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급 스키타다가 카빙 연습하며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느껴져 이번 시즌에 로시놀 히어로 마스터를 구입해서 지금까지 쭉 타봤음

나는 전문가는 아님, 이제까지 내가 구입한 스키는 초중급자->데모->마스터 이렇게 차근차근 업그레이드하면서 하나씩 타본게 끝임

올라운드 대회전, 월드컵 등 다른 사람걸 타보긴 했지만 짧게 경험한 수준임

그렇다보니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한 후기가 아닌 그냥 마스터급 스키로 올라가면서 느낀 이 스키의 장점에 대해서 써보고자 함

스키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람에 작성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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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수령하고 찍어 놓은 비닐도 뜯지 않은 로시놀 히어로 마스터 st의 사진


간단 스팩 :

길이 - 165cm

회전반경 - 13m

사이드컷 - 118/67/104

무게 - 3.6kg

인터페이스 - R22

바인딩 - Look spx-14


우선 마스터급 스키가 생소한 사람들을 위해 수준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월드컵과 데모급 사이의 스키라고 보면 된다.

구입 후 처음 탔을 때 느낌은 "무겁다 그리고 엣지가 엄청 잘 걸리고 쭉 물고 간다"였다.

무겁다고 느꼈던 것은 아무래도 4년간 데모급 타다가 업그레이드한 것이라 상대적인 걸 수 있다.

(*로시놀 월드컵 보다 0.7kg 가볍기 때문에 완전 무거운 스키다 라고 하기엔 어렵다.)

다만 내가 무겁다고 느낀건 실제 무게에서 오는 감각보다 범프를 뚫고 가기 충분하게 묵직하게 깔려 간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데모급을 탈 때는 눈이 무너지기 시작한 오후에 생성되는 범프에 겁을 먹고 소심한 스킹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실력 부족 요인도 있음)

이 스키를 타고는 믿고 뚫고 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런데 이 묵직한 스키가 살짝만 각을 줘도 엣지가 걸리며 회전은 또 부드럽게 이루어진다.

거기다 빙판도 밀림 없이 물고 깔끔하게 돌아나가는 성능에 자신감이 또 생겨버렸다.

자신감만 오지게 생겨서 신나게 달리는데 자세는 엉망인게 문제지만

기존엔 엄두도 못내던 상급 슬로프(최상급은 아직 겁나서 숏턴만 함)에서 카빙 롱턴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쉬운 점은 팁 가드가 없어서 자꾸 생기는 팁 끄트머리의 상처들에 가슴이 아프다.

또한 겁 많은 나에겐 장점이지만 누군가에겐 단점일 수 있는 탄력이 월드컵보다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티타날이 한 장만 들어있어서 그런지 리바운드에서 튕겨 올라오는 탄력이 약해서 파워풀하게 타기엔 무리가 있다.


한줄 총평하자면 묵직한데 회전은 또 부드러운 스키다.


새 스키에 취해서 칭찬만 늘어놨지만 사실 마스터급은 애매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

초중급자에게 좋은 데모급이 있고 상급자가 되면 월드컵 스키라는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어중간한 마스터급은 수요가 적다.

덕분에 월드컵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요즘은 반드컵이라 해서 월드컵 베이스에 인터페이스만 낮춘 모델들도 나와서 더 입지가 좁아졌다.

그럼 누가 이 스키를 타는게 좋을까?

내가 생각하기엔 왕년에 좀 탔지만 나이가 들어 파워풀한 스킹은 부담되는 시니어 스키어에게 딱 좋은 스키가 아닐까 싶다.

나는 시니어는 아니지만 겁이 많아 항상 안전제일주의 스키 스타일이라 구매한 것이지만

타면 탈 수록 느껴지는건 이 스키는 어중간한 잡스키가 아니라 다루기 쉬우면서도 모든 면에서 수준급으로 가능한 만능 스키가 아닌가 싶다.


갤러리에 데모나 월드컵에 대한 글은 많이 올라오는데 마스터급 스키에 대한 글은 적어서 글을 올려본다.

부디 새로운 스키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가 됐으면 한다.