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1. 루스츠 스키장. 중급. 헤븐리 뷰.평균 9도
나로 말할것 같으면...
운동신경 꽝에 고등학교때까지 공 한번 차고 놀지 않은 범생이임
그래서 스키와의 인연도 그리 깊지 않았는데,
초등학교때 아빠따라 무주 한두번, 중학교때 친구들끼리 강촌 한번 이게 끝이었음
강촌에서의 일화는 내가 스키를 두려워 한 계기가 되었었지..
엘리시안 초급을 두어번 엎어지면서 겨우겨우 A자를 타게 되었음.
[엌ㅋㅋㅋ 이제 안넘어지자너~] 생각이 들어 중급을 올라갔는데..
역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음
상단에서 첫 턴을 해야하는데 턴하는법을 몰라버린것임ㅋㅋㅋㅋ 그래서 안전망에 꼬라박고 패트롤에 실려감
아... 패트롤 누나 이뻤는데
그 이후 지금 대학생이 될때까지 스키는 내 머릿속 저 뒷구석에 박혀 있었던 것이다.
스키를 다시 잡게 된 계기는 뜻밖이었다
17년 12월..
대학 동기들이 갑자기 삿포로로 여행을 가자고 그러네?
ㅇㅋ 했는데,
친구 1 曰 삿포로 하면 눈 아니겠냐..
친구 2 曰 마! 남자가 자연설에서 스키 한번 타봐야 하는거 아이가!
나 曰 당근 빳따죠!
이래서 결국 스키를 타러가게 됨
쌩 초보로 자연설과 합방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스키장 개장 첫주에 곤지암을 갔음.
역시나 운동신경은 해가 지나도 그대로..
초급에서 뒹굴고.. 엎어지고..다른사람 스키 위로 지나가고;;
어찌어찌 A자는 만들고 중급을 반절 등으로 내려오기는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던 것임..
사진1. 곤지암. 중급. 제타 2. 평균 13.6도
(여기서 뒹굴뒹굴 굴러다녔음..)
그 상태로 대망의 일본 삿포로 루스츠 스키장을 가게 되었다
처음 맛보는 자연설의 설질은 스알못인 나조차도 압도적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음.
그날이 내 스키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비유를 하자면 한국이 감자 설탕이라면 일본은 밀가루 그 자체였다.
사진2. 루스츠 스키장. 곤돌라에서 바라본 풍경.
이 자연설에서 겨우 4시간 탄 것이지만 정말 큰 가르침을 받았다..
하루만에 중급까지는 어찌저찌 보겐으로 타는 인간이 된것임 ㅎ
여기는 설질 뿐만 아니라 경치가 장관이었음.
내가 갔던날에 눈보라가 좀 심했는데 그 화이트 아웃? 을 뚫고
슬로프 전세내서 타듯 혼자 타는 맛이 정말 일품이었음
압설된 구간만 주로 탔는데, 비압설 트리런 구간은 발이 푹푹 들어가서 못타겠음. 나중에 도전해볼 생각
나중에 잘 타게 되면 원정 스키 꼭 하러 갈 생각이다.
그 눈맛을 못잊고 한국 오자마자 바로 무주 4시간권 끊고 갔다... 돈없는 대학생은 8시간은 사치다
이제 ‘리얼-왕-개-하타취-초보’에서 벗어나서 초보가 되었음..
무주도 나름 괜찮더라. 서역기행, 중급코스들만 한두번 엎어지면서 타다가 첫 상급인 프리웨이와 레이더스”하단”을 탔슴.
이때부터 겨우겨우 슈템을 하기 시작한듯
(꼭 다음시즌에는 레이더스 상단을 자유자재로 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음)
아 스키타고 싶다~ 생각 하던차에 오크밸리가 가격이 존내 싼걸 발견함
야 시발 8시간에 장비포함 3.9면 개 혜자자넠ㅋㅋ 이러고 혼자 오크밸리를 감.
옛날 오크밸리는 진짜 초급 킬러였을것 같음. 옛날에는 중급이 평균경사각이 20도 였다는게 말이 됨??
다행히 지금은 평균 14도정도로 많이 낮아졌나봄.
그래도 나는 존나게 넘어졌음.. ㅅㅂ;;
여기서도 상급 도전 했었는데 등으로 내려옴;ㅠㅠ
루스츠가 공부를 처음 알려주던 이쁜 과외 쌤이라면, 오크밸리는 공부 안하면 존내 패버리는 참센세같은 곳이었음
참교육 당하고 얻은 여러 야매 기술로 이번주 월,화에 하이원을 다녀옴.
이번시즌 5번째 스키장인만큼 이번에는 나아진 모습을 기대했음.
다행히 프로그레시브 슈템~팰러렐 사이정도를 타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이제 초급따위는 몸풀기임.
그 높은 경사처럼 보이던 헤라3와 빅토리아1,2를 등이 아닌 발로 타는 나의 모습을 보니 사뭇 뿌듯함이 몰려옴 ㅎㅎㅎㄹ
사진3. 하이원. 상급. 빅토리아1. 평균 15.6도
(하단에 핏자국이 얼어붙어 있어서 무서웟당)
이번주 토요일에 아마도? 마지막 스키가 될 무주 주간권을 타러감. 저번에 못타본 야마가랑 미뉴에트를 썰고 와야겠다.
너무 초보일때 일본을 가서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온점이 조금 아쉽다.
다시 자연설을 맛볼 수 있으면 정말 좋을것 같음 ㅠ
한줄 요약. 루스츠 또 가고 싶다
나는 어릴때 미국 시에라네바다 쪽 스키장에서 좁게 트리런 느낌을 간접체험할 수 있게 조성해놓은 슬로프랑, 헤븐리에서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 레이크타호 보이던게 너무 기억에 남음ㅋㅋ 리프트에 안전바가 애초에 없는것도 문화충격이었고. 그런 경험때문인지 우리나라 스키장은 시설이 괜찮아도 감흥이 없네.
안전장치 없는건 진짜 문화컬쳐..
나도 일본스키장가고싶다... - dc App
멋지다
개멋이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