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해루질로 꽃게나 잡고 사는게 취미였는데 내가 8월에 경기북부로 전근가게됬음. 근처에 뭐 있나 찾아보니까 포천에 스키장이 있다길래 '어? 스키나 한번 타볼까' 하고 관심 생김. 근데 ㅅㅂ 알고 보니까 거기 망한 거임... 그래도 스키에 꽂혀서 중나랑 당근 뒤져서 장비 모으고 스갤 눈팅 존나함.
시즌권 살 때쯤 돼서 고민하는데 혼자 하면 꼬접각이라 지인 하나 강제로 꼬셔서 같이 가기로 함. 그래서 저번주 일요일에 강촌 가서 첫 스키 찍먹 때림. 유튜브 몇 개 보고 이정도는 할수있겠지 근자감을 느낌. 근데 A로 직활강하면서 내 인생 좆될 거 같다는 위기감 느낌. 그러다 어제 스갤 보다가 강습 념글 올라온 거 보고 유동이라 기대도 안 했는데, 하도 급해서 걍 연락함. 똥 마려운 강아지마냥 바로 약속 잡고 다음날 강습 받으러 감.
유튜브로 보던 거 선생님이 자세히 설명해주시니까 머리는 이해가 팍팍 되는데, 몸이 뇌 입력을 걍 씹어버림 ㅋㅋ 아웃풋이 개판남. 그래도 친절히 계속 설명해주셔서 감사했음. 근데 선생님이 고봉밥처럼 넣어주시는데, ㅅㅂ 소화불량 와서 진도 못 따라감ㅋㅋ 열심히 배우다 보니까 중급 올라가게 됐는데, 사실 게이처럼 초급에서 존버하고 싶었음. 근데 남자는 못 먹어도 고잖아? 그래서 그냥 따라 올라감. 처음 보는 중급 경치에 뽕 차오르고 커피 한 잔 하면서 '이게 스키지~' 하고 혼자 기분 개좋아짐. 근데 스키 신고 스타트라인 서니까 경사 보고 부랄이 존나 쪼그라듦. 선생님 없었으면 쫄아서 패트롤에 실려갔을 듯. 초급에서 눈 한 번 안 묻히던 내가 중급에서 와장창 넘어졌음. 20번은 넘게 넘어졌던듯. 심지어 선생님도 두 번이나 박아서 넘어뜨림. 진짜 죄송했음. 그래도 선생님 짜증 하나도 안 내고 계속 칭찬해주시는데, 사실 실력 향상 없었음. 그냥 착해서 칭찬해주신 듯ㅋㅋ
근데 보다 못했는지 손잡고 팔짱 끼고 태워주셨음. 이브에 남자 둘이 그 짓 하니까 심장이 떨리긴 했는데, 스키장이 더 무서웠음ㅋㅋ 이게 그 흔들다리 효과라는 건가 싶더라. 다 내려오고 나니까 다리 풀려서 걍 포기 선언함. 땀범벅에 눈범벅으로 운동 제대로 한 느낌이었는데, 집 와서 보니까 종아리에 알 배겨서 똥 싼 것처럼 걷게 됐음ㅋㅋ
이번 달에 내가 잘한 거 1위는 스갤 강습 신청한 거고, 2위는 5시간권 안 사고 3시간만 한 거임
굿굿~ 매리크리스마스~
고생많으셨습니다. 선생의 능력이 부족하기때문에 마무리를 잘 못지은것같습니다 ㅠㅠ 외향경 연습하시면서 턴 마지막까지 끝까지 바깥발에 체중주는 연습하시면 더 잘하실겁니닷 중급맛 보셨으니 이제 완사면에서도 연습 잘하실겁니다! 또 같이타여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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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원래 용기내서 신청하는게 승자다 - dc App
게이게이야...
입문 추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