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을 내려놓고 화장실 다녀왔는데 가방이 없어. 이 버스인줄 알았는데 옆 버스였나? 하고 다른 버스를 가봤는데 거기에도 없어. 초조해져서 원래 버스에 가봤는데 역시나 없어. 출발할 때가 되어서 더 초조해지기 시작. 다시 다른 버스를 봐야하나 하고 망설이는데 어떤 여자애가 손가락으로 저쪽을 가리킴. 그 자리에 보니 거기로 옮겨다 놨음. 진짜 살다 살다 가방 다른 자리에 옮겨놓고 자기가 거기 앉는 년은 처음 봄. 진짜 그 년을 어찌해야 좋을지 한동안 무척 고심하다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고 함. 지금 생각해도 분이 안풀림. 버스 떠나고 못탈수도 있었음.
진짜 버스 안에선 별의별 연놈들 다 있다.
핸드폰 보는데 자기 잠자는데 그만 보고 치우라는 놈도 있고. 잠 자다가 마스크 벗겨진걸 가지고 마스크 쓰라고 하는 노인네도 있고. 지가 쓰면 되잖아. 그 정도로 걱정되면 코로나땐 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