹 빠져 사는구나.. 하는 모습을 보면 참 재미있어요.
이제 길고 길었던 비시즌이 끝나가고 다음주면 개장이네요. 모두들 준비 잘 하시고 즐거운 시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제 슬슬 스키를 창고에서 꺼내봐야겠네요.
안전운전, 안전스킹하시고요, 설산 위에서 뵙겠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ki&no=45532
가을이 오니 시즌권 판매도 시작하고 스갤이 점점 바글거리는군요. 푸른 여름도 좋지만 한편으론 덥기도 했고, 즐길만큼 즐긴거 같아요.최근 새치기(?) 티켓 이야기가 나와서 급 생각나는 시즌권이 하나 있더라고요. 사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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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에서 임대로 운영하는 슬로프, 뉴골드)최근 용평을 가신 분들은 알겠지만, 뉴골드와 실버 슬로프를 임대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더군요. 가끔 혼자 탈 수 있는 슬로프에 대한 상상을 종종 하곤 했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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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외국계 빅테크는 이직이 잦아서그런가 시리즈물로 올려주시네요ㅋㅋ재밌어용 - dc App
개인적으로 제일 글을 적고 싶은 회사는 베일리조트인데.. 메인 오피스가 위치한 콜로라도에 일하는 지인이 없어서 궁금해만하는 중입니다 ㅋㅋㅋ
꿀잼이네요ㅋㅋ
종종 휘슬러 소식도 올려주세요! 짐 푸는 작업 마무리 잘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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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보잉팩토리 갔다가 마소 캠퍼스 비지터 센터 갔었는데 엑스박스만 열나게 하다 온 기억뿐 - dc App
혹시 포르자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설치된 의자 앉아보셨나요. 저는 그게 제일 기억에 남더라고요
:) 오늘도 잘 봤습니다.
형님 본업이 대체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ㄷㄷ
본업은 IT 업계에서 일하는 회사원이에요. 주변에 동종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종종 해당지역 주변에서 같이 스키타러 다니거나 회사를 방문할 기회들이 있었어요. 반대로 초대하기도 하고요.
롱혼이 거기였군요 ㅋ - dc App
저도 처음에 윈도우 비스타 개발당시 "롱혼"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는 그냥 별 의미 없는 일반명사 코드네임인가 했었는데, 나중에 휘슬러를 방문해보고 나서야 아~ 이런 유래(?)가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되었었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